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입찰 후 남은 지원금 조끼·셔츠 등 추가 계약, 교육청 - 2022년도 계약방식 용역 중

중·고등학교 교복 구매 경쟁입찰에서 기초금액 이하 최저가로 낙찰받아 계약 후 남은 지원금은 또다시 추가 물품 계약으로 이어져 입찰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대다수 지자체는 조달청 전자입찰을 선호하는 반면 경기도교육지원청은 2단계(규격심사+가격심사) 경쟁입찰을 고수, 엇박자를 내고 있다.

30일 교복업체, 학교, 파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2021학년도 교복 구매 기초금액은 동복4PCS(자켓, 조끼, 셔츠, 하의), 하복 2PCS(상의, 하의) 등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30만 원(경기도교육지원청 50%, 경기도 25%, 파주시 25%)이다.

이에 따라 파주 관내 중·고등학교는 교육청에서 내려온 최저가 낙찰제 매뉴얼에 의해 교복선정위원회가 업체별 규격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

A업체 관계자는 ″최저가 낙찰제다보니 낙찰받은 업체가 조끼를 끼워준다든지, 체육복을 얹어주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찰받지 못한 업체는 그만큼 금액을 많게 써내 이의를 제기하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함께 교복 공동구매 입찰에 참여한 B업체가 규격심사 당일 오전 11시를 훌쩍 넘도록 심사장에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후 5시경 학교로부터 B업체가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는 형평성에도 어긋날 뿐아니라 무엇을 끼워주기로 흥정했는지 선정방식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우리 학교는 학생수가 적어 입찰보다는 수의계약을 택했다″며 ″심사 당일 B업체는 11시 30분 전에 와 선정위원들이 A업체 평가 후 바로 제안설명했다. 이후 두 업체 평가를 거쳐 B업체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각 학교별로 2단계 경쟁입찰(규격심사+가격심사)을 통해 교복을 구매하고 있다″며 ″그러나 입찰방식이 최저가 낙찰제다보니 지원금이 남아 학생들에게 필요한 조끼나 셔츠, 넥타이, 체육복 등을 추가로 계약해 학부모들의 교육경비를 절감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현재 경기도교육지원청에서는 2022년도 교복구매 관련 계약방식을 용역 중이어서 계약방식에 대해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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