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2018년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들어섰다.

한국 행복지수 153개국 중 61위

그렇지만 소득수준 향상이 그대로 국민의 행복으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국민의 삶에 대한 평가와 만족, 가치, 행복감은 경제성장과는 또 다른 문제인 듯하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한 발전해법 네트워크(SDSN)가 세계 행복의 날을 맞아 실시한 '2020 세계 행복 보고서'에서 한국은 전체 153개국 중 61위를 기록 지난해보다 7단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조사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사회적 지원, 기대수명, 사회적 자유, 관용, 부정부패 등 6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국가별 행복지수를 산출해 순위를 매긴 것이다.

최근 코로나19로 많은 국민들이 코로나 우울증, 심리적 재난을 겪고 있어 이 또한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뽑는 핀란드의 경우 탄탄한 사회안전망과 촘촘한 지원체계가 주요 원인이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로 힘든 나날을 보내는 것은 마찬가지이나 지역사회 공동체란 서로를 도우려는 구성원의 의지가 행복지수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서로 도우려는 의지가 강하면 소속감을 높여주고 자부심을 느끼게 하며 이로써 얻는 이익은 재정적 손실을 보상할 만큼 크다 한다.

파주 행복지수 경기도내 16위

최근 국회미래연구원이 '대한민국 행복지도'를 분석, 건강, 경제, 교육, 환경 등 7개 영역 35개 지표를 바탕으로 '행복역량지수'와 '삶의 만족도'를 상위 20%에서 하위 20%까지 A~E 5개 등급으로 구분하였다.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 사회가 끊임없이 추구해온 양적인 성장 이면에 존재하는 성장과 행복 사이의 격차가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 사회의 정책 목표가 양적성장을 넘어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을 지향해야 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행복의 개념을 이론적으로 정의하고 이를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본적인 틀을 갖추어 행복의 개념화와 지속화를 시도하게 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경기도 31개 시군 중 파주시의 경우 행복지수가 16위인 D등급을 받아 중간정도의 턱걸이에 머물렀다.

삶의 만족도는 18위, 건강은 17위를 받았다. 건강영역에 있어 인구 1천명당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사수가 27에 머물러 타 시군에 비해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도에서는 거의 하위인 28위를 차지, 특히 인구 천명당 CCTV 대수가 31개 시군 중 꼴찌에 있고 단위면적당 지역경찰관서 수 또한 25위로 하위에 있는 등 안전에 있어 상당히 취약한 지역에 속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시, 하위영역 정책 우선순위 두어 시정되어야

환경에 있어서는 26위이며 도시지역 중 녹지비율이 28위로 낮았으며 미세먼지 또한 20위를 기록했다. 경제분야에서는 13위에 올랐으며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8위로 상위에 속하나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율은 21위이다. 교육의 경우 24위로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21위이며 관계 및 사회 참여는 7위인 반면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2위로 사회참여 대비 자살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가족관계 만족도는 5위로 높은 편이다. 여가 부문에서는 9위로 여가활동 만족도가 7위, 10만명당 도서관 수가 5위로 상위그룹에 속하며 행복역량지수는 20위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에서 경기도 31개 시군 중 행복지수 A등급을 받은 곳은 성남시, 안양시, 과천시, 군포시 등 4곳, B등급은 수원시, 광명시, 구리시 등 6곳, C등급은 가평군, 고양시, 부천시 등 5곳 D등급을 받은 곳은 파주시를 비롯한 김포시, 시흥시 등 10곳 E등급은 포천시, 양주시 등 6곳이다.

이번 분석에서 나타난 결과를 보면 파주시가 일부 몇 영역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영역에서 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파주시는 파주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순위가 떨어진 분야에 행정력을 집중, 정책적 우선순위를 두고 시정을 펼쳐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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