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선거는 끝났다.

21대 국회의원 선거 전국 투표율이 66.2%로 높은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파주시도 갑구의 경우 선거인 수 219,983명 중 141,143명이 투표해 64.16%의 투표율을 기록, 을선거구는 151,068명의 선거인 중 90,578명이 투표해 59.95%의 투표율을 보였다.

여당에 몰아준 민심의 의미

그 결과 갑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후보가 85,058표 60.93%, 을선거구 박정 후보가 48,569표 54.33%를 획득 각각 3선, 재선의 고지를 획득했다.

이번에 유권자들이 여당에 표를 몰아준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잘했다기보다는 상대 당과 상대 후보의 문제,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앞서게 된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을구의 경우 코로나 이전만 하더라도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 상대 당 주자들이 우후죽순 몰리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상대 후보의 표차가 8,981표로 이는 언제든지 뒤집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당선인은 부정적인 여론이 왜 높았는지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총선이 끝나자마자 불어닥치고 있는 경제 문제가 더 심각한 현실이다.

코로나19 여파가 전방위적으로 내수시장을 위축시키면서 점차 고용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3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9만 5,000명이 줄어 11년만에 최대로 하락, 60대 이상 임시 알바를 빼면 실제로 53만 명의 취업자가 줄어든 셈이다. 임시 휴직자가 126만 명이 폭증, 161만 명에 달해 고용통계 이후 가장 많다. 청년층의 4분의 1 이상이 실업상태에 있는 등 비정규직, 청년 등 고용약자층을 중심으로 실업 대란이 시작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더욱이 문제되는 것은 위기 때마다 버팀목이 되어왔던, 조선, 철강, 기계, 석유화학 등 기간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 사태로 크게 직격탄을 맞은 업종 중 하나는 자동차업계로 현대, 기아차가 해외 판매가 급감하면서 국내외 공장을 셧다운하고 있다. 여기에 수출 쇼크가 본격화 되면서 4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의 수출이 감소, 코로나 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정치논리보다 경제에 올인해야 할 때

따라서 이제는 여․야 정치 논리에서 벗어나 경제에 올인해야 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이야기다.

재정․금융을 동원하는 것은 이미 한계상황에 놓여있는 것이 외한위기 때 국가 채무 비율이 10% 수준에 금리도 높았지만 현재는 국가채무 비율 40%를 돌파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이념에 따른 정치논리를 내려놓고 합리적인 경제논리에 입각한 정책으로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보수 진보의 색깔을 떠나 파주 발전의 대명제로 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때가 왔다는 의미이다.

윤후덕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파주 발전을 위해 다시 한 번 일할 수 있게 되었다. 할 일 많은 파주를 땀으로 적시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소통하고 실현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명품 자유도시 파주를 완성하기 위해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 GTX 역세권 활성화 및 차량기지 인근 ICT 산업단지 조성 등 굵직한 사업부터 대형 문화공연장 및 체육시설 건립, 관광자원 활성화 등 생활 문화 체육 인프라 확충까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하고 있다. 때문에 어느 때보다 경험과 능력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고 강한 추진력과 적기 예산 확보도 필요하다며 위기에 빠진 민생경제를 꼭 살려내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박정 당선인은 다시 손을 잡아주신 파주 시민들에게 감사드리며 지난 4년 뛰었던 것보다 배 이상으로 뛰어, 파주를 더 크게 키우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경쟁자였던 박용호 후보는 파주 발전의 동지로서 많은 조언을 듣고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어 여야를 떠나 함께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은 협치의 의미를 담고 있는 듯해 다소 긍정적인 메시지다.

파주 발전에 어디 여야가 따로 있겠나 싶다. 그는 파주의 100년을 책임지겠다는 당찬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하고 있어 앞으로 당선인이 제시한 청사진이 얼마만큼 실현될지 파주 시민들은 또 한 번 기대를 갖게 될 것이다.

시민의 삶 살피는 일이 우선이다

박정 당선인은 유라시아국제철도역 문산 유치 및 고속철도 연결, 평화(통일)경제 특구와 연계한 4차산업 혁신 성장 거점 산업단지 미군 반환공여지 국가주도 개발, 수도권 접경지역 규제 완화 등 대규모 사업부터 경찰서․등기소 이전 부지에 시청 제2청사 및 복합문화센터 건립 등 시민 밀착 사업까지 약속, 그 약속이 지켜지길 시민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국회의원의 특권은 면책, 불체포 특권부터 4년간 28억에 이르는 경제적 특권 등 200여 가지에 이를 정도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막강한 권력에도 불구하고 20대 국회 의정활동평가 결과 잘못했다는 부정평가가 77.8%에 이르고 있고 대한민국의 국회 신뢰도는 25.5%, 최근 국내 조사 결과는 10%대 수준으로 국회에 대한 불신이 최악이라는 것이 현실적인 평가이다.

우리 국회가 국민 전체의 이익보다 정당 뇌부의 지침에 따르며 무조건 정부의 호위무사가 되고 야당의원은 태클을 걸어 국회의 파행이 일상화되고 있어 이기고 지는 패권다툼이 국회를 지배하고 있다고 국민들은 이러한 평가를 내놓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국가적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다.

얼마씩 퍼주는 국민재난기본소득이니 상공인들에게 주는 각종 지원으로는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하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국민의 삶이 달려있다는 현실을 직시해 제대로 된 정책으로 여야 없이 당리당략을 떠나 경제에 올인해도 결코 쉽지 않다.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의 삶을 살피는 자세가 너무도 절실한 상황이다. 100년까지 내다볼 것까지도 없다. 현재 내 발 밑부터 견고히 해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다시 시민의 선택을 받은 두 분의 당선인들이 현재의 시민의 삶을 살피는 가장 기본적인 행보부터 시작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그것이 시민에 대한 첫 번째 의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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