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4%에 그쳐 아마도 올해 1%대 초유의 저성장에 머물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현실에 많은 사람들이 경제위기라는 말이 실제사건으로 다가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감원바람 등 구조조정 중

기업 투자도 심각해 3분기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2.7% 2017년보다 11.8% 감소하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은 해외로 눈을 돌려 해외에 투자한 금액이 34조 원에 이르고 있으니 결국 기업들이 국내 투자를 꺼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2년간 미래차 분야에 3조8000억을 투자했지만 99%가 해외 투자이다.

국내에서 여기저기 오너가 법정에 섰던 롯데의 경우 중국에서도 갖은 피해를 당하다 중국에서 발을 뺀 후 달려간 곳이 미국, 그 곳에 3.6조를 투자하자 트럼프가 버선발로 뛰어나와 백악관에 초대했다.

어쩌다 대한민국이 국내 기업들 조차 외면하는 투자기피처가 됐는지 안타깝다.

여기에 일본의 수출규제, 미․중 무역전쟁의 외부적 요인과 함께 주52시간 근무, 최저임금 인상 등 갖가지 규제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기업들의 탈코리아 행렬이 이어지는 현상이다.

이러한 가운데 관내 엘지디스플레이조차 올 3분기 영업손실이 4,367억 원으로 올 한해 1조 원대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엘지디스플레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엘시디패널 가격이 폭락한 것이 그 큰 원인으로 중국의 저가공략이 결정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 상장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나고 있는 등 이같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고 다만 현대차만이 영업이익이 1조 8,164억 원으로 23.1% 늘어났다.

어쨌든 엘지디스플레이는 영업손실이 커지면서 LCD생산라인을 줄이고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파주에 2,500명, 구미까지 5,000명을 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 지역경제 LG효과 컸다

앞으로 차세대 제품인 OLED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변환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분이 꿈꾸는 미래, LG Display가 펼쳐나가겠습니다"라는 비전으로 2004년 들어간 후 파주 LCD7공장(P7) 및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기공식을 갖고 2006년 LCD 7공장 양산에 세계 최초 100인치 Full HD LCD를 개발하였고 2009년 파주 LCD 8공장, 2012년 LCD 9공장, 2014년 파주 8세대 OLED 생산라인(E4) 양산 등 파주경제의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2004년 첫 삽을 뜰 때만 해도 지역주민들의 반대도 많았다.

당시 본지는 파주 발전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고 어떠한 실익과 명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반대를 자제해야 한다. 파주의 경쟁력을 위해 파주시민의 성숙된 주인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들어온 후 지역주민들에게도 인색한데다 지역주민과 동화가 안되는 독특한 LG의 기업문화로 LG디스플레이는 파주시의 외딴섬 같은 존재였다.

삼성전자가 용인, 화성에 이어 평택에 지역사회와 활발하게 교류하고 상생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소통협의회를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것과 큰 대조를 이룰 정도여서 파주시민들은 그들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가 1조 원대 영업이익 손실과 감원 바람이 부는 등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지난해부터 재산세,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351억, 1년에 100억 규모의 특별징수분(종업원 주민세), 건물, 토지 등 38억 등 1년에 500억 가까이 들어오던 세금이 지난해부터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351억의 세금 징수를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다행히 351억에 대한 예산 반영은 운정신도시 인구 유입으로 인한 주민세, 건물취득세 등으로 대체할 수 있어 만회되기는 하였다.

파주시 인구가 10월현재 46만5,697명으로 LG의 영향으로 월롱, 운정1동, 금촌2동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상공회의소 권인욱 회장은 이렇듯 유형무형의 LG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 인식과 일부 기업들의 인력 빼가기 등으로 불안도 있지만 파주시 인구가 46만을 넘은 것은 근본적으로 LG가 있어 가능했다고 말한다.

다시 한 번 LG사랑

운정신도시 인구 유입에 따른 증가 또한 LG로 인한 효과가 대단한 것이다.

특히 상인들이 가장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월롱, 금촌, 운정 음식점 등 소상공인들은 신입사원 환영, 단합대회 등 LG로 인해 장사가 잘 되었으나 지금은 송별식으로 바뀌어 안타깝다는 것이다.

2004년 7월 류화선 시장 재직시 LG는 상생협력 방안을 만들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국민은행과 함께 LG사랑카드를 만드는 등 분위기를 띄웠으나 사실상 피부에 와닿지 않았다.

그렇게 잘나가던 LG가 현재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며 같이 기업하는 입장에서 권인욱 회장은 이러한 때 파주시민들이 LG에 대한 이해와 사랑 등으로 작은 힘이지만 시민들이 십시일반 LG를 사랑하고 LG제품 사기 캠페인 등을 펼친다면 LG도 거기에 힘을 얻어 분발할 수 있지 않겠냐고 말한다.

11월27일 오후4시 파주상공 임원회의에서는 사회공헌위원회, 여성경제위원회, 미래경영포럼, 더 나아가 파주시, 관내 기관단체들이 아침 저녁 출퇴근 시간대에 LG사랑 홍보물을 나눠주면서 LG를 돕자는 취지의 캠페인을 벌이자는 의견을 피력했다.

파주시는 실제로 대책반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희망퇴직자 취․창업을 위해 노조와 함께 전문가 강의를 듣기도 하고 고용노동부와 함께 실업급여와 관련 설명회를 갖는 등 법적 테두리 안에서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또 지난 10월31일 최종환 시장이 LG를 방문 LGD 게스트하우스에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건의사항 5가지 사항에 대응해 파주시가 예산 부분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LG가 파주경제에 선도적으로 활약해온 만큼 LG가 어려울 때 파주시민들도 LG와 함께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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