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민원봉사대상 본상 수상, 30년 공직생활 모두가 주민에게 헌신하는 무대

▲ 신계숙 운정3동 맞춤형복지팀장
▲ 신계숙 운정3동 맞춤형복지팀장

"책임감으로 어깨가 더욱 무겁습니다. 민원봉사대상 본상을 받기까지 함께한 주민과 동료, 선후배 공무원들께 감사드립니다. 늦게 퇴근하는 엄마를 위해 저녁을 준비해준 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제24회 민원봉사대상 본상을 수상한 운정3동 신계숙 맞춤형복지팀장을 주민들은 운정3동의 꽃이자 희망의 등불이라고 말한다.

이번 민원봉사대상 본상 또한 신계숙 팀장이 그동안 주민들과 어려움을 함께 하며 서로 나누고 후원해온 수많은 행동에 대한 보상이지만 신 팀장의 생활은 봉사의 나날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지난 20일 행정안전부와 SBS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농협중앙회가 후원하는 제24회 민원봉사대상은 SBS 상암동 프리즘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진영 행안부장관, SBS 박정훈 대표이사, 이재식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이사, 남궁근 공적심사위원장을 비롯한 수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신계숙 팀장은 2017년 운정3동 맞춤형복지팀장으로 발령받아 가자마자 터진 3건의 자살사건 연이은 3가족 자살사건은 30년간 공무원 생활 중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신 팀장은 고민에 빠졌다. 어떻게 하면 이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막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주민간의 소통의 장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때 착안한 것이 지역 농산물 장단콩 두부를 활용한 "두부사려 똑똑똑" 사업이었다.

예산이 없어 공모사업 공모를 통해 예산을 확보하여 적극적으로 복지사각지대를 찾아내고 고독사 또는 자살 예방을 목적으로 주민들과 함께 격주로 토요일마다 시행하였다. 주민간 안부를 묻고 서로 소통하는 계기가 되니 자살 사망자가 연간 15명에서 5명으로 줄었다. 같은 해 전국․경기도 자살 건수가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주민들간 서로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되는 것이 장단콩이라는 음식을 매개로 마음을 나누고 정을 나누는 계기가 된 것이다.

"공직생활 30년 8개월 중에 가장 큰 상을 받았습니다"

그녀의 공직생활은 주민에게 헌신하는 무대였다.

신 팀장이 추진해온 사업은 대부분 전국 최초, 지역 최초, 경기 최초 등 최초의 사업을 발굴했기 때문에 붙는 수식어이다.

전국 최초로 술 이용 심·뇌혈관 질환 예방·관리 특수사업 "두부사려 똑똑똑", 2016년 경의중앙선 독서바람열차를 이용한 자살예방 북토크 계획, 노년기 여가문화의 다양화 및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시책인 "은빛바늘 행복나눔" 사업을 전국 최초로 개발해 시행하였다.

또 노인 자살예방을 위한 농약 안전보관함 보급으로 농촌 노인 자살 감소에 기여했으며 주민과 함께 하는 보건복지 실천으로 구강보건전문 자원봉사단, 정신건강전문 자원봉사단 과정을 운영하는 한편 저녁을 굶거나 때우는 어린이, 노인 대상 저녁을 제공하는 "어울림 밥상",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자원 연계 적극 추진으로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기도 했다.

새해 첫날부터 가족과 함께 봉사로 새해를 시작하는 등 2011년부터 173회 693시간 봉사활동을 해왔다. 장애인, 노인,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월 1회 이상 식품 배달봉사도 계속 해오고 있다.

이러한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2019년 경기 공무원 대상(봉사 부문) 또 3월에는 공무원 최초로 국세청으로부터 성실납세 및 사회공헌으로 아름다운 납세자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 창안시책 개발 유공 등으로 장관표창장 9회 수상, 주민 감사패, 감사편지는 수없이 받기도 했다.

얼마 전 운정3동 한 주민이 주민들 하나하나 보살피고 챙기며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느라 뒷전으로 밀려난 가족분들에게 따뜻한 가족 밥상을 차려드리고 싶다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운정3동 맞춤형복지팀에는 2명이 근무하나 임신으로 조기 퇴근하는 실정이어서 낮에 현장에 나가 애로사항을 듣고 고민을 나누다보면 정작 본인의 업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해 퇴근 후 끝내야 하는 경우도 많다. 때로는 토·일요일까지 근무해야 할 때도 있다.

"맞춤형복지팀 직원은 2명이지만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민들, 지역사회 많은 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시기 때문에 이 모든 사업을 해 나갈 수 있었다"고 말하는 신 팀장.

운정3동에 4년째 근무하지만 원해서 펼친 사업을 마무리하고 성과를 보기 위해 시작했으니 끝을 봐야 한다는 생각에서 사업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내 몸이 비록 힘들지만 이로 인해 위기가정이나 어려운 이웃들의 문제가 해결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재기하는 등 새로운 제2의 인생을 사는 가정을 볼 때 그간의 노고가 헛되지 않았다고 보람을 느낍니다"

신계숙 팀장은 공직자로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면서 우리 주변을 되돌아보고 보살피며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하고 있다.

저작권자 © 파주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