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구역질 등 창문조차 못 열어, 市 - 검사결과 배출허용기준 초과 시설개선 권고

창문만 열면 시큼한 화학약품 냄새가 심해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 철저한 지도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이 주거지역 인근에서 발생, 더더욱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19일 야당동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운정3동 출장민원실 인근 공장에서 옥수수 썩는 냄새인지 쉰냄새인지 본드냄새 같기도 한 악취로 인해 고통스럽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철저한 단속과 함께 공장 가동 중단을 요구했다.

주민 한모씨(여, 39)는 ″우리는 공장과 500m나 떨어져 있는데도 악취 때문에 창문을 못열고 지낸다″며 ″아침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계속되는 악취는 사람을 미치게 한다. 공장이 나가지 않는한 이 고통이 계속될텐데 이렇게 사는 것이 너무너무 힘들고 끔찍하다″고 말했다.

″특히 공장과 붙어있는 다세대주택 주민들은 우리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떻게 주거지역 인근에 이렇게 심한 악취를 유발하는 공장 허가가 났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최근 악취 측정결과 기준치보다 5000배 이상 나왔다고 하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며 ″우리 주민들은 창문도 못 열고 두통에 시달리고, 아이들이 밖에서 맘놓고 뛰어놀 수도 없는 현실에 분개하고 있다. 이런 연유로 주민들은 주거지역 내 악취를 유발하는 공장이 하루빨리 이전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장에 대한 악취오염도 검사 결과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해 과태료 부과 및 시설개선 등을 권고했다″며 ″해당 사업장 또한 주거지역 내 집단민원 관련 올 연말이나 내년 중 사업장 이전을 검토하고 있어 해당 사업장이 이전하면 주민들의 고통도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지역구 조성환 도의원과 손배찬 시의회의장, 파주시, 주민, 사업장 관계자는 조만간 일정을 조율해 주민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야당동 민원의 조속한 해결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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