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꽃 걷어내고 다시 심는 건 예산낭비, 市 - 긴 장마 등 기후변화가 원인

시민들에게 계절마다 화사한 꽃을 선보이기 위해 추진한 금촌로타리 화단 조성사업이 화초 교체시기가 너무 잦아 예산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보는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8일 금촌동 주민들에 따르면 추석 전만 해도 금촌로타리 화단에 코스모스가 이뻤는데 어느새 걷어내고 에키네시아꽃이 식재됐다. 그런데 얼마되지 않아 그 꽃도 모두 걷어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관리부실과 예산낭비를 지적했다.

주민 이모씨(남, 56)는 ″지난해까지는 금촌로타리 내 화단이 잔디밭이어서 잘 몰랐는데 올해는 봄부터 인공 연잎을 조성, 야간에는 화려한 조명까지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며 ″그러던 화단에 추석 전에는 코스모스가 있었는데 일주일만에 에키네시아꽃으로 바뀌더니 그것도 몇일 지나지 않아 또 갈아엎었다. 도대체 왜 그렇게 자주 갈아엎고 교체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 최모씨(남, 49)도 ″그렇게 자주 화단 꽃을 교체 식재하면 예산낭비 아니냐″며 ″철저한 준비와 계획에 따라 사업을 추진해 시민들에게 제대로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금촌로타리 화단 조성은 올해 처음 시도한 사업으로 첫 출발은 시민들에게 사계절 다양한 꽃을 선보이기 위해 시작됐다″며 ″그러나 4월에 심은 백일홍이 냉해를 입어 시들시들해졌고 6월에 다시 심은 코스모스도 긴 장마와 기후변화로 제대로 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런 연유로 화려하면서도 내한성이 강한 에키네시아꽃도 심어봤지만 또다시 시들시들해 다시 걷어냈다″며 ″여러 꽃을 심어보니 꽃은 기후에 민감한 것 같아 꽃잔디 등 다년생을 검토하고 있다. 신중히 식재 종을 고민해서 시민들에게 계절별 다양한 꽃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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