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평균 2.05%보다 3.55% 높아 4월 남북정상회담 후 거래 활발

민통선지역 전년대비 실거래 120% 증가

부동산업계, 기대심리로 호가만 높아 지적

파주시 땅값이 5.6%로 올라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다.

특히 남북정상간 회담이 개최된 올 4월 민통선지역 군내, 장단, 진통, 진서면의 실거래건수가 지난해 4월에 비해 20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관계 개선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 개통을 기대하는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와 파주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이 평균 2.05% 상승한 가운데 전국 17개 시,도 땅값이 모두 올랐으며 시·군·구별 상승률 1위는 대북 테마지역인 파주시가 5.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민통선 내 군내면은 1월 23건, 2월 18건 3월 59건, 4월 72건, 5월 78건의 실거래가 이루어지다 이후 6월에는 41건, 공급부족으로 다소 감소하였다.

장단면의 경우 가장 수요가 많아 3월 57건에서 4월 27건, 5월 43건, 6월에는 11건, 진동면은 3월 39건에서 4월 73건, 5월 72건, 6월 31건으로 지난해 4월 총 78건, 5월 79건에서 올해 각각 173건, 194건으로 120% 이상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은 내년 지가상승 요인으로 작용, 세금인상으로 이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다 기대심리에 호가만 상승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관계자 박모씨(65세)는 일부 투기세력들이 남북화해 분위기에 편승해 비무장지대에 개발이 될 것이라는 기대심리에 전․답의 경우 3.3㎡당 10만 원 하던 것이 15만 원 20만 원으로 뛰고 그것마저도 매물이 소진되어 실제 거래는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군내면 통일촌 일부지역은 3.3㎡당 300~400만 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같은 민통선 땅값 상승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처럼 비쳐지고 지리적 특성으로 왕래가 자유롭지 못한 지역이다보니 현장 확인도 없이 지적도 자료만 보고 계약하는 묻지마 투자가 이루어졌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남북관계가 좋아진다 하더라도 수십년 자연이 살아있는 민통선 지역이 하루아침에 개발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자식이나 손자 때 가서나 빛을 볼까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민통선 지역의 기대심리가 다른 지역에까지 퍼지면서 파주시 전체 땅값을 올리는 영향을 미치고 있어 내년도 공시지가 상승으로 세부담이 늘어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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