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조절보다 농업용수 공급으로 매년 어민피해 발생, 본래목적대로 운영 촉구

홍수조절지로 건립된 군남댐이 매년 일정량의 물을 방류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어민들이 입고 있어 본래 목적에 맞는 운영 등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2일 파주어촌계 등에 따르면 군남홍수조절지와 한탄강댐은 모두 홍수조절지이다.

그러나 그 취지와는 달리 담수해놨다가 농업용수 공급을 명분으로 4월부터 하루 일정량의 물을 방류, 어민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최근 6월 2일 오전부터 비가 내리자 수자원공사는 긴급문자를 통해 어민들에게 65.5㎜의 비가 내렸으니 물을 방류한다며 대비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어민들은 ″홍수조절지댐이 그만한 비를 감당 못하고 수문을 연다면 그게 댐이냐″며 ″그날 물을 방류하는 바람에 어민들은 장어 치어를 잡기 위해 설치한 어구들이 떠내려가고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는 매년 반복되는 피해로 홍수조절지댐은 본래 목적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구 어촌계장은 ″홍수 때 조절하려고 만들어놓은 댐인데 홍수와 관련없이 4월부터 농업용수로 방류한다면 그게 올바른 사용이냐″며 ″어민들은 그 때문에 작년 8월 통발·각망 피해에 이어 올해 5월에도 어망이 떠내려가는 등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더 이상 어민들에게 피해를 주지말고 홍수조절댐은 홍수조절용으로만 사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파주어촌계 등은 어민 피해가 계속 확산되자 탄원서 등을 준비, 환경부·청와대 등에 정식 민원을 제기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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