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 코로나 장기화로 취소결정 직거래장터 추진, 농민 - 판로 걱정, 거리두기로 개최 희망

코로나19가 장기화되자 파주시가 매년 10월, 11월 개최하던 파주개성인삼축제와 파주장단콩축제 개최를 전격 취소, 농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파주시와 농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축제추진위원회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가을 2차 대유행이 예상, 개성인삼축제와 장단콩축제 취소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해마다 열리던 파주시 최대 농산물축제 파주개성인삼축제와 파주장단콩축제는 대폭 축소, 온라인 및 워킹스루 직거래장터로 병행 추진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축제를 취소해 공연과 먹거리장터, 체험장터 등은 볼 수 없지만 인삼, 콩, 쌀 등 10여 품목은 입·출구를 따로 만들어 방문객 열체크 및 현장 소독을 병행하면서 워킹스루 직거래장터로 개설할 계획이라며 그에 따른 판매대책도 온라인 특판 행사를 준비해 파주농산물이 차질없이 판매되도록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재열 김포파주인삼농협 조합장은 ″정부시책은 따라야 하지만 지금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판매 홍보″라며 ″이번 비에 많은 인삼밭이 피해를 입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판매와 함께 축제 취소로 인한 인삼농가 손실금 지원도 필요하다″며 ″파주특산물이 판로 걱정없이 잘 팔리도록 시의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완배 통일촌 이장은 ″코로나로 상황이 어쩔 수 없다지만 거리두기를 하면서라도 축제는 해야 한다″며 ″백태는 수매로 해결해도 서리태 등 유색콩은 팔 데가 없다. 농민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축제를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민 윤모씨(남, 55)도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콩수확량도 예년에 비해 30~40%는 줄어들 전망″이라며 ″이러한 때 축제마저 취소되면 농민들 피해는 심각하다. 축제 개최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축제는 취소됐지만 파주농산물 판매를 위해 온·오프라인 판매행사와 홍보 등을 통해 방문객과 농업인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10월 셋째주 주말 이틀간 열리는 파주개성인삼축제와 11월 넷째주 금·토·일 3일간 열리는 파주장단콩축제는 기간 연장을 통해 축제 때와 비슷하게 판매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지난해 파주개성인삼축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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