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사 ″안전하다″ VS 대책위·주민 ″노선변경하라″, 윤후덕 의원 - 안전진단 검증 제안

GTX-A 차량기지 변경노선 착공(6월 예정)을 앞두고 대책위와 시행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후덕 국회의원은 GTX가 지나가는 교하8단지·열병합발전소·고압가스관·도시가스관·스포츠센터 등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지하노선에 대한 전문가 안전진단 검증을 제안,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30일 청석초교 시청각실에서 가진 3차(1차 경기인력개발원 공청회, 2차 청석초교 주민설명회) 주민간담회는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아 서로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채 끝났다.

시행사인 에스지레일주식회사는 지난 2월28일 청석초등학교 주민설명회시 주민들이 질의한 내용을 토대로 설명했지만 주민 반발만 샀다.

시행사는 교하 동문굿모닝힐 805동과 806동 밑을 지나가게 되면 소음·진동 및 향후 붕괴위험에 대해 설계노선은 동문굿모닝힐 직하부를 지나지 않으며 공사중-제어발파, 운영중-진동저감궤도 적용으로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해 터널 굴착으로 인한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책위와 주민들은 ″그렇다면 시행사측과 건교부, 여기 모인 안전전문가들이 교하8단지로 이사와서 살면 우리도 공사를 허락하겠다. 그렇지 않으면 교하8단지 1,026세대 3천여 주민 전부를 안전한 곳으로 이주시켜놓고 공사를 진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주민은 ″이런 국책사업은 사업설명회를 수십번 해도 결과가 안나온다″며 ″역대 국책사업 중 사업실시계획인가가 고시되면 한번도 변경된 사례가 없다. 모든 법적절차가 끝난 상태″라며 ″우리가 할 일은 법원에 공사중지가처분 신청을 내 받아주면 공사를 중지시키고 변경절차를 밟아야 한다. 또 실력행사도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연신 최초 고시안을 주장했다. ″왜 번복해서 아파트 지하와 열병합발전소를 지나가냐″며 ″우리가 농지, 환경보다 못해 방향을 틀었냐, 사람보다 철새가 더 중요하냐″며 ″주민안전을 담보로한 GTX 변경노선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결국 윤후덕 국회의원이 나섰다.

윤후덕 의원은 ″GTX-A노선은 킨텍스에서 정말 어렵게 파주로 끌어왔다. 결코 포기해서도 안되며 파주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말 필요한 사업″이라며 ″이 사업은 4월말이면 설계가 완료돼 시행사가 국토부에 제출, 6월 착공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805동, 806동, 열병합발전소, 스포츠센터, 고압가스관, 도시가스관 등을 대상으로 비공개든 공개든 각 분야 전문가를 모두 모아놓고 안전한지 그렇지 않은지 검증하자. 객관적 평가가 먼저 있어야 한다″며 ″그 이후 조금이라도 안전하지 못하다면 그때가서 다른 대안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대책위는 간담회 시작 전 시민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모든 공사를 중지하라는 기자회견을 갖는가 하면 지난 3월30일에는 GTX-A 차량기지 변경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등 반대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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