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 이달형 선생, 개인전 및 회고록 「교하 인생찬가」 발간

"사람은 신체적 건강도 중요하지만 정신건강도 중요하지요. 퇴직 후 16년동안 세 분의 선생으로부터 사사받으며 작품활동도 했습니다"

지난 4월7일부터 10일까지 교하아트센터에서 '이달형 개인전' '교하 인생찬가' 회고록 출판기념회가 많은이들의 축하를 받으며 성공리에 끝마쳤다.

"사실 처음 작품 전시회를 해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을 때 무슨 전시회냐며 반대했지만 一路 이진용 선생이 재차 권해서 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이달형 선생은 90세를 넘는 나이에도 청년못지않은 작품 활동에 매진했다.

이달형 선생의 30점과 우정출품한 1점 등 총 31점이 전시된 전시회는 사군자 위주의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다.

이번 전시회와 함께 90평생을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올곧게 살아온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회고록 출판기념회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손자손녀들, 종중, 후손들에게 도움이 되는 회고록은 6개월 전부터 준비했습니다. 문광부에 근무한 인연으로 지난 7월 영상보존회에서 3일간 출생부터 현대까지 인터뷰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번 회고록 쓰는데 있어 녹취한 인터뷰가 많은 도움이 되는 등 주위분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게 되었다고 이달형 선생은 말하고 있다.

"사군자 등 대나무에 관심과 더 정감을 느낍니다"

선비의 기개와 굳건한 청백리의 상징으로서 대나무에서 느끼는 감정을 좋아하는 이달형 선생.

"대나무는 속이 비어 있습니다. 욕심이 없고 바르게 자라는 모습이 대나무만의 속성입니다. 인위적으로 휠 수는 있다 해도 부러지지 않습니다"

이달형 선생은 오늘날 정치인, 공직자들이 대나무의 정신과 기개로 국민들을 섬길 수 있는 자세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마음의 수양을 쌓는데 서예만한 것이 없어 붓으로 한 획 한 획 써내려가는 것이 정신건강과 마음수양에 더없이 좋다고 말한다.

아직도 부족함이 많다고 말하는 이달형 선생은 살아있는한 계속 사군자 등 서예를 하겠다며 이번 전시회에 이어 2회 전시회를 하고 회고록도 또 출간하고싶은 욕심도 있다.

이번 전시회에 미국과 일본의 지인들까지 찾아와 축하해주었다며 그들의 우정에 또 한번 깊이 감동했다는 이달형 선생은 쉼없이 살면서 따뜻한 인간관계를 맺어온 90년 인생을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다.

회고록 교하 인생찬가에는 성장과정, 지역사회 봉사활동, 공직생활과 영화이야기, 방송사 활동, 은퇴 후의 활동 등 이달형 선생의 진솔한 삶이 그대로 펼쳐져 국가를 위해 봉사해온 선생의 일대기가 읽는이로 하여금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금촌도서관 앞에 세워진 '싸리비와 책' 표석은 이달형 선생의 고향 사랑과 지역인재 양성의 큰 뜻을 보여주는 지표로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달형 선생은 1929년 파주 교하 문발리에서 출생해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 1958년 파주 금촌에서 교육사회사업복지학교를 설립해 운영했으며 교하면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 1962년 서울중앙방송국 근무를 시작으로 문광부 기획관리실 영화과 방화감열관을 거쳐 국립박물관 서무 과장을 지내기도 했다.

1973년 한국방송공사 총무부장, 마산MBC, 대전MBC 상무이사를 거쳐 충주MBC, 광주MBC, 청주MBC 사장을 역임하고 1994년부터 3년간 경기케이블TV 상임고문을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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