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하지구 초·중·고 학부모회, 도·시의원과 간담회 갖고 대응방안 논의 집단민원 예고

소음·분진 등 운정3지구 공사 피해가 급격히 확산, 인근 초·중·고 학부모회가 대응에 나섰다.

특히 석곶초, 교하중, 교하고는 학교 주변 공사로 학생 건강권·학습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어 집단민원이 예상되고 있다.

29일 교하고등학교 학부모회 조아라 회장을 비롯한 조성환 도의원 당선인, 손배찬·안소희 시의원, 최창호 시의원 당선인, 석곶초·청석초·두일초·문발초·교하중·두일중 학부모회 회장·부회장 등 30여 명은 긴급 간담회를 갖고 LH·파주시 등에 공사피해 대책마련을 정식 청구하기로 했다.

간담회에서 학부모들은 소음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분진(미세먼지)을 더 걱정했다.

이로 인해 세륜시설, 방음벽 설치 등을 강도높게 요구했지만 LH는 직접적 피해사례 수집만을 고집하고 있다며 이는 공기업의 태도가 아니라고 분개했다.

또 수없이 많은 민원과 비산먼지 측정 요구에 대해 LH는 한낱 개인 민원으로 치부하고 불성실하게 대처하고 있어 도·시의원과 함께 대응키로 했다.

조성환 도의원 당선인은 ″법만 잘 지키면 소음, 분진은 안나온다″며 ″지속 감시활동과 철저한 대비, 전문건설업 민원대응 자문을 구하는 등 교하를 살릴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아라 교하고 학부모회장은 ″LH와 간담회도 가져봤지만 원론적 답변만 들었다″며 ″한 학교 대응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인근 초중고와 교하지구 주민 모두가 나서야 공사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비산먼지는 발암물질도 포함돼 있어 아이들에게 굉장히 안좋다″며 ″교실에서 수업 중에도 흙먼지가 계속 들어온다. 이는 학교 뿐 아니라 인근 아파트도 같은 상황″이라며 ″지금보다 시설을 훨씬 더 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하지구 초·중·고 학부모회는 150명 이상 서명한 시정 정책토론 청구서를 파주시, LH 등에 공식문서로 접수할 예정이어서 운정3지구 공사피해를 둘러싼 학부모·LH간 갈등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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