가람9단지 – 입주 후 3년간 방치, 2년 사용 후 중단·수리거쳐 최종중단, 배출방식 전환 요구

- 운정1,2지구는 자동화 전환, 자체 해결해야 될 듯

운정신도시내 도입된 일부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이 잦은 고장으로 인해 가동·중단을 반복,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교체비만 수억이 소요되는 이 시설물로 인해 해당지역 입주자대표회의는 주민투표를 거쳐 차라리 RFID방식(금촌 등에서 운영중인 음식물쓰레기 자동투입구)으로 전환해줄 것을 요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28일 운정 가람마을9단지 남양휴튼(690세대) 입주자대표회의에 따르면 단지 내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은 20108월 입주 후 201351일부터 가동하다 2년간 에러 500건이 발생, 2015430일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이후 자비로 1800만 원을 들여 수리·사용을 반복해오다 베어링 부식 등 더 이상 수선비 투입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로 판단한 입주자회의는 자체 회의를 거쳐 201634일 시설운영을 최종 중단시키고 20167월부터 음식물쓰레기통을 통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김문규 남양휴튼 입주자대표회의 대표는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은 운정1,2지구를 조성하면서 파주시가 깨끗한 파주를 구현하기 위해 LH와 협의, 도입한 자동화시설이라며 그러나 7년이 지난 우리는 그 좋은 시설을 사용도 못하고 단지가 쓰레기장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우리는 재수리, 교체 등 주민들에게 의견을 물어 재가동도 고려했지만 주민 91%가 수리·교체보다는 RFID방식을 선호, 자동화시설을 접고 파주시에 종량제 시설 교체를 요청하게 됐다이러한 주민들의 입장을 십분이해해 더 이상 자동화시설로 고통받지 않도록 조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은 사유시설이고 해당 아파트단지 내 자산이어서 시에서 별도의 예산을 투입, 고쳐줄 수가 없다특히 운정1,2지구는 금촌·교하·문산 등 타 읍면동 아파트와는 달리 자동화시설로 조성됐기에 한 단지만을 위한 RFID방식 전환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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