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천·마정·당동 17개 마을 주민 - 접경지 교통편의 운천역 유지 촉구, 市 - 역사규모 최소화 등 지속 건의

문산-도라산 전철화 사업이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사목리·당동리·마정리·운천리·장산리 등 문산읍 17개 마을 주민들이 운천역 전철 정차를 요구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착공해 올 12월 준공 예정인 문산역-임진강역 1단계 사업(6㎞, 사업비 210억)(2단계 임진강역-도라산역 3.7㎞, 사업비 178억)이 운천역을 경유하고 있어 이 기간내 사업 반영(운천역 승강장 개조 등)이 절실한 실정이다.

5일 파주시와 문산읍 운천리 등 주민들에 따르면 문산-도라산 전철화 사업 구간 중 운천역은 전철화 승강장 설치사업에 미반영, 전철이 정차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접경지역 주민들의 교통소외 해소를 위해서는 기존 운천역 유지가 필요, 역사 승강장 설치 등을 요구했다.

주민 이모씨(남, 67)는 ″농촌마을이라고 매번 국책사업에서 제외하면 우리가 설 자리는 도대체 어디냐″며 ″문산역과 운천역 사이는 3.2㎞, 운천역과 임진강역은 2.9㎞ 등 6.1㎞ 반경 내 있는 우리 주민들은 먼길을 돌아 문산역에서 전철을 탄다. 여기에는 17개 마을이 포함되며 소공단 15곳이 있다. 우리도 얼마든지 전철타고 다닐 수 있다″며 ″말로만 균형발전 외치지 말고 운천역에 전철이 정차할 수 있는 승강장을 설치, 문산-도라산 전철화 사업이 향후 남북연결 철도사업의 인프라 구축을 완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 김모씨(남, 52)도 ″몇 년 전만 해도 운천역에 열차가 정차했는데 이제는 하루 한 번 다니는 DMZ평화열차만 정차,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며 ″운천역에 전철이 정차하면 그만큼 주변 마을은 발전한다. 운천역이 문산-도라산 전철화 사업에 반영, 반세기 넘게 고통받은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의 역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시 관계자는 ″운천역이 현재 임시승강장이지만 역사를 만들면 이용객들도 늘어나고 주변도 개발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고시 이후 20여 차례 국토부, 철도공단 등에 운천역 포함 등을 건의했지만 미반영됐다. 그러나 파주시는 1단계(문산-임진강) 준공(19년 12월) 전 문산-도라산 전철화 동시추진 및 운천역 유지를 지속 건의, 운천역에 전철이 정차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민들은 운천역 주변에 「운천역에서 전철타고 학교 가게 해주세요」를 비롯 「운천역은 70년 된 역사, 코레일은 전철역을 보전하라」 「코레일은 왜 있던 역을 없애느냐, 전철을 지금과 같이 정차시켜라」 「주민은 원한다 운천역에 전철을 정차시켜라」 「균형발전 말로만 하지말고 미래를 보라, 운천역에 전철을 정차시켜라」 등의 플랜카드를 게첨, 전철 정차를 강력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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