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9회째를 맞는 상공엑스포는 관내 기업들이 우수한 제품과 기업 홍보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여 기업의 판로 개척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중소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뜻깊은 행사이다.

달라진 제도에 상공엑스포 고민하는 기업들

특히 올해는 매년 롯데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장소 제공만 하던 롯데 아울렛 측에서도 직접 참여 자체 상품 할인 판매에 나서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여느때는 별 문제없이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는 달라진 환경으로 고민 아닌 고문에 빠져있다.

참여 안할수도 없고 참여 하자니 직원들 눈치를 봐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쳐하게 되니 여느때와 달리 마냥 즐겁지만은 않는 눈치다.

행사가 주말에 개최되다 보니 일년에 한번 치르는 큰 행사임에도 직원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주52시간 근무가 시행되면서 오히려 이 같은 행사를 치루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눈치를 먼저 살피게 되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다수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현재 이 같은 상공엑스포가 돌파구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달라진 제도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지니 우리의 경제 시계는 자꾸만 거꾸로 거꾸로 기업인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각종 지표에서도 나타나 지난달 한국은행이 '2019년 하반기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지난 4월에 내놨던 2.5%에서 3개월만에 2.2%로 하향 조정하였고 한국 은행 연구원은 8월, 한달만에 또 2.1%로 조정, 몇 달사이 계속해서 하향 조정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남유럽 재정위기 시절(2012년 2.4%)보다 낮은 수치이다.

특히 사회 중심축인 중산층 비율이 문재인 정부 출범 초인 2017년 63.7%에서 올해 58.5%로 2년사이 5%가 줄었다.

이는 좋은 일자리인 제조업 일자리가 2년새 15만개가 사라지는 등 고용 악화가 중산층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최악의 경제상황 - 정치가 경제마저 집어삼켜

여기에 저소득층 근로소득은 37%나 급감하고 하위 20% 계층 중 일자리 없는 무직 가구가 56%에 이르는 등 지난달 새로운 실업급여 신청자가 10만1000명이 달하고 그 지급액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54조원어치 일자리 예산을 퍼붓고도 계속해서 고용 참사를 막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1분기 경제 성장률이 OECD꼴찌로 추락하고 수출은 8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하며 기업 파산이 사상 최고를 기록, 실업율이 20년만에 최악인데다 청년 체감 실업률이 25%로 치솟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은 튼튼하다고 말하고 있어 상황 인식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모양새다.

여기에 일본과의 경제 마찰은 온 나라를 친일파 색출로 전국민들에게 애국심을 실험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정부와 여당 등 정치인들이 앞장서 반일을 부추기고 일본과의 오래된 한민족의 DNA을 불러일으키면서 마치 모든 국민을 친일과 반일로 분류하여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다. 북한이 매일같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며 미사일을 쏘아올리고 중국과 러시아가 우리 하늘을 맘대로 누비고 다녀도 속수무책 아니 신경쓸 틈이 없다.

급기야 아무런 준비도 없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되는 강제징용 대법원 배상 판결에 의한 무역 보복을 당하고야 말았다.

하지만 정치가 경제를 지배하고 있는 현실에서 기업 등 경제에 대한 어떠한 대비도 없이 속수무책 무역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 기업들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미명하에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악재에 이어 일본의 경제 보복까지 당해야 되는 사상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극일(克日)은 국민감정 아닌 국제감각으로 풀어야

더욱이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을 책임져야 할 경제의 허리인 중소기업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상당수 매출급감, 도산 등의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불매운동 등의 여파로 거래가 중단되고 계약이 파기되는 피해를 입고 있어도 반일 감정에 휩싸인 국내 여론의 눈치까지 봐야 하는 이중 삼중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좀 더 사태를 냉정히 살피고 그저 입으로만 반일을 외치고 있을 뿐 진정한 극일(克日)을 위해 치밀한 전략과 실행 계획을 이야기 하는 이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다.

싸움을 벌일대로 벌여놓고 각국의 국민의 감정은 상할대로 상해놓고 어떻게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나갈 수 있을지 암담한 현실이다.

프랑스와 독일이 아픈 과거사로 골이 깊지만 이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서로 객관적 사실을 존중하고 국민 감정을 양국 관계에 개입시키지 말자는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작금의 문제는 국민 감정이 아니라 국제 감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지만 이를 지혜롭게 풀어나갈 대안은 잘 보이지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다.

LG디스플레이도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려 생산라인을 줄이는 구조 조정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파주시의 대표 기업인 LG디스플레이마저 고전을 금치 못하는 현실에서 일본과의 무역 마찰은 여타의 중소기업들에게는 버티기 힘든 시련인 것이다.

대다수의 기업들은 정부가 외교적인 협상을 통해 원만히 해결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기업들은 매년 어렵지 않은 때가 없었지만 그래도 매번 긴장하면서 어려운 고비를 넘기곤 했다.

하지만 올해는 너무나 어렵다며 정도차가 너무 커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암울한 인식이 대부분이다.

파주시는 따뜻한 경제를 내세워 기업들이 편하게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 해오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사방팔방 사면초가 상태인 기업들이 희망과 용기를 갖고 이 난국을 어떻게든 헤쳐 나올 수 있게 파주시는 정책적 배려로 그들의 손을 잡아 주어야 한다.

소재 국산화를 위한 R&D 및 설비 투자 자금지원이나 수입국 다변화를 위한 여러 가지 규제 완화, 긴급 경영안정자금지원 등 실질적으로 지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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