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사고로 파주시, 농어촌공사에 민원제기에도 안전시설 설치 외면

농어촌공사 안이한 대처 비난일어

지난 10일 탄현면 금승리 일명 열문동 진입도로 옆 배수로에 마을주민 이모(68세.남)씨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 배수로에는 지난해 가을에도 동네 주민 채모씨가 운전하던 경운기가 추락해 운전자가 고관절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는 등 지속적인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에 따라 올 2월 주민들이 농번기 이전에 안전시설이 필요하다며 관리주체인 농어촌공사와 관련 기관에 민원을 제기했다.

본지 또한 지난 2월 '사고위험 배수로 안전 대책 요구' 제하로 사고위험이 높아 가드레일 설치가 시급하다고 기사화하여 당시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파주시와 협의해 현장 확인 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8개월이나 지난 10월 사고시점까지 어떠한 조치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결국 이번에 사망사고까지 발생 더욱 비난을 사고 있다.

이곳은 주민들과 도로를 이용하는 농민들이 평상시에도 항상 위험을 느끼는 곳이다.

배수로는 깊이 3m 폭 4m 길이가 300m에 이르는 구간이나 진출입 도로 약 4m 배수로 쪽에 어떠한 안전시설도 되어있지 않아 성인들도 그곳에 빠지면 나올 수 있는 공간이 없다.

LG로에서 금승리 388번지 일원 진출입쪽은 안전시설이 없으니 운전자들조차 위험지역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이다.

이 도로가 개설된지 10년이 지났어도 어떠한 안전시설도 갖추어지지 않은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더구나 주민 이모씨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배수로 안의 콘크리트 덩어리 돌 등이 여기저기 산재해 이모씨가 추락한 지점에도 그 장애물에 머리가 부딪힌 것이 사망으로까지 이르게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모씨 유족들과 주민들은 이모씨가 LG로 부근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6시경 마을로 진입하는 모습이 송전탑 CCTV에 찍힌 것이 확인되었다. 2월에 주민들이 그렇게도 농번기 이전에 안전시설을 해달라고 민원을 제기했을 당시 농어촌공사나 파주시가 안전시설을 설치했더라면 이러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개했다.

유족들은 지난해 가을에도 경운기가 추락해 고관절이 부러지는 사고로 주민들이 안전장치 마련을 호소했음에도 1년만에 또 사고가 발생, 이는 무책임한 행정이 빚은 인재라며 반드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분노하고 있다.

주민들은 농어촌공사나 파주시가 미래지향적인 행정은 고사하고 10여년 전 공사한 위험한 지역에 대한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정으로 위험에 노출된 채 살고 있다며 얼마나 더 사고가 나야 이를 개선하겠냐며 따져물었다.

여기에 농어촌공사의 이번 사고에 대한 대응도 도마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유족들이 농어촌공사에 농로에 빠져서 아버님이 돌아가셨다고 연락했을 때 애도를 표하거나, 어떠한 기본적인 사망자에 대한 조의도 표하지 않은 것은 자잘못을 떠나 다소나마 위로의 말을 듣고 싶은 유족들의 심정을 무시하고 원론적인 이야기만 반복 더욱 분노를 사고 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이 일대는 경지정리 지역이며 농어촌기반공사가 관리를 하지만 이 도로는 언제 어느 기관에서 했는지 확인중이다. 또 배수로 밑바닥 장애물로 인한 추락 당시 충격이 사망원인임을 제기하자 그런 것까지 우리가 해야 하느냐고 반문, 관리부서 책임자로서의 부적절한 발언은 물론 사고 발생 1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 상황 인식을 제대로 못한 채 책임소재를 떠넘기는데만 급급, 또 한번 실망감을 주고 있다.

결국 배수로로 인해 그동안 크고작은 사고가 있었고 중상자와 사망자까지 발생하고도 이에 대한 관계기관의 안이한 대처에 주민들은 망연자실, 이번 사망사고 발생과 관련 과연 관계기관이 어떻게 사후처리를 할 것인지 주민들은 더욱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2015년 정부가 실시한 안전지수 평가에서 파주시는 화재 3등급, 교통 3등급, 범죄 2등급, 안전사고 3등급, 자살 3등급, 감염병 2등급, 자연재해 2등급을 받아 파주시가 결코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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