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찬 경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시장님께서는 올해 시정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이십니까?

☞ 해마다 새해가 되면 저는 항상 짧고 강렬한 시정의 화두를 제시합니다. 변화와 경쟁(2005) → 파주개벽(2006) → 업그레이드 파주(2007) → 기본을 다지자(Back-to-Basics, 2008) → Yes, We Can(2009) 등으로 우리가 나아갈 분명한 방향과 목표를 삼고 있죠. 올핸 시정화두를 NewMore로 했는데, 지난날의 변화와 발전에 자만하고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자만과 안주는 곧 퇴보를 의미하기 때문이죠. 지난날 큰 성공을 했다고 성공했던 방법을 고집하고 반복해서도 안됩니다. 변화의 시기엔 어제의 방법이 통하지 않습니다. 어제의 방법이 '성공의 함정'에 빠져 오히려 내일의 것을 약화시킬 수도 있는 겁니다. 더 변화하고 더 발전하려면 어떤 점에선 어제의 성공모델을 파괴할 필요도 있을 겁니다. 더구나 파주는 머지않아 인구 50만 명의 도시가 됩니다.

우리 파주시 공무원이나 시민들은 특히 어제의 명성을 유지해야 하는 책임감에서 자유로울 수도 없습니다. 더 새롭게 접근하고, 더 빠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더 좋은 지혜와 더 많은 땀, 그리고 더 높은 참여와 더 넓은 협력이 요구됩니다. 그래서 저는 올해 파주 시정의 화두를 '더 새롭게 더 많이'(NewMore 2010)로 잡고, 연례적이고 기계적이며, 관행적인 업무 보다 시민의 질 향상에 꼭 필요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시민의 참여와 협력이 절실합니다.

◇ 시장에 취임한지 5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의 성과를 말씀해주십시오.

☞ 총체적인 성과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숫자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인구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2004년 11월 취임 당시 9만여 세대 24만 명이었던 인구가 13만 세대 33만 명이 됐으니까요.

예산규모도 7,400억 원이 됐습니다. 시의 살림살이가 1.7배 이상 커진 겁니다. 재정자립도 또한 53.6%로 높아졌죠. 이에 따라 자립도 전국 순위가 29계단이나 껑충 뛰어 23위로 랭크됐고요. 부채 증가액을 뺀 시의 처분가능 순자산 증가액만도 2,600억 원이나 됩니다. 5년 전 1,500사였던 기업이 2,800사로, 2만5,000명이었던 기업 종사자는 5만 명으로 배 이상 늘었고……. 이렇게 시정의 모든 지표가 크게 개선됐습니다.

숫자도 숫자지만 지난 5년간 파주시의 변화와 발전은 '개벽'으로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어둡고 퇴영적인 도시 이미지가 밝고 희망찬 이미지로 바뀌면서 파주의 도시가치 브랜드가치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따라서 시민 개개인의 재산가치도 엄청 올랐을 게 분명합니다.

공무원과 시민 모두가 '일등하는 습관'을 들이고 스스로 위대함에 눈을 뜨게 됐다는 사실은 더 큰 변화였습니다.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무장된 공무원들의 의식 변화, 그리고 파주에 산다는 것에 무한한 자부심을 갖게 된 시민들의 의식 변화, 이 보다 더 값진 실적과 더 큰 성과가 어디 있겠습니까?

◇ 이화여대 파주캠퍼스 조성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광탄면 캠프 스텐톤 미군 공여지에 들어올 국민대가 일부 땅 소유주의 반대와 지가 상승 등으로 무산되었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이러한 미군 공여지를 어떻게 활용할 계획이신지요?

☞ 미군반환 공여지를 활용하여 파주시의 낙후된 교육여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고품격 교육도시를 꿈꾸며 서울의 명문대학(이화여대)을 유치하여 추진 중에 일부 주민들의 이해 부족과 환경오염 치유 등으로 다소 사업이 지연되었으나 환경치유 완료와 부지 매입 중으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고 있습니다.

