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인치과 김극겸 원장 가족 캠핑카로 세계탐험

땅콩패밀리 자유로운 영혼들의 세상 체험

요즈음 캠핑카를 이용한 자유여행이 새로운 트랜드로 잡아가고 있다.

남이 짜준 시간표대로 명소에서 사진 찍고 맛집을 순례하는 보통의 패키지여행에 식상한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곳에 언제 어느 때든 느긋하게 자유롭게 떠날 수 있다는 이유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파주에 캠핑카로 세계일주를 계획하고 1단계로 유라시아 여행을 떠난 가족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극겸(54세) 예인치과 원장과 그 가족이다.

김 원장은 부인 신옥순(45세), 민진(17세), 민채(16세), 재엽(9세) 등 가족과 함께 5년 전부터 세계여행을 준비했다.

1단계로 아시아와 유럽, 2단계 북미와 남미, 3단계 아프리카 등 여행할 계획을 세웠다.

김 원장은 평생 드림 리스트 3가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 하나가 내맘대로 집 짓기, 두 번째 병원을 내맘대로, 셋째로 세계여행을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

7.2m짜리 25인승 차를 캠핑카로 개조해 이카운티 캠핑카로 차량 등록을 마쳤다. 지난 8월12일 동해에서 배로 캠핑카를 싣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첫 도착지로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일정을 잡고 있다.

"5년 전부터 나름대로 준비를 착실히 했지만 막상 닥치니 많은 정보가 없어 막연했습니다. 오버랜드 클럽과 5년 전부터 교류하고 2년 전부터는 GPS클럽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등 공부를 했고 선발대는 현재 체코에 있습니다. 카톡으로 계속 연락하고 있지요"

그동안 김 원장의 고민 중 하나는 병원을 어떻게 할 것인가였다.

병원은 아는 의사분께서 맡아서 운영하기로 했으나 또 하나의 고민은 아이들 학교가 걸림돌이었다.

고등학교 1, 2학년, 초등학생인 아이들은 다행히 아빠의 결정에 따라주어 고등학생은 자퇴나 휴학을 결심했다.

김극겸 원장은 2009년부터 해외 의료봉사를 시작해 천사운동본부 본부장을 맡고 필리핀, 캄보디아, 네팔, 아프리카 우간다까지 해마다 의료봉사를 해왔으며 그때마다 아이들이 함께하여 봉사도 하고 체험을 같이 해왔다.

병원을 운영하면서 김 원장은 복지에 관심을 갖게 되어 사회복지학을 공부할 정도로 적극적이고 초등학교때부터 아이들은 해외 의료 봉사에 동행해 어찌보면 척박한 오지의 세계 사람들과 교류하며 잔뼈가 굵은 셈이다.

부인 신옥순 여사는 남편의 꿈 3가지를 이루고자 하는 소망이 있어 막내가 초등학교 입학한 이후 방학때 한달씩 다녀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남편이 블로그 TV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가족이 모두 함께 버스로 대륙을 횡단하는데 다들 동의해 자신은 대형먼허까지 따고 교대로 운전할 수 있도록 준비도 했다.

"일생에 1년은 그다지 중요치 않을 수도 있지요. 오히려 일생에 한번 딱딱한 학교에서 벗어나 세계를 돌아보고 삶의 체험을 통해 보고 듣는 이번 기회가 어쩌면 아이들에게 세상을 살 수 있는 더 많은 경험과 용기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신옥순씨는 말한다.

이들 가족은 대부분 차박을 하고 1주일 한두번은 호텔에 자면서 최대한 경비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

김극겸 원장은 특히 치과 장비를 가져가 진료 환경이 되면 치과 진료도 계획하고 있으며 음악을 전공하는 민진이를 위해 디지털 키보드도 가져갔다.

"조금 걱정이 되긴 하지만 꿈이 생겨서 1년 후 복학해 열심히 공부할거예요"

하지만 민채는 1년 휴학이 안되어 사정상 자퇴 처리되었지만 "세계일주가 너무 기대되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워해요"라고 말하며 여행의 흥분을 그대로 드러내며 좋아라 한다.

초등학교 2학년인 재엽이는 친구들이 잘갔다오라고 격려해주었다며 앞으로 펼쳐질 여행에 들떠있는 듯 하다.

내년 7월 돌아올 예정으로 떠나는 이번 여행, 캠핑카에는 씽크대, 세면대, 화장실, 4평짜리 휴식공간을 갖춰 이 가족의 숙소이다.

"땅콩 패밀리 자유로운 영혼들의 세상탐험"이라 이름을 붙인 김 원장의 캠핑카는 광활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시작으로 유럽 대륙을 횡단하면서 꿈과 희망, 모험, 행복한 삶을 펼쳐나갈 것이다. 또 세계 곳곳의 사람들과 만나고 교류하며 더 넓고 더 큰 시야로 세계 시민이 되어 파주로 다시 돌아올 것이다.

땅콩 패밀리 5명의 자유로운 영혼들이 무탈하게 훨씬 큰 마음이 되어 돌아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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