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에는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특히 가을철에 열리는 파주시 대표적인 농산물축제인 파주개성인삼축제와 장단콩축제는 이미 전국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며 축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취소된 축제 외지 연예인 동원 유튜브 진행

그러나 지난해는 돼지열병, 올해는 코로나19로 축제는 열리지 못했다. 그대신 드라이브 스루로 인삼을 판매했다. 그래도 예전의 축제 인파를 고려해볼 때, 아무리 드라이브 스루라 해도 많은 차량이 몰릴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많이 오지 않았고 지난해 돼지열병으로 취소되었을 때도 8.3톤의 인삼이 팔렸는데 올해는 3일 동안 6.3톤을 팔아 평소 30톤에 달했던 축제와는 거리가 멀었다.

인삼재배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렇듯 코로나 발생을 염려해 축제는 취소하고 드라이브 스루까지 해놓은 상황에서 예정에도 없던 연예인들이 참여하는 라이브방송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더욱이 문제되는 점은 공연기획사를 운영하는 파주시축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인물의 부인인 가수 김정연이 홍보대사를 맡아 자신의 유튜브 국민안내양TV를 통해 2시간 동안 무려 1900만 원의 예산이 지급되었다는 것이다.

축제자문위원장은 지난해 2월 파주시정책자문위원회 경제문화분과위원으로 위촉되면서 2달 후인 4월 자신의 부인을 파주홍보대사로 임명하는 무리수를 두었다. 파주시 축제를 이들 부부가 다 해먹는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홍보대사 남편은 올해 또 축제자문위원장으로 위촉, 현재 영등포에서 공연기획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결국 파주시에 살고 있지 않는 이들 부부가 축제자문위원장에 홍보대사에 북치고 장구치고 파주시민의 혈세가 그대로 그들 주머니에 들어간 것이다.

요즈음 얼굴이 두꺼운이들이 하도 많다 보니 자신이 축제자문위원장이면서 부인을 홍보대사로 함께 등장시키는 것쯤은 아무일도 아닐지 모른다. 시장이 위촉했다고 해도 이해충돌의 요소가 있어 문제가 될 수 있음에도 거리낌 없이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것은 누가봐도 속이 뻔히 들여다 보인다.

파주시 홍보대사 남편인 파주시축제자문위원장(기획사 운영) 공연 따내

그러다보니 파주시 연예인들 특히 가수, 국악인들은 소외감을 넘어 허탈감을 토로했다.

더구나 홍보대사라 해도 톱연예인도 아니니 그가 누군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파주시에 3명의 홍보대사가 있다 하지만 이를 아는 파주시민이 거의 없다.

이들 모두 시장이 위촉하였다.

TV에 좀 나왔다는 경력이 전부인 가수 김정연은 파주시 뿐만 아니라 가까이 김포, 당진시, 강원도 양구, 경남 함양군의 홍보대사를 함께 하고 있어 말이 파주시 홍보대사지 이들 지역 모두의 홍보대사이니 파주의 대표성을 따지기도 뭣하다.

뭔가 유명세가 있는 것도 아니고 파주만이 가진 독특함을 홍보한다는 의미와는 거리가 멀었다.

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홍보대사 비용이 행사준비부터 시작해 소요시간까지 모두 포함 4시간에 100만 원을 받는다.

파주에 적을 두고 활동하는 연예인들도 불만이 터져나오는 것이 세금 한 푼 안내면서 2시간에 1900만 원을 벌어가는 그들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파주시가 필요할 때면 거의 재능기부 수준으로 이용하면서 톱가수도 아닌 그 사람이 우리와 다른게 무엇이냐 도토리 키재기다. 그저 인맥으로 파주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파주시 한 기획사 대표는 파주시의 처사가 너무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00만 원이면 3일내내 파주시 연예인들을 출동시켜 맛깔나게 유튜브 방송을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해당 기획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진흥공단 수행사 선정업체로 지난 6월 선정되어 현재 전국의 16개 전통시장 축제 라이브커머스, 라이브방송 농산물 판매를 하면서 파주시 출신 가수들과 함께 전국을 다니면서 오히려 그곳에서 파주시를 홍보하는 진정한 파주시 홍보대사 역할을 독톡히 하고 있다. 이 기획사는 온라인 방송도 하면서 제품 홍보, 판매,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파주에서 이러한 행사를 하면 매출이 나오도록 유튜브 페이스북에 업로드를 통해 사후관리까지 해준다.

현재 연말까지 총 26개의 방송이 예약될 정도로 인정받고 있는 기획사이지만 정작 파주시는 외지인을 데려다 축제자문위원장인 기획사에 일감을 몰아주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파주시에 있는 기획사나 연예인들은 책임감을 갖고 있다. 예산이 부족하거나 없다면 재능기부로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왜냐면 파주시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홀대하는 것은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코로나속 지역연예인 설 곳이 없다

더욱이 코로나로 인해 지역연예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파주시는 지역연예인들 활동의 발판을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예산을 들여 외지인을 불러들여야 하느냐. 지역연예인들의 설 자리마저 잃어버렸다고 자신들을 무시하는 처사에 항변하고 나섰다.

이렇게 무리수를 두어 유튜브 방송을 했으면 매출이 제대로 나와야 하지만 오히려 지난해 보다 훨씬 감소했다. 결국 홍보 방송의 성과가 없었다는 이야기다.

행안부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주민자치를 강화하기 위해 주민자치회를 구성했다.

자신이 살고있는 지역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자율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파주시는 오히려 능력있는 주민의 힘을 무시하고 외부의 힘을 빌려 해결하려는 우를 범하고 있다.

파주시 해당 관계자도 계획에도 없던 제안이 온다 해도 그것이 힘있는 자라 해도 이의제기를 하거나 지역연예인들과 공존하며 상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위에서 시킨대로 그대로 실행해야만 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그 결과를 판매수익이 그대로 말해주고 있다.

파주에 사는 파주시민 지역연예인을 무시하고 홀대하는 것은 결코 현명한 행동은 아니다. 그들이 파주시에 세금을 내고 이곳에 뿌리내리며 지역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이번 일로 상처받은 지역연예인들의 한과 눈물은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로 설 자리가 줄어든 그들에게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파주시의 문화행정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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