광탄면 신산리에 위치한 캠프 스텐톤도 사업지연에 따른 사업비 상승으로 인하여 국민대학교 글로벌 캠퍼스의 재정확보 어려움으로 대학 측에서 재검토 중에 있습니다.

이에 따라 파주시에서는 공여지를 활용한 교육시설(대학교) 유치를 조기에 추진하여 주변 경제 활성화 및 배후 도시건설 등 균형있는 개발을 통해 자립형 도시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 시장님께서는 욕을 먹으면서도 깨끗한 파주시에 그렇게 목숨을 거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청결 질서 안전은 도시의 기본 조건입니다. 도시가 도시다우려면 청결 질서 안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또 도시가 쾌적하려면 채우기 보다는 비워야 합니다. 광고판 등 수많은 정보로 꽉채워진 도시는 쾌적한 도시가 아닙니다.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고 불법 주정차가 많은 도시는 어지럽고 지저분한 도시입니다. 깨끗하고 잘 정돈된 그런 이미지와는 거리가 멉니다.

이미지도 그렇지만 청결하지 않으면 질서가 잡히지 않습니다. 질서가 잡히지 않으면 안전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예컨대 도로상의 불법주차나 길거리의 너저분한 간판은 교통사고를 불러일으키기 십상입니다. 쓰레기를 그냥 내버려두면 장마철에 떠내려가 배수구를 막고 교각에 걸리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물 흐름을 나쁘게 만듭니다. 침수 사고의 원인이 된다는 거죠.

깨끗한 도시를 강조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파주가 개발지역이기 때문에 난개발을 막기 위한 겁니다. 난개발은 도시를 불결하고 무질서하고 위험천만하게 만들거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법과 질서는 그것을 따라야 하는 사람에게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법과 질서를 따르지 않으면 전체가 효율적이 되지 못하고 결국은 불평을 하고 욕을 하는 개개인에게도 손해가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거죠. 그래서 저는 단속을 하고 단속에 걸려든 사람은 누구에게도 관용을 베풀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는 겁니다. 무(無)관용 공정이론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죠.

법과 질서를 지키는 사람이 득이 되고,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는 사람이 손해를 보는 사회가 돼야 법질서가 확립될 수 있다는 게 저의 지론입니다.

또 이런 생각도 해 봤습니다. 파주에 현재 살고 있지는 않지만 언젠가 파주시민이 될 수 있는, 말하자면 미래 잠재시민에게 파주를 어떤 모습으로 비춰주고 웰컴할 것인가? 파주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의 포인트를 뭘로 할 것인가? 이런 것들에 대한 답이 바로 깨끗한 도시라고 생각한 겁니다.

◇ 파주시가 평화도시 선언을 한 것은 어떤 의미이며 왜 평화도시가 되어야 하는지 한 말씀 해주십시오.

☞ 파주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 접경도시입니다. 한국전쟁의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입니다. 그래서 판문점 자유의 다리와 같은 전쟁관련 유적이 많습니다. 파주시민은 과거의 대립과 반목, 전쟁과 죽음의 땅에서 소통과 협력, 평화와 생명의 땅으로 바뀌는 걸 누구보다도 직접, 그리고 많이 경험해 왔습니다. 최근 들어 통일중심 도시로 가는 기운도 왕성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155마일 DMZ의 중핵 지역인 파주 구간 18마일은 생태계의 보고로 생명과 자유와 평화의 상징지역이 되고 있습니다.

파주가 평화로우면 대한민국이 평화롭고, 대한민국이 평화로우면 세계가 평화로워진다는 말도 그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파주는 필연적으로 평화의 발신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파주시민은 또 어떻습니까. 평화와 자유의 가치를 알고 평화를 꿈꾸는 사람들입니다. 깨끗한 시민입니다. 법과 질서를 존중합니다. 인심이 넉넉하며 남을 돕고 배려할 줄 압니다. 평화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세계시민으로 인류사회에 공헌하며 살아갈 수 있는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 파주시는 글로벌 도시의 면모도 다 갖추고 있습니다. 자매도시 우호도시가 전세계 6대주 11개국에 13개 도시나 됩니다. 세계평화사절도시연합(IAPMC)과 국제교육도시연합(IAEC)에도 가입 돼 있습니다.

