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길이 220m 흔들다리 10월말 개통 앞두고 주차장·화장실 등 편의시설 턱없이 부족 대책마련 시급

주차장 확보예산 추경에 미반영, 볼거리·먹거리·숙박 등 문화·편의시설도 양주시에 집중돼 쏠림현상 심각

세심한 계획 세워 실질적 이익 돼야

마장호수 휴(休)프로젝트 사업이 실제로는 파주시보다 양주시에 더 큰 실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본래 사업 취지대로 파주시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세심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국내 최장길이인 220m 흔들다리가 오는 10월말 오픈을 앞두고 있으나 주차장, 화장실, 편의시설 등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관광객들의 동선이 양주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28일 파주시와 기산리주민에 따르면 마장호수 휴(休)프로젝트 사업은 2016 NEXT 경기창조오디션 경기도 공모사업에서 혁신상을 수상, 31억 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하는 등 흔들다리 25억 등 총79억의 예산을 들여 광탄면 기산리 산 150-15번지 일원 약 98000㎡에 관찰테마공원, 체험테마공원, 여가테마공원 등 3개의 자연경관 테마공원을 조성 중에 있다.

그러나 양주시는 이 사업에 단 한 푼도 투자하지 않으면서도 사업지역 바로 옆이라는 지리적인 특성과 각종 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어 양주시로 쏠림현상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해있다.

실제로 마장호수 휴(休)프로젝트 사업 지역인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에는 일반음식점이 18개소, 휴게음식점 2개소, 숙박업소가 1개소에 불과하다. 하지만 양주시의 경우 음식점 80여개소, 숙박시설도 25개소, 미술관, 천문대, 박물관, 승마장, 수목원, 각종 체험시설, 농촌테마공원 캠핑장 61개소 등 다양한 위락 편의시설이 집중되어 있어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가 산재해 있으므로 파주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기산리 주민들은 그동안 낙후되었던 지역에서 파주시 새로운 랜드마크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여 알려져 있지만 주차장 식당, 숙박 등 현실적으로 너무나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추경에서 예산 확보조차 안돼 대형주차장 확보도 어렵게 되었고 그나마 있는 시설도 아래쪽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다보니 관람객들이 모두 양주시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 때문에 데크를 양주쪽으로 연결해서는 안된다며 파주쪽으로 차량을 흐르게 해도 구경만 하고 시설이 잘 갖추어진 양주로 갈 수 있는 확률이 높아 결국 감악산 출렁다리처럼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해 교통 혼잡만 유발되는 꼴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금촌동 조모씨(67세. 남)는 "양주시와 기산리하고는 모든면에서 게임 자체가 안된다"고 강조했다.

"파주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관광단지화하는 것은 좋지만 가까이 있는 기산리 주민, 광탄면, 더 나아가 파주시민들이 혜택을 볼 수 없다면 그 시설이 왜 필요하냐"고 따져 물었다.

"80억 가까이 그 많은 예산을 들여 결국 양주시만 좋아져 죽쒀서 개주는 꼴이 된 것이 아니냐"며 "양주시와 가장 가까이 있는 파주 땅이지만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와 파주 관광지에 와서 보고 정작 돈은 양주시에서 쓸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공모사업에서 예산만 땄다고 좋아할게 아니라 처음 사업 시작 한 단계에서부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해 양주시와 예산을 분담하게 한다든지 주차장 확보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등 계획을 치밀하게 세워 진행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흔들다리가 거의 80% 완공되어 10월말정도 오픈할 계획이나 주차장 확보, 화장실 부족 등 부대시설이 부족해 임시주차장을 계획하고 있지만 너무 멀어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추경에 예산 확보도 못해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또 "파주 상권도 아래쪽에 있어 양주로 통하는 길을 인위적으로 파주쪽으로 향하도록 할 필요가 있어 주민들과 고민하고 있다"며 "음식, 숙박 등 양주시와 비교할 수 없는 현실에서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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