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거미줄처럼 연결되는 도로를 통해 전국이 일일생활권에 접어든지 오래이지만 지금도 우리 지역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는 여전히 도로 건설 중이다.

지역발전은 도로를 중심으로

지역의 발전은 도로를 중심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 상품의 공간, 시간적 효용이 제고되며 산업 발전의 기초 인프라로 생산, 규모의 경제를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토균형발전, 토지이용 활성화는 물론 일상생활의 범위가 확대되므로써 개인 활동이 다변화되고 있는 것도 그 큰 원인이 도로 발전에서 기인된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특히 1970년 7월 서울~부산간 전 구간의 경부고속도로가 완공되면서 단군이래 초대형 프로젝트 완료로 우리나라는 고속도로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이후 많은 도로가 계속적으로 건설되면서 균형발전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지난 7일 서울~문산간 민자 고속도로가 개통되었다.

이는 국가간선도로망(7*9, 6R)의 남북 2축(익산~평택~수원~광명~서울~문산(260㎞) 및 개성~평양 연계) 도로로 통일대비 남북 연결을 위한 핵심도로 기반을 구축한 셈으로 익산에서 신의주까지 남북 인적, 물류 수송을 위한 중요한 기능과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이 도로는 인천공항, 강변북로, 수도권 제1순환선을 연결, 경기 서북부 지역의 세로축 고속도로망으로 국도1호선 우회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로써 수도권 서북부권의 교통혼잡 해소는 물론 교통량 분산으로 이동성이 향상되는 등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되어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경제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도권 서북부지역 발전 전망

서울~문산간 고속도로는 본선인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파주시 문산읍 내포리, 지선인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고양시 덕양구 강매동까지 연장 35.2㎞(2~6차로)로 2조 1,892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었으며 2015년 1월 착공 후 60개월만인 2020년 11월6일 준공하게 되었다.

이 사업에는 GS건설 등 10개사가 참여했으며 JCT는 북로, 도내, 고양 등 3개소, IC는 현천, 행신, 사리현, 설문, 금촌, 월롱, 산단, 내포 등 8개소이다.

지난 7일 서울~문산 고속도로 내 고양영업소에서는 국토교통부 주최 서울문산고속도로(주) 주관하에 만남, 소통, 그리고 통일!을 슬로건으로 국토교통부 제2차관 파주·고양 국회의원, 지자체장, 공사 관계자, 주민대표 등이 참석 개통행사를 가졌다.

이날 유공자 포상(행사당일 정부포상 7명만 수여)이 이루어지고 고양영업소 행사장 내 견달산터널(개구부 회차) 시설 주행이 이루어졌다.

이번 고속도로는 서울문산고속도로(주)가 2050년까지 운영 통행료는 전구간 이용시 2,900원으로 30년간 운영하게 되며 서울에서 문산까지 35분 가량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파주지역에 4개의 고속도로 나들목이 있지만 진입로가 서울방향으로만 만들어져 있을 뿐 금촌에서 문산으로 가는 진입로가 없다는 점이다.

금촌, 월롱, 산단, 내포 등 나들목이 4곳이 있어 이곳에서는 서울방향으로 차량이 진입할 수 있으나 문산 내포방향으로는 진입로가 조성되어 있지 않아 차량이 들어갈 수 없다.

그러다보니 파주시민들이 서울~문산 고속도로를 이용해 임진각을 가기 위해서는 고양시 북고양(설문)IC로 진입하거나 국도1호선 통일로나 자유로를 이용해야 한다.

고속도로는 10분이면 될 것을 자유로와 통일로를 돌아가니 30여분이 소요된다.

예상못한 진입로 문제 아쉬움 남아

설계 당시 파주지역이 교통영향평가 등에서 교통량이 많지 않았기에 문산방향 진입로를 만들지 않았다지만 운정신도시 2기 완료와 함께 3기 신도시까지 완료되고 파주 곳곳에 산업단지가 곳곳에 입주해 도시 팽창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현재 이렇게 한치 앞도 예상하지 못하고 사업을 진행했다는 것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와는 반대로 고양시의 경우 당초 산을 깎아 터널을 뚫는 방식이었으나 국회의원이 주민 휴식처인 국사봉 녹지 훼손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 휴게소를 이전하고 산을 깎는 대신 터널을 뚫도록 끝까지 요구해 관철시켰다.

하지만 파주시에서는 당시 그 누구도 파주 구간의 나들목 접속 문제에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

결국 문제가 된 지금에서야 고속도로 교통량을 분석한 뒤 진입로 신설 등을 요구하겠다고 말한다.

기왕에 고속도로를 건설하려면 좀더 미래지향적으로 앞서가는 시각으로 사업을 따져보고 파주시가 적극적으로 요구했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어쨌든 서울~문산 민자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이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파주지역 특히 문산을 중심으로한 북파주 지역이 좀더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아질 것이다.

이를 통해 많은 파주시민들은 시원하게 파주시대가 열리기를 바라는 기대심리가 높아져 오래간만에 맞는 희소식에 희망을 갖게 되는 것이다.

저작권자 © 파주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