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경제연구소, 파주가 낳은 풍석 서유구 선생 사상 업적 담긴 임원경제지 이어 출간

임원경제연구소(소장 정명현)는 파주가 낳은 조선시대 대표적 실학자 풍석 서유구 선생의 사상과 업적이 담긴 조선시대 최대 실용백과사전인 '임원경제지'의 출간에 이어 16개 분야 중 건축, 도구, 일용품 백과사전 '섬용지' 번역서 세 권을 출간했다.

섬용지(贍用志)는 조선에서 통용되었던 공업과 기술의 종합적인 내용을 최초로 소개한 것으로 조선 문명의 실상을 그대로 파악함으로써 조선후기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계기가 될 것이다.

조선 문명의 낙후한 수준을 정확하게 진단하여 조선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 풍석 서유구 선생의 비판정신을 되새길 필요가 있고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실용정신을 그 바탕에 두고 있다.

섬용지에는 복식과 침구류, 취사 연료와 식수 확보를 위한 방편과 조리, 집짓는 제도와 재료, 난방, 조명 등 의식주의 차원에서 조명, 이러한 섬용지의 정보가 바탕이 되어 나머지 지들이 완비될 수 있는 만큼 섬용지의 지위가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

섬용지에 들어있는 주요 내용은 집짓는 제도, 집짓는 재료, 나무하고 물긷는 도구(에너지 및 상수도 공급 도구), 불로 요리하는 도구(주방 용구), 복식도구(의복 손질도구), 몸씻는 도구와 머리 다듬는 도구(욕실 도구), 방안의 도구(실내 인테리어 가구 및 용품), 색을 내는 도구(염색 재료), 불 때거나 밝히는 도구(에너지 소비 도구), 타는도구(교통 수단), 운송기구 도량형 도구(측정 도구), 공업 총정리(공업의 실제와 공업의 이해:공학의 철학) 등으로 정리되어 있다.

임원경제연구소는 '본리지'(2009), 임원경제지(2012) 출간을 기점으로 올해 교양 및 기예 백과사전인 '유예지(遊藝志)' 살기좋은 집터 잡기 위한 백과사전인 '상택지(相宅志)' 생활 경제 백과 사전인 '예규지(倪圭志)'를 출판한 이후 임원 경제지 나머지 분야도 번역, 출판할 계획이다.

정명현 임원경제연구소 소장은 ″풍속 서유구 선생은 조선시대 전통 문화에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며 ″이러한 기록 문화를 현대에 널리 알리고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섬용지는 건축, 도구 사용 등 조선의 공업 분야를 가장 방대하고 세밀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은 저작으로 번역을 통해 재현하고 이것을 현대에 맞춰 되살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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