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율교차로 좌회전차선 늘렸다 줄였다 혼란 가중, 경찰서 - 시간조정 통해 개선 예정

출퇴근시간대 만성 정체구간인 다율교차로가 최근 좌회전 차선을 2차선으로 늘렸다가 불과 몇일만에 다시 1차선으로 축소, 신호체계 최적화 도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4일 파주경찰서, 파주시, 운전자 등에 따르면 퇴근시간대 금촌에서 산내마을로 진입하는 다율교차로 좌회전 차선은 1개 차선으로 정체가 극심하다.

이에 따라 파주경찰서는 이 구간 정체현상을 줄이기 위해 파주시와 수차례 현장 합동회의를 거쳐 지난달 22일경 좌회전 차선을 2차선으로 늘렸다.

그러나 차량통행이 다소 원활할 것으로 예측했던 3, 4차선 직진차량이 기존 2차선과 맞물리면서 끼어들기를 반복, 정체현상이 줄지 않았다.

이에 파주경찰서는 판단미흡을 직시, 늘렸던 좌회전 차선을 다시 원상복구시켰다.

운전자 김모씨(남, 42)는 ″늘 정체현상을 빚던 다율교차로 좌회전 차선이 한 개 늘어나 좀 수월한가 했는데 불과 하루이틀만에 다시 원상복구 돼 혼란스럽다″며 ″그렇게 되면 좌회전 노면표시 삭제 추가비용과 신호등 표지판 설치비용 등 아까운 예산을 쓸데없이 소모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판단은 과학적 근거나 차량이동 데이터 등 정확한 분석에 의해 결정하고 추진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해결하는 건 문제가 있다. 데이터를 토대로 한 보다 정확한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파주경찰서 관계자는 ″현장을 수없이 관찰하면서 파주시 담당자와 함께 합동회의 등을 통해 최적의 방안으로 좌회전 차선을 하나 더 늘리게 됐다″며 ″이후 3, 4차선 직진차량 소통이 원활할 줄 알았는데 2차선에서 얌체운전자들이 3차선으로 끼어들기를 수없이 반복, 정체가 풀리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원래대로 좌회전 차선을 하나 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방법을 다시 찾다보니 다율교차로 운영 데이터베이스시트상 좌회전 신호주기가 60초여서 퇴근시간대 전 3시부터 21시까지 65초로 늘리고, 주말 35초 좌회전주기는 8초를 더해 44초로 주면 좌회전 정체는 다소 풀릴 것 같다″며 ″이렇게 되면 주변 교차로 22개소가 연동에 걸려 신호체계를 다 바꿔야 한다. 5일부터 이 신호체계로 바꾼 후 계속 점검, 다율교차로 정체가 완화될 때까지 조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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