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이어 갯지렁이 수천마리 떼죽음, 경찰 수사 요망

문산읍 운천천에서 또다시 원인불명의 독극물로 갯지렁이가 떼죽음을 당했다.

지난 4월에도(본보 4월9일자 보도) 사목1교 부근에 심한 악취와 함께 독극물이 방류되어 갯지렁이 수천 마리가 죽는 등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어 주민 및 운천소공단 관계자들이 고통을 호소, 문제가 되었으나 행정력으로는 역부족, 경찰의 수사가 요망되고 있다.

4일 운천소공단 관계자와 주민들에 따르면 3년 전 모 세탁업체가 입주하면서부터 참게, 장어 등의 물고기가 서식하던 운천천이 오염되어 지금은 죽음의 하천으로 변해버렸다.

특히 땅 속 깊은 곳에 서식하는 갯지렁이까지 떼죽음 당하는 원인불명의 독극물을 방류하고 있으나 해당기관은 원인규명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공단 모 업체 관계자는 "4일 방류가 시작돼 곧바로 시청에 전화했으나 해당부서에서는 나와보지도 않고 하루가 지난 다음날에야 출동해 방류 의심 업체를 찾아가 시료를 채취하는 것으로 끝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시급을 요할 때는 바로 출동해 현장을 확인하는 것이 업무의 우선순위 아닌가. 하천이 이처럼 오염되는데 뒷북행정으로 대처하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분개했다.

시 관계자는 "하루가 지난 5일 10시경 의심 업체를 찾아 최종 방류구에서 채수,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며 "앞으로 계속 관심을 갖고 주기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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