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로타리클럽- 냉장고 기증

작은씨앗큰나무교회- 책장·가스렌지, 공감트리- 책상, 파주진흥회- 컴퓨터·빵·떡·공구세트·구강용품 등 전달

운정3동 저장강박증에 시달리며 두 자녀와 함께 생활해온 최수진(가명, 45세)씨가 3년만에 현관문을 열어 희망일자리사업 참가자, 자원봉사자들이 7일간의 대청소로 33톤의 쓰레기를 말끔히 처리,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본보 9월 21일자 보도)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계각층 사람들의 도움의 손길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본지 보도 후 지난 16일에는 운정로타리클럽 김덕례 회장, 박외상 봉사위원장, 최진영 총무 등이 이곳을 방문, 냉장고를 기증하고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덕례 회장은 "그동안 운정로타리클럽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며 "현대사회는 굶주림보다 우울증, 저장강박증 등으로 인해 가정이 피폐해지는 현상들을 종종 보게 된다. 사회 발전 이면에 고립되고 소외되는 사각지대가 생기고 있어 주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로타리는 글로벌 그랜트사업(GG사업)을 통해 백내장 치료 사업을 펼쳐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을 지원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18일에는 작은씨앗 큰나무교회 윤석민 목사가 책장, 가스레인지, 공감트리 김영훈 대표가 책상을 기증하였다.

윤석민 목사는 "신계숙 팀장이 봉사할 곳을 찾아주어 오히려 감사하다. 앞으로 어머니와 함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게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트리 김영훈 대표는 "원목나무를 이용해 정성스럽게 만든 책상인 만큼 아이들이 잘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5일에는 사단법인 경기중소기업연합회 북부지회 파주진흥회 김세엽 회장을 비롯해 윤관호 본지 대표, 인청식 사무국장이 회원들과 함께 뜻을 모아 컴퓨터, 빵, 떡, 손소독제, 가그린, 공구세트, 구강용품 등을 전달하고 가족들을 격려했다.

김세엽 회장은 "힘겹게 자신과 싸우면서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분에게 조금이나마 용기를 주고 싶어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움을 주어 마련하였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참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용기를 잃지 않고 꿋꿋하게 잘 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수진(가명)씨도 "그동안 사람들과의 접촉을 꺼렸으나 주위의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데 감사하다"며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윤병렬 운정3동장은 "운정3동은 다른 지역에 비해 어려운 분들이 많은 편이어서 도움이 많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좀더 관심을 갖고 계속 모니터링 해나가겠다"며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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