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주최, 초호쉼터·축협·법원읍기업인협·금촌마디편한병원 등 후원

가수 서향, 조옥란 명창, 해피누리JU 봉사단 등 재능기부

일제강점기 러시아 사할린으로 강제동원된 사할린동포 2~3세들이 2009년 1진으로 귀국 이후 계속해서 이주 당동주공아파트에 둥지를 틀고 부모님의 나라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사할린동포들이 지난 4월19일 화창한 봄날 음악을 통한 힐링의 시간을 함께하는 행사가 열렸다.

법원읍 초호쉼터에는 사할린 동포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봄날을 만끽하며 벚꽃, 목련이 활짝 피고 늘어진 수양버들이 봄바람에 살랑이는 풍경을 배경삼아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한 켠에서는 사할린동포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이고 바로 옆에서는 밴드 악단이 악기를 조율하느라 바쁘다.

이날은 '사할린 동포 봄맞이 희망콘서트'가 열리는 날.

파주타임스가 주최하고 초호쉼터 우능제 대표, 법원읍기업인협의회, 파주연천축협, 금촌마디편한병원 등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해피누리 JU봉사단(단장 조달형)이 함께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12월 본지가 사할린동포 3세 화가 이블라지미르씨와 이수자씨 부부를 취재하면서 이블라지미르씨가 초호쉼터를 배경으로 그린 풍경화가 인연이 되어 우능제 대표가 따뜻한 봄날 식사대접을 하겠다는 약속에서 비롯된 것이다.

콘서트에는 김영태 사할린동포 회장을 비롯한 80여명의 사할린동포, 윤병렬 법원읍장, 김재연 파출소장, 권영은 법원기업인협의회 회장 및 임원, 우능제 초호쉼터 대표, 마디편한병원 최창화 부장, 더불어민주당 박찬일 시장 예비후보, 한국당 김동규 시장 예비후보, 한국당 한길룡 도의원 예비후보를 비롯한 시의원 예비후보 등 1백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이날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파주법원봉사회 회원들 김성수 초계탕 대표 등이 음식 준비, 상차림 봉사를 하였고, 각 당 예비후보 및 기업인협의회 임원들도 함께 도왔다.

점심식사와 함께 시작한 봄맞이 희망콘서트는 조달형 단장의 사회로 시작해 조옥란 명창과 함께 최성아, 이명옥, 조금란, 이미옥씨의 흥겨운 우리가락이 초호쉼터 계곡에 울려퍼졌다.

이어 이주현, 가수 서향의 부채춤으로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어 가수 서향이 '몰랐던게 좋았을까'를 비롯해 한소영, 유명진 가요, 한상호씨의 섹소폰, 최영훈 트럼펫 연주와 함께 사할린동포들이 함께 춤과 노래로 즐거운 힐링의 무대가 되었다.

조달형 단장의 익살스런 탈춤과 최성아씨와 함께 '잘했군 잘했어' 민요를 불러 좌중은 한껏 흥에 겨웠다.

김영태 사할린동포 회장은 "부모님의 나라 한국, 파주시 문산 당동리, 선유리에 동포들이 살고 있지만 어디를 가고 싶어도 교통수단이 여의치 않아 단체로 움직이는데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렇게 초청해주셔서 음식과 다과, 가요와 민요 등 공연을 펼쳐주신데 대해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늘처럼 사할린동포들에 대해 지역사회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며 오늘 너무 너무 즐거웠다고 말하고 오늘 행사를 주최한 파주타임스, 초호쉼터 우능제 대표, 콘서트를 열어주신 음악인 여러분, 준비해주신 모든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콘서트는 초호쉼터가 음식제공, 파주연천축협 계란 100판, 법원기업인협의회 기념타월, 금촌마디편한병원 차량 지원, 해피누리JU봉사단의 재능기부 등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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