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취소로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임진각서 인삼만 판매, 판매부진 예상

농가, 매입가격 보전 요구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축산업 뿐만 아니라 인삼재배 농가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파주시는 제15회 파주개성인삼축제를 취소하였으나 인삼 농가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오는 10월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인삼을 판매한다.

이번 판매는 파주시를 제외한 김포파주인삼농협과 파주개성인삼연구회(생산자단체) 주관으로 임진각 광장 내 상설 운영 중인 파주시 농특산물 홍보관 옆 임시부스에서 수삼 및 가공품 판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판매장도 홍보관 옆 부스가 아니라 주차장 중앙에 설치하고 플랜카드도 곳곳에 게첨하는 등 사람들에게 쉽게 눈에 띄도록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4일 김포파주인삼농협, 인삼 재배 농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파주 개성인삼축제 행사 취소와 관련해 대책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파주시의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인삼조합 관계자는 "계획 물량 50톤을 조합에서 매입, 선별을 통해 약 30톤을 축제에서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태풍 링링으로 인삼 농가들이 약 40% 피해를 본데 이어 이번 돼지열병으로 축제가 취소되어 직거래장을 개장하기 때문에 약 15톤을 판매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 조합은 높은 가격으로 농가들로부터 수매하기 때문에 이번 행사 취소로 인한 판매 저조가 예상, 조합의 리스크가 크고 인삼 농가들도 손해가 크므로 파주시가 매입 가격을 보전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파주시에는 244 농가가 152㏊ 규모의 인삼을 재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6년근 233톤을 생산, 축제에서 26톤을 판매했으며, 올해는 6년근이 200톤 정도 생산될 예정으로 9월27일부터 10월12일까지 채굴, 원삼을 선별하여 파삼, 소, 중, 대, 특 등 등급을 나누어 저장 보관 후 판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김포파주인삼농협 관계자는 "인삼조합 홈페이지와 인삼농협 교하지점에서 일반 택배로 구매할 수 있다"며 "6년근 인삼(수삼)은 늦은 수확과 장기 보관시 전분 성분이 발생해 품질이 떨어지며 수분 증발로 인한 물량 감소로 품질 관리가 어려운 품목"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파주개성인삼 구입을 위해 1년을 기다리신 고객들과 축제 취소도 모르고 방문하실 분들을 위해 철저한 선별로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군내면 읍내리에서 37년째 인삼을 재배하고 있는 이모씨(65세, 남)는 "3,305㎡(약 1천평)을 재배하고 있으나 태풍 링링 피해에다 돼지열병으로 축제가 취소되는 바람에 조합에서 전량 수매도 어려울 것 같아 농가들은 제값을 받지 못할까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6년근 인삼을 캐지 않고 해를 넘기면 각질화로 나무처럼 딱딱해져 이번에 캘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파주시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축제는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가 있는데 달랑 인삼만 팔면 사람들이 얼마나 오겠냐"며 "시에서도 적극적인 홍보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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