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 후 1~2㎞ 운행 중 시동꺼짐 현상 발생, 원인 규명 등 재발방지 필요

주유소 - 주유소 인수 후 발생 보험처리․수분제거, 석유관리원 - 시료채취 후 분석 중

금촌, 문산 등 일부 주유소에서 주유 후 운행중 시동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 재발 방지를 위해 행정지도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8일 5시경 장모씨는 금촌 모 주유소에서 자신의 밴츠승용차에 주유 후 약2㎞ 주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졌다.

장모씨는 "평소 잘 이용하지 않던 주유소였으나 의심없이 주유했다"며 "보험 접수를 했지만 아무래도 물이 섞여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AS를 받는다 해도 2017년 모델 차량인데 새 차가 이런 현상이 발생해 당황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인 규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같은날 에쿠스를 소유한 최모씨도 "같은 주유소에서 주유 후 1㎞를 가다 시동이 꺼져 보험처리를 했지만 황당했다"며 원인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주유소 관계자는 "지난 7월 주유소를 인수했고 전임자가 바닥에 남겨있는 수분을 제거해야 하나 제거를 안한 것 같다"며 "별 문제가 없는 것 같아 바로 탱크에 기름을 채웠다"고 말했다.

"채운 기름으로 주유를 했으나 아무래도 물이 섞여 들어간 것 같아 두 분 모두 보험처리를 했고 29일 정유사에서 나와 수분을 다 제거했다"며 "이는 유사석유로 인한 문제가 아니라 탱크에 남아있는 물이 섞여 시동꺼짐 현상이 일어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산지역 모 주유소에서도 최근 이와 똑같이 주유 후 시동꺼짐 현상이 발생해 한국석유관리원에서 시료를 채취해 현재 분석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비업체 전문가는 주행도중 시동꺼짐은 크게 연료나 기계문제, 전기적 문제로 나눌 수 있으며 특히 '물섞인 기름' 이른바 맹물차량의 경우 엔진이 서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주행중 엔진이 꺼졌을 경우 무리하게 시동을 걸려하지 말고 핸들을 돌려 차를 갓길로 끌고 나가 퓨즈박스를 열어 가스가 나갔는지 또는 배터리를 점검해 볼 것을 조언했다.

그러나 물섞인 기름을 주유했을 경우에도 엔진이 서버린다며 주유 기름탱크 안팎의 온도차이로 인한 결로현상도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 관내에는 124개의 주유소가 영업 중이며 유사석유 판매 등으로 현재 14건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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