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사무관 인사 두고 ″셀프승진·개판·신동탄생″ 등 파주시공무원노조 자유게시판 시끌벅적

1월10일자 파주시 인사발령을 놓고 공무원들의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인사팀장의 셀프승진은 여러 공직자가 공감, 부정적 단어가 쏟아지고 있다.

12일 파주시공무원 노조와 직원들에 따르면 11일 자유게시판에 올린 셀프승진 규탄 글은 조회수가 501명, 10일 ″대단한 파주″제목의 글은 2,229명이 조회하는 등 1300여 공직자 중 대다수가 이번 인사에 부정적이다.

파주시는 1월10일 4급 승진 1명, 5급 승진 4명, 4급 전보, 5급 전보, 교육파견 등 24명에 대한 사무관, 서기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발령 발표가 있은 10일부터 공무원 노조 게시판은 뜨겁게 달궈졌다.

익명의 직원은 ″대단한 파주″라는 제목의 글에서 ″늦었지만 승진할 사람은 승진했다″는 축하와 함께 뜻밖의 신동 탄생을 비난했다.

″참 한심스럽고 개탄스러운 인사″라며 ″전 시장 집사노릇한 보상인가?″라고 비아냥섞인 물음을 던졌다.

또 ″셀프승진 규탄″제목의 글에서는 연공서열을 강조했던 부시장이 갑자기 양성평등의 탈을 쓰고 자신의 말을 뒤집었다며 이번 인사는 정말 기대를 많이 했다. 적합한 선발이었는지 부시장 답변을 요구했다.

직원들도 연신 쓴소리를 쏟아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보통 6급에서 5급을 달기 위해서는 12년에서 20년이 걸린다. 이번 인사에서도 한두 명은 17~18년이 걸려서 진급했는데 인사팀장은 2010년 6급 달고 8년도 채 안돼 승진했다″며 ″그래서 셀프승진, 신동탄생 등 인사잡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직원은 ″인사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다″며 ″이번 인사위원회에는 부시장, 남자국장 2명, 여자국장 2명에 이어 참여는 안했지만 인사팀장을 조카로 둔 위원도 있었다. 깨끗하고 공정한 인사를 위해서는 인사위원회시 친인척 위원은 배재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준태 파주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인사는 시장부재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파주시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적임자를 선발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며 ″향후 순차적으로 단행하는 6급 이하 인사도 경력과 능력을 갖춘 인재를 적극 발굴하여 조직의 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혀 인사잡음을 둘러싼 공무원 조직 내 갈등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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