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재향군인회, 북한군에 희생된 130명 민간인 추모제 거행

북한군에 희생된 민간인 추모제가 엄수됐다.

5일 파평면 두포리 반공투사위령비에서는 이희중 파주시재향군인회장을 비롯한 최종환 시장, 이진 도의원, 조인연·이성철·이효숙 시의원, 김금자 유족대표, 김홍규 파주시호국보훈안보단체협의회장, 양흥모 태극단선양회장, 유족, 관계자 등 수십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6.25전쟁시 북한군에 희생된 시민 추모제가 거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금자 유족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향군회원으로서 매년 재향군인회에서 130명의 제사를 모셔줘 감사하다″며 ″어머니 말씀을 빌면 이 장소에서 1명도 아닌 130명의 피비린내가 진동했다고 한다. 이는 역사의 비극으로 1년에 한 번이라도 그들의 죽음이 헛된 죽음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다. 모두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최종환 파주시장님과 재향군인회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희중 파주시재향군인회장은 추모사에서 ″이곳은 무고한 시민들을 총살한 천인공노할 만행의 현장″이라며 ″국가는 한미동맹과 철통같은 국방력으로 선배 영웅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낸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호국영령들의 영혼이 천국 극락 선경의 세계에서 평안히 잠들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추념사에서 ″오늘 우리는 70년 전 일어나지 않았어야 했던 가슴아픈 비극을 추모하기 위해 모였다″며 ″1950년 10월 2일 인민군은 퇴각하면서 그들이 납치한 반공인사와 마을 주민을 이곳 두포리에서 무차별 총격으로 학살하는 만행을 자행했다. 희생당한 피해자의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다시는 이 땅에서 전쟁의 참상이 없어야 한다. 희생자 한 분 한 분을 기억하면서 희생된 분들의 영원한 안식을 다시한번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추모제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유족대표 인사말, 추모사, 추념사, 축문 낭독, 헌주·헌화, 종교의식, 추모시 낭독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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