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연대 - 음식점·전망대 취소 등 재검토 요청, 농민단체 - 수리부엉이 서식지 보존 후 사업 조속진행 촉구

市 - 문제점 전반적으로 공감, 협의체 구성 후 투명하게 진행 계획

장단콩 웰빙마루 조성사업에 시민연대가 사업계획 재검토를 제안했다.

그러나 농민단체는 수리부엉이 서식지 보호․보존대책 마련 후 사업을 조속히 진행할 것을 촉구, 엇박자를 내고 있다.

28일 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파주 장단콩 웰빙마루 조성사업 주민공청회가 열렸다.

공청회 패널로 참여한 한천수 파주시경제복지국장은 ″장단콩은 파주시 대표 특산물로 가치를 인정, 판매시 10배 이상 상승과 함께 농가 소득증대 또한 기대된다″며 ″6차 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은주 파주시민참여연대 대표는 ″사업추진을 반대하는게 아니라 사업계획에 의문이 있다″며 ″음식점, 전망대 등은 취소하고 장 생산 등 실질적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사업으로 재검토해줄 것″을 제안했다.

실예로 안성의 한 마을은 년 42억 매출을 올린다. 이는 마을과 장인이 전통방식에 의한 장 판매로 신뢰를 쌓은 결과다. 농민, 시민, 전문가 등이 함께 해야 농민이 편한 파주가 된다며 민관협의체 구성도 함께 제안했다.

황석준 장단콩 웰빙마루 경영기획팀장은 ″참여연대 대표가 제안한 두가지 제안은 120% 공감한다. 그러나 그 사업계획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 기획단계이므로 이러한 아이디어 등 협력없이는 어렵다고 본다. 지역주민 소득증대, 경제발전, 기업육성 등 이러한 방향으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청회에서는 수리부엉이 서식지 보존대책 마련도 논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성찬현 북파주농협 조합장은 ″파주에는 720개 농가가 콩을 심는다″며 ″작년에는 620톤을 수매, 25억에 사들였고 올해는 1300톤을 수매, 금액으로는 60억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렇게 농협은 농민들을 위해 돈을 쓴다. 같이 동참해서 풀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갑영 농촌지도자 파주시연합회장도 ″농민들의 꿈이 좌절되지 않도록 수리부엉이 서식지 보존방안을 마련하고 사업이 잘되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2015년도 사업계획에 의한 자료에 근거 경영성을 평가한 박태원 디앤아이컨설팅(주) 대표는 수입·지출이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총 출자금이 210억인데 건축공사비가 120억 등 토목공사비, 항아리 1만개 22억 등 출자금 전액이 시설비라고 밝혔다. 또 최소운영비가 35억(3개월분)으로 1년간 지출하면 112억, 부족분은 재출자 등 은행대출로 한다고 돼 있다. 여기에 입장료 4억3천, 장류판매 82.6억, 판매장 수입 26억, 전문음식점 39억으로 되어 있다. 전문음식점이 300석 규모로 도심도 아니고 외곽지역에서 1만2천원짜리를 팔아 1년간 32만7천 명이 온다? 300석 하루 회전율 3번으로 잡아 52주로 1년을 계산하면 32만7천 명이다. 과연 이것이 가능하단 말인가? 나보고 이 사업을 할거냐고 묻는다면 절대 안한다고 손사래를 쳤다.

한편 공청회 말미에 한천수 경제복지국장은 ″수리부엉이 관련 환경청과의 협의가 우선″이라며 ″문제점 등을 전반적으로 공감, 협의체 구성 후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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