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엄중한 시기, 의협·정부 대화와 타협 통해 문제 해결해야”

정부 - 의대 정원 문제 등 현안, 전문가와 대화의 창 열어야

의협 - 전공의 파업 이유 있지만, 잠시 접고 의료현장으로 돌아와야

코로나19가 전국적인 확산 추세에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와 정부 당국이 의료정책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 의료계가 집단 휴진에 나서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이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당초 정부가 보건의료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예정대로 26일까지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으나 23일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하다는 판단하에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에 긴급 간담회 개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은 코로나19 유행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만큼 의정(醫政)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판단,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의료 추진 등 보건의료 정책에 대해 대화를 통해 의료계와 정치권이 합리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자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의료계가 요구하는 정책 철회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코로나19 극복 이후로 유보한 것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의료계가 집단 휴진을 중단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화에 나서겠다. 다만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것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집단 휴진에 돌입한 전공의들에 대해 ‘업무 개시 명령’을 내릴 것이라는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양측의 강대강 대립은 국민들을 더욱 불안케 하고 있습니다.특히 코로나가 갑자기 확산되고 있는 이 때 양 기관이 사태의 엄중함을 살펴 합의점을 찾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문산제일안과의원 임동권 원장(前 전공의협의회 회장)은 항간에 벌어지고 있는 전공의 파업과 정부의 밀어부치기식 정책이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23일 현재 수도권 792명, 비수도권 49명 등 총 841명의 확진자가 발생, 파주에서만 8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 감염의 확산이 심각한 현 상황에서 의료 현장을 지켜야 할 의료진과 보건정책을 수행해야 할 당사자가 정책을 놓고 갈등을 빚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고 임 원장은 보고 있다. 다만 코로나 시기에 의대 정원 문제는 너무 성급한 발표였다고 말하는 임 원장.

“전문가와 상의해서 왜 의대 정원을 증원해야 하는지 대화의 창을 열어야 합니다. 한의학 첩약과 관련, 과학적인 근거와 첩약을 해야 하는 근거에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문제인 만큼 시범사업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비대면 진료 또한 대면 진료가 원칙이지만 다만 필요한 경우 의료의 본질과 안정성을 훼손하지 않는 상황에서 일부 허용해서 시범사업 하는 것이 시대적 흐름이기도 합니다”

임 원장은 전공의들이 파업하는 것은 안타깝지만 이유가 있다. 대화와 소통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이야기한 것이 이러한 상황으로까지 악화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는 이러한 시기에 파업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위급한 상황에서 파업을 잠시 중단하고 의료인 본분의 의료현장으로 돌아와 대화의 장에서 원점에서 다시 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청이 승격해 인원과 조직이 확충되면서 임상경험과 행정경험이 풍부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의료인 출신 행정가가 보건복지부 2차관으로 임명되기를 바란다는 뜻도 밝히고 있다.

이러한 인물이 의대 정원 문제 등 의료 인력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전문성과 현장의 상황을 잘 파악하며 좀더 현실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임 원장은 지적하고 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 지역센터, 보건소와의 연계 또한 구체적이지 않은 것도 문제라며 이러한 것도 의료인 출신 행정가를 통해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한다.

코로나19로 온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이러한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의료진과 정부가 정책 논의를 하기 이전에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임동권 원장은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문산제일안과 임동권 원장은 평소 1년 중 두 달은 해외 의료봉사에 나서 ‘병원 문닫고 봉사하는 의사’로 잘 알려질 정도로 봉사가 몸에 배어 있다.

그의 봉사는 대학교 때 야학교 활동에서부터 시작해 백병원 수련의 때에도 실천해왔고 전공의협의회 회장 출신이기도 한 임 원장은 국제보건의료재단에 동참해 북한 온정리 인민병원 봉사활동으로 하루 50여 명의 백내장 수술을 하기도 하는 등 2주에 한 번씩 홀로 북한을 방문해 진료 장비를 기부하고 내려온 적도 있는 정도다.

일년에 6회 씩 비전케어와 함께 봉사활동을 떠나기도 하고 국내에서도 두 달에 한 번 정도 건강보험공단의 요청으로 취약지역에 봉사를 하기도 한다. 의사협회 내 사회공헌협회 내에서 요양원, 지적장애인시설 등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의료봉사를 펼치기도 했다. 또 한국장애인재단과 나눔 협약을 맺어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복지 발전에도 후원하고 있다.

안과전문의인 임 원장에게 있어 봉사는 인생의 중요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그의 의술로 세상을 환하게 밝히고 인술로 세상을 더욱 가치있는 세계로 만드는 우리 지역사회의 숨은 공로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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