게다가 올핸 한국전쟁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국내 유수 언론과 협력해 DMZ의 평화적인 활용을 널리 알려야 할 때가 된 겁니다. 그러니까 새해 들어 평화시민헌장을 제정하고 파주가 평화도시임을 내외에 선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시의적절하다고 봅니다.

◇ 21세기의 화두는 "환경"입니다. 이에 맞추어 정부도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펴고 있는데 파주시는 이미 녹색성장을 시행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파주시의 녹색성장은 무엇입니까?

☞ 중앙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맞춰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의 개발․보급․이용이 촉진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태양광 주택이나 지열을 이용한 농업시설에 대한 인센티브를 더 확대하고 대형건물의 열효율 등급제 실시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탄소배출권 거래도 시범 실시할 생각이고요. 또 LED 조명시설을 조기에 설치하는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축분처리 시설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 사업을 확대하고 폐열 판매사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특히 폐열사업을 본격화할 생각입니다. 이 사업은 낙하리 소각장의 폐열을 LG디스플레이에 파는 사업인데, 현재 5.5㎞ 관로연결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죠. 이 관로가 연결되면 LG는 그 동안 수입해 쓰던 가격이 비싼 LNG 대신 가격이 싼 소각장 폐열을 쓰게 됩니다.

관로 묻는데 100억 원 정도의 돈이 들지만 LG로부터 폐열 값을 1년에 30억 원 내지 40억 원 정도 받게 되니까 3년이면 투자금을 전부 회수할 수가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MOU를 LG와 맺었는데, 지방정부에선 처음 있는 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파주시는 에너지 절약운동을 녹색생활 실천 운동으로 전환해 놓고 있습니다. 푸른파주21, 새마을, 바르게살기 등 자원봉사단체가 주축이 돼서 음식쓰레기 줄이기, 내복입기 등 '녹색생활 실천과제 100선'을 만들어 운동을 리드하고 있습니다.

이들 운동은 탄소포인트제로 수렴되고 있습니다. 우리 파주시는 작년에 1만5,000가구에 대해 탄소포인트제를 실시해 전기와 수돗물을 꽤나 절약 했습니다. 이산화탄소를 기준으로 할 때 400톤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거든요.

천만 그루 나무심기도 녹색생활 실천운동으로 전개하고 있죠. 탄소를 잡아먹는 것이 나무 아니겠어요? 3년에 걸쳐 천만 그루 심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천만 그루 나무심기도 산에다 나무를 심는 게 아닙니다. 우리 파주시는 도심 속에서 식목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앞으로 10년 정도 지나면 금촌 문산 등 파주의 구시가지 도심 속에서도 숲을 구경할 수 있을 겁니다.

올핸 또 생태탐험 트레킹 코스사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생태계보고인 DMZ에 탐험 트레킹 코스를 만들어 일반인들에게 견학시키면 훌륭한 녹색학습의 장이 될테죠.

수목원 조성 계획도 있숩니다. 파평면 율곡리 국․공유지 10만 평에 전망대 숲놀이터 같은 체험공간과 습지생태원 산림박물관 같은 관찰학습공간도 구상 중에 있습니다. 올해 용역과 설계를 끝내고 완료되면 내년 초엔 착공할 수 있을 겁니다. 일정계획대로라면 2012년 쯤 율곡수목원은 파주의 새로운 녹색명소가 되리라 봅니다.

나아가 중․장기적 과제로 캠프 하우즈를 파주 중앙공원(Paju Central Park)으로 조성하여 파주삼릉과 어우러지게 하면서 인근 공릉천까지 생태보행녹도를 설치하고, 주변지역을 새로운 개념의 '녹색 에코 빌리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중앙공원과 녹색 에코 빌리지가 완성되면 태양열 빗물을 활용하고 LED 가로등이 비치는 대한민국 최고의 친환경 녹색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겁니다.

