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12개 등 총 27개 우물파주기 프로젝트 진행

인류의 문명은 강을 중심으로 열렸다.

농경사회에서 물은 경작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여기에 수로는 교류가 이루어진 중요한 통로가 되어 강을 중심으로 인류의 문명이 발달해왔던 것이다.

인간의 몸도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는 만큼 물은 건강과 직결되며 문명 또한 강에서부터 시작되는 등 인간과 물은 불가분의 관계로 우리의 생활을 지배하고 있다.

전세계 100세 이상의 장수노인이 많은 지역은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이 장수의 비결이 되고 있다.

따라서 물이 오염될 경우 이와 반대의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미얀마는 경제 발전과 함께 시작된 하천오염으로 인해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내 기업인들을 중심으로 미얀마 우물파주기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왔다.

이번에는 파주타임스가 주관하고 본지 이사회, 기관단체, 기업인 등이 후원에 나서면서 미얀마 우물파주기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4박6일 일정으로 사업지역 12곳 현장답사를 실시했다.

첫 번째 방문지는 양곤에서 약 2시간 거리인 짜이뱅 메곡 타사야 웅치 비구니사원으로 비구니들이 생활하며 교육하는 곳이나 물이 없어 고통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에 우물을 파주게 되어 수도하는 여승들이 큰 공덕을 받았다며 한국 일행들이 잘되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방문한 준다야 마을 인근 지역은 평지에 마을이 산재되어 있는 곳으로 땅을 파도 물이 잘 나오지 않아 세차례에 걸쳐 팠다. 깊이 파다보니 펌프작동도 안되고 수동모터를 설치했으나 전기가 없어 발동기를 이용해 가까스로 물을 퍼올릴 수 있었다.

하루에 몇시간씩 발동기를 사용해 전력을 공급받는 열악한 곳으로 워낙 주민들이 넓은 지역에 산재해 있어 8개 우물을 팠다.

이곳에 흐르는 조그마한 실개천은 오염이 되어 냄새가 진동하고 페트병, 폐비닐, 온갖 쓰레기들이 방치되어 물 속에 떠다니지만 환경에 대한 의식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대표성이 있는 곳에 우물을 파주고 관리를 하도록 하였다.

주민 우킨 마웅소(45세 남)씨는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며 눈물까지 글썽이고 우땡이 나인(57세 남)씨는 "그동안 생활이 어렵지만 물장사에게 물을 사먹을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돈들이지 않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우물파주기 프로젝트를 현지에서 총감독한 한영수 회장은 "이 지역은 워낙 넓은데다 물이 잘 안나와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우물을 판 곳은 공동관리하여 평상시에 물을 많이 받아놓고 오염되지 않은 물을 먹을 수 있도록 깊이 팠다며 그러다보니 압력이 세서 수중모터를 달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발동기를 돌리는 시간에 물도 많이 퍼서 가둬 놓았다고 말한다.

오트 오빠인 땅랑 쿼티. 이곳은 빈민가로 이곳 웅덩이를 파서 하천물을 먹거나 사서 먹었다. 그런데 이곳에 우물이 생기면서 이제 깨끗한 물을 사먹지 않아도 된 것이다.

마을이장격인 우탄소(49세, 남)씨는 "마을주민들이 웅덩이 물을 먹거나 사먹지 않게 된데 너무 감사드린다. 주민들의 건강이 한결 좋아진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번 3차 프로젝트 12개를 비롯해 지금까지 총 27개의 우물을 파주었다.

한영수 회장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활중에 깨끗한 물을 먹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곳 사람들은 현대화가 되었어도 오히려 오염된 물로 인해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이들이 물을 사먹을 경우 하루에 적게는 700원에서 1400원이 들어 이것도 한달이면 큰돈"이라며 "이번에도 파주 기업인들이 아주 큰 일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주민들이 표현력이 부족해서 그렇지 고마운 마음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민간외교에 큰 역할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제3차 우물파주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인들은 ▲한국자유총연맹 파주시 지부 김진수 회장 ▲농협중앙회 파주시 지부 이장성 지부장, 용소목장 유재근 대표 ▲(주)린텍스기업 탁정식 대표, 김두현치과 원장 ▲상일전산폼(주) 김병순 대표이사, 퍼스트가든 김창희 대표이사 ▲아름다운 요양원(대표원장 최윤숙), ▲(주)한국오도텍(대표이사 신성섭), (주)화이트트리(대표이사 신재인), ▲파주연천축협(조합장 이철호) ▲동문인쇄기획(대표 한길룡), 법률사무소 예지(변호사 남광순) ▲김포파주인삼농협(조합장 조재열) ▲파주연천축협장학재단 (이사장 이철호) ▲파주시산림조합(조합장 이성렬), ▲(주)청록엔지니어링(회장 김종훈), 파주해피누리 봉사단(단장 조달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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