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봉사단체를 사익단체로 흠집, 공무원노조 강제동원 주장에 市축제 참여 거부 결정

市 - 축제장 먹거리는 기본 대책마련 고심

파주시새마을부녀회가 오는 11월2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파주장단콩축제 참여를 거부, 축제장 음식부스 운영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새마을부녀회는 십수년간 축제장 음식판매에서 얻어진 수익금을 매년 연말 불우이웃돕기 등 관내 취약계층을 위한 환원사업으로 전액 사용해왔으나 지난 인삼축제에서 파주시공무원노조는 축제참여를 부당한 근무로 규정해 직원동원 금지 요청, 언론매체는 식당운영을 사익추구로 몰아가 끝내 결별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30일 파주시새마을회에 따르면 파주시새마을부녀회, 새마을지도자회 등 새마을가족들은 봉사를 위한 순수봉사단체다.

그러나 지금에와서 사익단체로 매도한다면 더 이상 市 축제에 참여할 수 없다.

그동안 파주시새마을부녀회와 새마을지도자회는 연말연시 김장담그기를 비롯 명절 전 불우이웃돕기 쌀 전달, 독거노인 반찬만들어주기, 말라리아퇴치 미꾸라지 방류 및 방역활동, 유휴지 활용 쌀·고구마 심어 불우이웃에 전달, 환경정화활동, 폐비닐 등 숨은자원모으기대회, 버스승강장 물청소 등 지역내 어려운 이웃 돌보기에 힘썼을 뿐 아니라 파주시 행사에 적극 참여해왔다.

그러나 십수년 참여해온 인삼축제를 앞두고 공무원노조는 휴일에 열리는 지역축제에 공무원이 동원, 서빙과 설거지까지 한다는 것은 부당하다며 축제를 앞두고 동원금지 요청 공문을 보내왔다.

여기에 언론에서도 노조의 말을 인용, 식당운영자의 사익추구 행위에 공무를 수행하는 조합원을 동원해 서빙에서 식당 설치, 철거까지 하게 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파주시새마을부녀회는 지난 26일 운정행복센터에서 읍면동 부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갖고 순수봉사단체인 우리새마을부녀회가 이런 말도 안되는 사익단체로 매도당한 마당에 더 이상 파주시 행사에 참여할 필요도 명분도 없다며 오는 11월 장단콩축제 음식부스 운영은 전면거부하자고 결정했다.

새마을회 관계자는 ″파주시새마을부녀회가 축제에 참여하는 이유는 축제의 질을 높이고 각 읍면동 주민들을 축제에 참여하도록 홍보함과 동시에 축제 수익금은 지역 어려운 이웃돕기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참여해왔다″며 ″그러나 이제 사익성을 추구하는 단체로 전락, 더 이상 축제 참여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최소 8일부터 15일까지 음식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며 ″이 기간 동안 부녀회원들은 힘든 것도 참아가며 일한다. 일당을 받는 것도 아니고 힘들게 일해서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자부심 하나만으로 일하는데 이를두고 사익단체로 몰아간다면 봉사의 의미가 퇴색된다″며 ″향후 파주시 축제는 전면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축제의 꽃은 먹거리와 볼거리인데 먹거리가 빠진다면 고민스럽다″며 대책마련에 고심했다.

한편 파주시새마을부녀회는 파주장단콩축제 참여거부 공문을 읍면동장, 농업기술센터에 정식 발송할 예정이어서 축제장 음식부스 운영은 파주시가 당장 풀어야할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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