공릉천 환경정비사업도 녹색사업이죠. 공릉천은 16㎞에 면적이 120만 평이나 되는 파주가 자랑하는 국가하천입니다. 600억 원의 국비를 투입해 전 구간을 보전지구 복원지구 친수지구로 나눠 5년간 계속사업으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자전거도로도 건설합니다. 자유로 자전거도로 공사는 우선 산남휴게소에서 통일동산까지 10㎞ 구간에서 시작하고 이어 임진각까지 총 29㎞에서 공사가 이루어질 겁니다. 왕복 17㎞ 늘어날 공릉천 자전거도로는 이 자유로 자전거도로에 붙여지게 됩니다.

우리 파주시는 이밖에 올해 시비 80억 원을 들여 자전거도로 2곳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하나는 교하신도시에서 출판단지까지 5.3㎞, 그리고 또 하나는 탄현의 신세계첼시 사업장에서 헤이리예술마을과 영어마을로 연결되는 8.3㎞의 통일동산 순환형 자전거도로입니다. 이들 2곳 자전거도로 건설은 파주 전역을 네트워크화 하기 위한 1차연도 사업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각 생활권별로 자전거 도로망을 연결시키는 사업을 계속한다는 말씀입니다.

◇ 최근 행정안전부가 지역별 특화 개발 프로젝트 등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파주는 DMZ생태․평화벨트 육성사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DMZ를 생태․평화벨트를 만들어 관광자원화 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계획이라기 보다 그것도 아직은 구상단계입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실현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중앙정부의 구상은 DMZ에 생물권보전지역과 지질공원을 지정하고 생태평화공원을 조성한다는 내용으로 돼 있습니다. DMZ가 생태의 보고이며 평화의 상징적 지역이라는 특장점을 잘 살리겠다는 겁니다.

저도 정부 구상대로 DMZ는 생태․평화를 주제로 한 세계적인 생태 관광자원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봅니다. 저는 가끔 이런 말을 합니다. "파주는 DMZ 하나만 갖고도 충분히 먹고 살수 있다"고. 그런데 사실은 DMZ가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수도 있다고 봅니다. DMZ내의 희귀생태자원과 전쟁유적 등을 잘 활용하면 생태․평화와 관련한 관광대국으로 만들 수 있을 테니까 말입니다.

실제로 파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숫자를 보면 그런 생각이 허황된 게 아닙니다. 파주를 찾는 외국인은 연간 70~80만 명이나 됩니다. 경기도에서 제일 많죠. 에버랜드보다 훨씬 많습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 현장에서 생태의 보고 DMZ를 찾고, 전쟁 유적지를 보러 오는 외국인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얼마 전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아시아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명소 중의 하나로 DMZ를 꼽은 적도 있습니다. 그만큼 DMZ가 각광을 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저는 지난번 지역발전위원회의 때 대통령께 올 11월 열리는 G20 회의때 DMZ를 적극 활용할 것과, 파주 DMZ 인근에 평화병원을 지으면 좋을 거라는 건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국군통합병원을 지어 군인과 민간인이 함께 치료를 받게 하고 개성공단 근로자들도 치료받게 하면, 그것이 바로 평화병원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이렇게 DMZ를 생태 및 평화의 상징 지역으로 만들면 중앙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평화관련 국제기구 유치도 쉽게 이루어지리라 봅니다.

◇ 지난해 한국 토지주택공사 통합으로 교하신도시 3지구 보상문제,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비용, 운정~성석간 도로 사업비 분담 등의 문제가 당초 약속과는 달리 LH공사와 이견이 대두되는 등 갈등을 빚고 있어 사업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시장님께서는 LH공사와의 관계를 어떻게 개선하여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계신지 한 말씀 해주십시오.

