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변화가 올겁니다. 꼭 필요한 농협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조합장께서 취임하신지 3개월이 됐습니다. 그동안 활동사항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먼저 인터뷰 기회를 주신 파주타임스 관계자 분께 감사드리며, 북파주농협 조합원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우리 조합을 이끌어온 지 3개월에 접어들었습니다.

취임하자마자 곧바로 2주간 역량교육, 이념교육을 다녀오고나니 농번기가 시작되었어요. 50일 가까이 비다운 비가 오질 않아 저희 관내 농민조합원님 중에 모내기를 못하신 분들이 상당수 계셔서 걱정입니다. 매일 현장을 돌며 격려해 드리고 있습니다만, 하늘만 쳐다봐야하는 천수답논이 상당수 있어 걱정입니다. 그래도 그나마 중앙회 각 부서에서 농촌 일손돕기 행사를 저희 북파주 관내로 많이 와주셔서 일손이 부족한 저희로서는 다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내기, 콩 심기, 과일열매솎기, 봉지 씌우기 등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농협의 산증인이신 원로조합원님들과 함께 제주연수도 다녀왔고요.

■ 조합장께서는 후보시절 조합원과 소통·배려하며 베풀겠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 제가 농사만 35년을 지어온 사람으로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이 많습니다. 농협 임직원이 많은 시간을 조합원과 대화하며 마음이 서로 통했을 때 농민의 간절함을 알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기회가 되는대로 사무실이 아닌 현장에서 농민들과 부대끼며 의견을 듣고, 그 의견을 최대한 조합 운영에 반영토록 할 것이며, 연로하신 우리 조합원님께 최대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드릴 것입니다.

■ 농촌의 환경이 많이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도시와의 소득격차가 여전한 것은 사실입니다. 소득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은 있으신지요.

= 우리 농협은 그나마 수도권에 위치해 있어 여러 면에서 나은 조건이지만 그래도 소득격차는 꽤 나는 편입니다. 다행인 것은 금년부터 접경지역 농산물 군납을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다른 일반 소비자와도 계속해서 교류협력해서 판로를 확보해 가고 있습니다. 특히 잘 아시다시피 장단삼백의 농산물은 파주시와 농협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판매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 북파주농협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요.

= 우리 농협에서 시급한 당면과제는 조합원님들께서 본점, 지점 등 영업장을 방문하셨을 때 불편함이 없게 해드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본점 농자재 판매장과 회의실을 당동리 부지로 옮기고 현 장소에는 로컬푸드점이나 직원식당을 운영하는 문제와 본점 3층을 임대하는 것, 군납사업에 꼭 필요한 저온창고 신축 등이 급선무라 생각합니다.

■ 조합장께서는 돈 적게 들여 농사짓고 생산한 농산물을 제대로 팔아드린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생산농가들이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응하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에 대한 조합장님의 견해는 어떠신지요.

= 농민조합원님께서 가장 힘들어 하시는 벼육묘 1장당 자부담 2,000원 하던 것을 1,000원에 공급해드렸습니다. 모든 농산물에 적용되는 PLS(농작물위해요소)에 문제가 되지 않는 농산물을 생산하실 수 있게 각종영양제, 포장재, BOX 구입비를 많이 지원해드리고 있습니다.

조합원님께서는 벼농사뿐이 아닌 모든 곡물, 야채를 친환경, GAP 인증을 획득하시는 농가가 매년 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학교급식에 우리농협에서 많은 양을 작목반을 통해 생산, 공급하여 소득을 올리고 계십니다.

■ 조합장께서는 상생·차원에서 농자재 구입권을 대폭 확대한다고 하셨는데 조합에 부담이 가지 않을까요.

= 제가 취임을 해서 교육지원사업비 등 금년도 사업계획을 살펴보니 내년에 모든 사업을 긴축적으로 운영하고 아껴쓰면 농자재 구입권을 더 드릴 수 있고, 기타 여러 단체에도 도움을 더 드릴 수 있겠더라고요. 임직원 모두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 북파주농협은 쌀조합법인의 최대 투자 조합으로 알고 있습니다. 쌀 소비 부진 등으로 재고량이 늘고 이에 따른 적자폭도 함께 늘어난다고 봅니다. 조합장께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실지 대책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솔직히 제가 조합장이 되기 전까지 조공 운영위원이었습니다.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북파주농협이 1/3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각 농협 조합장님, 농민단체장님과 함께 우리 조공에서의 진짜 필요량을 제외하고는 정부수매, 이웃 민간 RPC와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들녘 지역별계약제, 들녘 지역별친환경재배 추진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우수품종 재배를 파주시와 연계해서 파주쌀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지역에서의 소비확대를 위해 힘쓰겠습니다.

■ 북파주농협은 미래먹거리인 곤충산업에 대해 관심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곤충산업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요.

= 죄송스럽지만 우리 농협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추진해오던 곤충사업, 닥나무사업, 달맞이꽃 사업은 아직까지는 사회적으로, 시대적으로 소비처 확보가 어렵고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서 이사회의 의견을 들어 접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께서 지역 양극화로 인해 도시와 농촌의 소득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농가소득 5천만 원 조기달성을 강조했습니다. 조합장께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으며 실행가능한 계획인지요.

= 김병원 중앙회장께서 늘 강조하신 농가소득 5천만 원은 지금까지 4,2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우리 농협에서는 친환경작물재배, 군납사업 적극 추진, 학교급식사업 추진, 김치가공사업소 재료, 관내 농산물 우선구매 등 농민조합원님께서 생산하는 농산물 100% 판매해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농가소득 5,000만 원 달성이 꼭 이루어지리라 확신합니다.

■ 조합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

= 제가 후보자 시절부터 늘 강조해왔던 '조합원님을 주인처럼 모시겠습니다' 라는 슬로건처럼 북파주농협이 있어 행복하고, 고맙고, 가끔 들러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우리지역에 꼭 필요한 농협이 되도록 임직원 모두 노력하겠습니다.

조합원님께서는 저희를 믿고 지켜봐 주십시오. 곧 커다란 변화가 올 것입니다.

해보겠습니다. 해내겠습니다.

북파주농협 조합원님!! 지역주민 애독자 여러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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