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주민·관광업체·상인회 - 10월부터 통제로 생존권 위협, 해제와 함께 피해보상 등 요구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도라전망대, 제3땅굴 등 안보관광 통제가 장기화되자 민통선 내 장단·통일촌 등 주민·단체에 이어 문산자유시장 상인회 등이 생업도 포기한 채 거리로 나와 민통선 출입통제 해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8일 문산 임진각 통일대교 남단에서는 민통선 내 통일촌·해마루촌·대성동 주민, 문산자유시장 상인회, DMZ 관광업체 등 150여 명이 DMZ 안보관광을 재개해달라며 집회를 가졌다.

집회에 나선 주민들은 트랙터 10여대와 각종 플랜카드를 게첨하고 ″한때 1일 최대 7천 명의 관광객이 몰렸던 민통선 내 안보관광지가 10월2일 정부의 안보관광 중단으로 주민들이 공동운영하는 식당, 농산물직판장, 기념품 판매장 등 매출이 제로,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특별재난구역 선포와 함께 피해주민들에게 보상을 실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손에 「안보관광 재개하라」「특별재난지구 지정하라」「생존권 사수」「과잉통제 못살겠다」「우리보고 죽으란 말이냐」「옥석가려 통제하라」「민통선 주민들이 죄인이냐」 를 비롯해 「막무가내 통제는 이제그만」「원인 규명 밝혀라」「돼지도 죽고 사람도 죽어」 「통제만이 능사냐」 등의 피켓을 들고 관광 재개 촉구를 외쳤다.

특히 ″정부는 사람이 야생멧돼지 접촉으로 감염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민통선 내 출입영농자가 8천여 명에 달한다. 반면 안보관광은 차량으로 정해진 일정장소만 견학하는데 관광객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옮긴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집회 관계자는 ″지난해 11월8일 집회 후 관련기관에 민통선 안보관광 재개 촉구 탄원서도 내봤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대책도 나온 것이 없다″며 ″이제 3월이면 수많은 관광객들이 임진각을 찾는다. 출입이 통제된 민통선 작은 마을에 살고있는 주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지 않도록 민통선 출입 통제를 해제해줄 것″을 강력히 호소했다.

저작권자 © 파주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