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회의소·민주평통·전문건설협·운정3동기업인협·탄현기업인협·사할린동포 등도 동참

현금 6천790만 원, 마스크 1만810장 등 접수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려는 파주 시민들의 기부가 이어지는 등 따뜻한 온정의 손길로 패닉상태에 빠진 지역사회에 용기와 희망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운정3동주민센터에 70대중반 어르신이 찾아왔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도움을 요청하시는 분이라 여긴 담당자는 상담일지를 챙겨 대화를 나누던 중 어르신은 코로나19 피해를 돕기 위해 아주 작은 돈이지만 기부하고 싶다며 현금 50만 원과 마스크 5장을 꺼내 놓으셨다.

"너무 작은 돈입니다. 조금이나마 도움될까 해서 왔습니다"

이름 밝히기를 꺼리는 어르신은 수줍어하시며 동장님과 면담 요청을 마다하고 홀연히 가셨다는 것이다.

운정3동은 현금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코로나19 피해 돕기에 기부하고 마스크 5장은 아버지와 딸이 근육병진단을 받은 복지사각지대 가정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에는 파주시사할린동포 이화일 회장, 노미자 부회장, 권경석 전국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 회장이 문산읍을 찾아 코로나19 병마에 시달리는 감염자들을 조금이나마 돕고자 진심어린 마음으로 모금한 성금을 전달했다.

이화일 회장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다"며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사할린동포는 사할린에서 영주귀국한 분들로 수입이 없이 정부지원금으로 살아가는 분들이어서 십시일반 모금해 작을지 모르지만 그분들의 따뜻한 동포애가 그대로 담긴 따뜻한 정성이다.

파주상공회의소는 지난 18일 코로나19감염증 확산 방지 및 위기극복을 위해 대구상공회의소에 위생용품을 기부했다.

권인욱 회장은 "지금 대구시민들이 코로나의 위험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십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물품과 격려의 마음을 담아 위생장갑(명성케미칼) 1,000개(50,000장)을 전달, 의료진이나 봉사자들이 유익하게 사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마스크 3,000장을 파주시에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문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시몬)을 이용하는 어르신 두 분은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이분들께 사용해달라"며 생활비를 절약하고 폐지를 모아 마련한 100만 원을 후원금으로 기탁했다.

이날 전달된 후원금은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16일 파주소방서 운정119안전센터 정문에 한 여성 시민이 직접 모은 마스크 15개와 면마스크 1개, 감사의 마음을 담은 직접 쓴 손편지를 담은 상자를 전달, 방역에 지친 소방관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이 여성 시민은 감사의 편지에서 "발품을 팔아 모아두었던 마스크를 전달, 저보다 항상 국민을 지키기 위해 힘 써주시는 소방관 분들께 전달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며 소방관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민주평통 파주시협의회는 17일 코로나19 방역기금 300만 원을 기탁, 파주시는 코로나 피해 이웃돕기 및 관내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하고 코로나19 방역물품 구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최정윤 협의회장은 "코로나19로 피해를 겪고 있는 파주시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되길 바란다"며 "민주평통도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함께 힘쓰겠다"고 말했다.

탄현면기업인협의회는 16일 탄현면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코로나19 예방활동에 써달라며 200만 원 상당의 손세정제 400개를 기탁했다.

이날 기탁된 물품은 관내 소방서 및 파출소, 학교와 상대적으로 전염위험이 높은 노인 및 저소득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3월 2일에는 탄현면 주민 서화이씨가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5백만 원을 전달한 바 있으며 3월 13일에는 익명의 주민이 마스크 한 상자를 기부하기도 했다.

운정3동기업인협의회(회장 이기영)는 지난달 28일 보건소에 쌍화탕 60박스를 전달한데 이어 20일 파주시청을 방문해 코로나19로 인한 격무부서 직원을 위해 쌍화탕 60박스를 전달했다. 운정3동기업인협의회 회원사인 보양제약 양형열 대표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는 700만 원 상당의 쌍화탕을 후원했다.

또 김선희 은가비꿈터마을공동체 대표가 면마스크 필터 2,000매를 전달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파주시지회 기세광 회장, 조규빈 수석부회장은 13일 파주시를 방문 200만 원 성금을 전달했다.

기세광 회장은 "코로나 이전부터 건설업이 침체에 있는 와중에 코로나까지 겹쳐 전문건설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코로나19 관련 업무로 고생하는 공직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청해환경(대표 이병관) 1천만 원을 시작으로 대성동마을회(이장 김동구) 및 노인회(회장 김태유) 2백만 원, 보광사(주지 혜성 스님) 5백만 원, 행복재활요양원(원장 송홍식) 50만 원, 파주시산림조합(조합장 이성렬) 1천만 원, HCR Korea(대표 박숙영) 3백만 원 등의 성금을 기탁했다.

이와 함께 방역물품 기부도 이어져 이알에스글로벌(대표 이도경) 1,000장, ㈜대길(대표 김재우) 1,200장, CJ대한통운 1,000장 등 마스크를 기탁했으며 코코스랩(대표 하미영)은 손소독제 3,000개를 기부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온정도 이어져 3월10일 익명의 기부자가 마스크 600장을 파주시 복지정책과에 기부했으며 3월14일에는 한 남성이 금촌2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 "코로나19로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해달라"는 편지와 함께 성금 100만 원을 놓고 가기도 했다.

파주시는 지금까지 총 6,790만 원 현금과 마스크 1만810장, 손소독제 3,100개 등 코로나19에 대한 후원금과 후원물품이 접수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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