☞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파주시와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교하신도시 3지구 적기 보상,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비용 지원 및 운정~성석간도로 보상을 이행하지 않음에 따라 사업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3지구는 지난 12월 보상 시행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은행융자로 대체농지 등을 취득한 많은 주민들이 이자폭탄과 같은 피해를 받고 있고, 복합커뮤니티센터는 건립사업비 약1,300억원 지원 약속하에 파주시가 사업자까지 선정하였음에도 현재까지 사업비가 한푼도 지원되지 않아 착공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운정~성석간도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민들에게 설명회를 개최하여 지난 12월에는 보상을 하겠다고 한후 일방적으로 연기하여 주민 원성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파주시는 신도시 입주민과 토지를 가진 주민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고 관련 사업도 원활히 추진되도록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한편 국토해양부와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지속적으로 실정을 알리고 이들 관계기관과 공조하여 빠른 시일내에 이들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 지난 5년간 시장님께서 추진한 업적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사업은 무엇이며 가장 안타까웠던 일은 무엇을 들 수 있습니까?

☞ 개인적 업적이나 일부 사업 차원에서 보다 파주시정 성과에 대한 대내외의 객관적 평가를 근거로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지난해에도 정말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대통령상도 또 탔죠. 상반기 재정조기집행 실적을 평가한 결과 우리 파주시가 목표대비 148.1%를 달성했거든요. 전국 시․도, 시․군․구를 통틀어 탁월한 일등을 한 겁니다. 경기도가 평가하는 각종 시책 분야는 우리 파주시가 거의 다 휩쓸다시피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지난 5년 동안 174개 분야에서 각종 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상금만도 72억 원이 넘습니다. 수상 횟수와 상금도 그렇지만 대통령상을 8번이나 받은 것은 대한민국 지방행정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파주시가 받은 상은 모두 기억에 남고 의미 있다고 봅니다. 의미가 없는 상은 없죠. 모든 상이 우리 파주시민이 노력한 덕분이고, 우리 공무원이 땀을 흘린 결과로 보기 때문이죠. 노력과 땀의 대가로 수상한 것이기에 상은 모두 값지고 귀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저도 사람이기에 좋은 평가를 받고 싶은 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좋은 시장, 착한 시장, 인정이 넘치는 시장, 훌륭한 시장, 존경할만한 시장이다 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만, 그렇게 모두 다 좋은 평가를 받기는 불가능한 일일 겁니다. 그래서 그냥 일을 참 잘 하는 시장이었다고 기억됐으면 합니다.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포퓰리즘에 빠지지 않으면서 원칙을 지키고 공정하게 시정을 했고, 먼 미래를 내다보면서 파주의 이미지와 파주의 브랜드 가치를 크게 끌어 올리면서 일을 가장 잘 했던 시장이 류화선이다, 그렇게 평가 받는다면 그 보다 더 바랄 게 뭐가 있겠습니까?

◇ 시장님의 올 6월 지방선거 재출마 여부가 시민들은 물론 출마 예상자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항간에는 도지사 출마 또는 장관 영전 등의 무수한 이야기들이 떠돌고 있습니다만 이러한 일련의 이야기에 대해 시장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견해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선거는 아직 반년 가까이 남았습니다. 지금은 주어진 일에 충실해야 한다고 봅니다. 더구나 파주는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선거에 일찍 휘말린다는 것은 파주발전이나 시민들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재출마 여부는 선거개시 2개월 전후에 밝혀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그때 가서 시민들의 의견을 존중해야겠지요.

◇ 경인년 새해 33만 파주시민들께 한 말씀 해주십시오.

☞ 항상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나무보다는 숲을 먼저 봐 주십사 하는 겁니다. 숲이 아무리 울창하다 한들 그 숲속에 들어가 보면 고사목도 있고, 부러진 나뭇가지도 있고 벌레 먹은 나무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죽은 나무가 있고, 부러진 나뭇가지, 벌레 먹은 나무가 있다손 치더라도 숲은 숲입니다. 숲이 아니라고 말할 순 없죠.

우리 파주시민들은 울창한 숲은 보면서 벌레 먹은 나무, 부러진 나뭇가지, 고사목 같은 것은 좀 봐주는 아량을 가져 달라는 겁니다. 소지역 이기주의나 소집단 할거주의에 매몰되기 보다는 파주의 발전이나 파주의 미래를 내다보고 항상 대승적 차원에서 생각하고 행동해 달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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