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이상기후로 초유의 흉작, 정부지원 절실, 市 - 의회 건의 등 장기적 대책 필요

관내 양봉농가들이 봄철 이상기후로 아카시아 등 꿀 생산이 급감, 어려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23일 양봉농가들에 따르면 매년 5월 경 벌꿀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아카시아꿀이 봄철 개화기 저온현상으로 꿀이 생산되지 않아 초유의 흉작을 맞고 있다.

양봉농가들은 냉해 등 이상기후로 꽃은 펴도 꿀이 없어 채미를 못하는 흉작이 이어지고 있어 이같은 현상은 자연재해이니 만큼 관계기관에서 타 농가처럼 사료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양봉농가들은 보통 밀원수인 아카시아가 70%, 밤꿀 15%, 잡꿀 15% 정도가 평상시 해마다 생산되는데 올해는 냉해 등 이상기후와 개발로 인해 밀원이 없어져 문제라며 산에 수목 갱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논밭이 자연의 환경 유지 보존 차원에서 직불금을 지원해주는 것처럼 양봉도 자연의 생태계를 벌 등 곤충들이 유지시켜 주고 있으므로 공익적 기능을 하고 있으므로 친환경 직불금 지원이 필요하다.

더욱이 '양봉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지난해 7월 통과되어 양봉농가들이 사육하는 꿀벌이 꿀과 로열제리, 프로폴리스 등 1차산물의 생산 이외에도 화분수정의 매개체로서 농작물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생태계 유지, 보전이라는 높은 공익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만큼 이상기후로 인한 양봉농가의 흉작에 대해 지원이 절실하다.

박명준 파주시양봉협회 회장은 "15년 양봉을 해왔지만 올해 3~4월의 냉해 등 이상기후로 꽃대가 얼어버려 꿀을 따지 못한 적은 처음이다. 파주시 165 농가 중 협회 회원 115개 농가로 일부 농가들이 지방이나 민통선에도 갔었지만 꿀이 없다. 이같은 현상은 전국적인 현상이라 올해 양봉농가들은 농사를 망쳤다. 좀 더 관계기관에서 양봉농가의 고충을 알고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소, 돼지, 닭 같은 경우는 보험이 있으나 양봉은 보험이 없다. 그래서 의회에 건의하는 등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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