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일자 최종환 시장 취임 후 첫 인사에 이어 10월로 예정된 조직개편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대적인 조직개편 단행

잘못된 첫 단추를 만회할 기회이지만 청내외에서는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벌써 별반 기대를 안하는 분위기로 청내외 특정인이 인사를 좌지우지 했다는 소문이 장안에 파다하다.

그 밥에 그 나물이었던 첫 인사로 혁신과 변화를 기대했던 많은이들의 신뢰를 져버린 만큼 이를 만회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임기내내 꼬리표가 따라다닐 수 있으므로 이번 기회에 만회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최종환 시장의 분명한 색깔을 보여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가족여성과가 여성가족과로 일자리경제과가 일자리정책과 등으로 비슷비슷한 명칭만 바뀐다고 무엇이 얼마나 바뀔지 모르겠지만 이상스럽게 조직의 장이 바뀌면 과 명칭이 바뀌고 심지어 공공시설물 명칭마저 바뀌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것 또한 장의 업적으로 내세우려는지 모르겠으나 그냥둬도 별 문제 아닌데도 엇비슷한 명칭으로 바뀌고 팀도 21개가 신설되는데다 6개 팀이 폐지되고 팀명칭도 20개가 변경되었다.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완화되고 있으나 미국과 북한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는 현재 평화협력과가 신설되어 중앙정부나 경기도와 상호보완, 얼마나 성과를 낼지 두고 보아야 알 일이지만 남북교류 거점도시로서의 위상 강화를 위한 행정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해본다.

남북교류 거점도시, 행정지원체계 구축 등 조직 재설계

이번 조직개편은 파주시 역사상 가장 큰 틀에서의 조직개편이 이루어질 것이다.

앞서 말했듯 남북교류 거점도시로의 행정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전략의 역량 강화 및 새로운 행정 수요에 대한 대응이 가능한 조직으로 재설계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시민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시민중심조직, 기능중복, 지원조직의 효율화, 업무 추진과 업무의 일원화를 통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겠다고 4급 1명, 5급 6명, 6급 17명, 7급 이하 48명 등 72명을 증원해 1,434명의 역대 최대의 조직으로 확대되었다.

72명을 증원하므로써 파주시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부분도 없지 않겠지만 기업에서 일자리가 늘어나야 시너지효과가 극대화 하는 것인데 공공부문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얼마나 시민들에 대한 공공서비스가 향상될런지는 미지수다.

문재인 정부에 들어오면서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정원을 규제해온 '기존인건비'제도가 폐지되어 이제는 과(課)단위 이하 기구 설치가 자유로워 지자체의 인력, 조직 운용 권한이 대폭 확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러나 이는 지방분권 강화라는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지방정부 비대화로 자칫 무분별한 ' 몸집 불리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과장 자리가 늘어나면 조직이 많아지면서 실제로 기초실무 인력을 분산 배치할 수 밖에 없어 정작 실무 인원은 줄어드는 바람에 행정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시대가 변한만큼 그에 부응하는 국과 팀이 증원되지만 그에 맞는 전문인력이 함께 필요한데 달달 외워 시험에 합격한 공무원들이 전문성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문제는 전문성과 효율성이다

행정서비스 수준은 공무원 수가 많고 적고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우수한 행정서비스는 공무원 수가 아닌 전체 조직의 효율성에서 나온다는 진리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 것이다.

좀더 전문성을 갖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직이냐 아니냐에 그 성패가 달려있는 것이다.

또 조직이 커진만큼 시장의 통 큰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또 인사를 통해 조직 장악력을 보여줘야 한다.

10월 조직개편이 소문난 잔치 먹을 게 없다는 속 빈 강정이 돼서는 안될 것이다.

공직사회가 일한만큼 보상이 주어져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하므로 항간의 소문처럼 끼리끼리 특정인의 입김이 좌우되는 인사가 된다면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것이다.

국회의원 비서관(운전기사)이 체육회 요직을 맡았다는 것은 보은, 낙하산 인사의 전형이다.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국회의원 인척이 온다 간다는 말이 무성해 보여주기식 형식적인 공모절차라는 뒷말이 오르내리고 있는 현재 2년 후 총선에서도 과연 시민들이 이번처럼 묻지마 투표를 할 지 장담할 수 없는 결과를 예견하고 있다.

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공정하게 일하는 분위기, 혁신을 보여주어야 이러한 소문을 잠재우고 조직을 장악해 앞으로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번이 시장의 능력을 가늠하는 실질적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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