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부부·임산부·노약자 등은 발만 동동, 市 - 판매소 늘리는 등 대책 마련 부심
마스크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의 노력이 그야말로 눈물겹다.
이른 시간부터 줄을 섰다가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사람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 직장인, 맞벌이부부, 거동불편 노약자 등은 줄조차 설 수 없어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4일 직장인 등에 따르면 사실상 맞벌이부부 등은 출근시간과 관련 오전 7~8시에 줄서서 9시에 판매하는 마스크를 사기란 어렵다.
또 주말 1인 5매 한정판매하는 마스크로는 일주일 사용하기도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직장인들은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4일 오전 운정행복센터 마스크 임시판매소에는 이른 시간부터 마스크를 사기 위해 나온 시민들로 수백m에 걸쳐 긴 줄이 생겼다.
주민 오모씨(여, 47)는 ″마스크 5매를 구입하기 위해 오전 7시30분부터 줄을 섰다″며 ″5매를 사도 식구 4명이 하나씩 쓰면 내일 또다시 나와 이른 시간부터 줄을 섰다가 마스크를 사야 한다″고 말했다.
어린 아이 두 명과 함께 줄을 선 이모씨(여, 42)도 ″오전 8시에 나와 대기했다가 9시30분이 넘어 마스크를 구매했다″며 ″매일 줄을 서서 사야 하는지 다른 방법은 없는지″ 되물었다.
이날 운정에는 6천 매를 준비, 1천200명이 1인당 5매씩 마스크를 사갔으며 금촌2동 행복센터에는 3천300매, 금촌3동 행복센터 2천200매 등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1시간만에 동이 났다.
시민 최모씨(남, 43)는 ″오늘 오전 방송을 봤더니 부산 기장군은 마스크 170만 개를 군에서 구입해 이장과 부녀회장이 3번에 걸쳐 각 세대당 5매씩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며 ″구입하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파주시도 마스크를 일괄 구매, 전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2월 27일부터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위해 읍면동 농협 판매처 13곳을 34곳으로 확대, 1일 6만 매 분량을 판매하고 있지만 이 또한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중복구매, 순회구매 자제 당부와 함께 파주시민 모두에게 마스크가 판매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