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록엔지니어링·서원종합건축사·도미솔김치·파소연 등 동참, 상공회의소도 5월부터 참여

2019년도 사랑의 밥차가 출발했다.

셋째 토요일인 지난 16일 금촌역 고가철도 밑에는 어르신들, 자원봉사자 등 350여 명이 식사를 준비하고 대접하느라 왁자지껄 분주했다.

사랑의 밥차는 ㈜청록엔지니어링 김종훈 대표이사 회장이 3년 전부터 후원해오고 있다. 올해부터는 서원종합건축사무소 우종범 대표가 함께 참여하고 여기에 도미솔김치, 쪼매난카페, 파소연 등이 후원, 대한적십자사봉사회 파주지역협의회(회장 연규희)가 주최하고 있다.

파주여고, 광일중, 지산고, 교하고, 금촌중 RCY단원들과 적십자회원들이 어르신들의 점심을 준비하느라 한쪽에서는 밥을 짓고, 설거지, 배식 등 역할을 분담하여 일사분란하게 사랑의 밥차가 운영되고 있다.

김종훈 회장은 "3년째 사랑의 밥차가 운영되어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해오고 있다"며 "특히 셋째주 토요일은 노인회관이 휴관인 관계로 이날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고 찾아오시는 어르신들이 나날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파소연 회원들이 쌀을 지원하고 상공회의소도 5월부터 참여키로 하여 이를 계기로 나눔문화가 확산되어 함께 하는 파주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일산에서 사랑의 밥차를 찾아온 임종석(82, 남) 어르신은 "금촌에 살다가 지난해 일산으로 이사했지만 셋째 토요일이 기다려진다"며 "오늘도 따뜻한 정성이 담긴 사랑의 밥차가 생각이 나서 찾아오게 되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함께 어울리며 즐거운 식사를 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전상례(76, 여) 어르신은 "너무 고맙고 어떤 식당 음식보다 깔끔하고 맛이 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올해도 철도청은 봄이지만 아직은 찬바람이 부는 황량한 고가 밑 공터에서 식사하는 수백 명 어르신들의 모습을 외면한 채 금촌역 광장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유사시 비가 올 때면 식사에 어려움이 있으나 고가 밑 공간이 넉넉함에도 요지부동 금지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전기는 파주시에서 대전판을 설치해 겨우 쓰고 있지만 상수도는 이런저런 이유로 설치를 못해 인근 상가에서 한달씩 무상지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적십자사 한 관계자는 국민 세금으로 철도를 운영하는 국가기관이 공익을 위해 일반 시민들이 힘을 합쳐 봉사하는 일에 너무 무관심한게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밥과 국 등 음식을 준비할 때 차안에서 화력을 쓰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지하철 밑 공간에 집을 지어 예술인들에게 임대까지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이 십시일반 사익도 아닌 공익을 위해 봉사하는데 너무 융통성 없는 행정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 첫 사랑의 밥차는 그래도 따뜻한 온정이 담긴 한끼 식사에 행복해 하시는 많은 어르신들 덕에 싸늘한 날씨에도 여전히 인기만점 행사로 잘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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