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개성인삼 판매행사 파주홍보대사 운영 "국민안내양TV"에 몰아줘

홍보대사 남편은 파주시축제자문위원회 위원장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축제가 전면 중단된 가운데 서울의 한 공연기획사는 인삼축제가 취소된 가운데서도 예산에 없던 1,900만 원의 공연기획을 따내 그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기획사는 파주시홍보대사인 가수 김정연의 남편 파주시축제자문위원회 위원장(사단법인 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이사장)이 운영하는 서울소재 기획사로 본인이 직접 제안서를 들고 계획에도 없던 파주개성인삼 드라이브 스루 직판행사 예산을 따내 공정성 문제마저 도마에 오르고 있다.

22일 지역예술인, 파주시 등에 따르면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파주개성인삼 드라이브 스루 판매행사에 당초 계획에도 없던 유튜브채널 국민안내양TV 라이브 방송이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에는 파주시홍보대사 김정연(가수, KBS 6시 내고향)․ 이원발(탤런트, 영화배우)을 비롯 가수 서지오, 국악인 박애리, 개그맨 조문식 등이 출연, 12시부터 2시까지 1부 판매부스 인터뷰 등에 이어 2부 파주특산물 소개와 함께 축하공연(박애리, 서지오) 등을 가졌다

예산 1,900만 원에는 출연료 5명 500만 원, 기획 및 총감독(파주시축제자문위원회 위원장) 100만 원, 조연출 2명 50만 원, 작가·디자이너 100만 원, 중계시스템 520만 원, 음향 160만 원, 모니터 12만 원, 단상 105만 원, 스팟영상 180만 원 등 총 1,899만 7천 원이 집행됐다.

그러나 이 방송기획사(서울소재) 사업자 대표는 경남 함양군과 강원도 양구군, 당진시, 김포시에서도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김정연 파주시 홍보대사가 맡고 있어 남편은 파주시축제자문위원회 위원장직을 이용해 예산을 따내고 부인은 파주시 홍보대사이면서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채널 국민안내양TV를 이용해 돈벌이에 나선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파주지역 연예인들은 대부분의 축제가 취소돼 설 자리가 없어 망연자실하던 와중에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분개했다.

한 예술인 관계자는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올해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지역가수 등 예술인은 사실상 2년째 개점휴업상태"라며 "그런데 파주시축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사람이 위원회 운영계획에 있는 축제의 기본계획심의나 제안, 자문 등을 벗어나 파주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부인과 함께 자기잇속만 챙긴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로 인해 지역가수나 예술인들은 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며 시의원들도 본인들의 직업과 배치되면 위원회를 바꾼다. 이는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꼴 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인삼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행사는 취소하고 드라이브 스루 판매만 계획했다"며 "그러나 한달 전 사단법인 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이사장이 직원과 함께 「OBS·국민안내양TV 코로나 위기탈출 공동 방송 기획」 「힘내라! 대한민국 파주! 비대면 직거래 마켓」 생방송 제안서를 들고와 고민 끝에 방송사는 제하고 유튜브 중계로 결정했다. 비용도 줄이고 유튜브 홍보도 가능하다고 판단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처음부터 공연 위주였다면 제안은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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