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파주시장직을 수행하다가 당선무효형을 받은 이재홍씨가 지난 30일 출소했다.

이재홍씨는 2014년 당선 후 2년6개월 정도 시장직을 하다가 지역 운수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상 뇌물과 정치자금법 위반혐의 등으로 기소되어 지난 2016년12월 법정구속된 후 3년 만기 중 2년7개월을 복역하고 가석방으로 나왔다.

자신이 시장으로 근무한 만큼의 형기를 치르고 나온 셈이다.

"현 시장 까라" 현답회소속 공직자 언론제보 의혹

이재홍씨는 당선무효형을 대법원에서 확정판결 받았기 때문에 "전 시장"이라는 표현도 "민선6기 단체장"이라는 표현도 쓸 수 없고 게첨된 역대 파주시장 사진에서도 이미 내려진지 오래다. 이제 시청 어디에도 이재홍씨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이재홍씨가 출소되었다는 사실은 그닥 뉴스거리도 안된다. 하지만 그가 구속되어 형량을 마칠 때까지 현직에 있을 때 그가 승진시킨 5급 승진자 중 일부 공직자들이 평일날 휴가형식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면회를 다녔고 일부 공직자들은 주기적으로 면회를 가서 현 파주시장의 동향이나 여러가지 파주시정 등 다양한 정보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재홍씨가 승신시킨 공직자들은 30명 가까이에 이른다. 파주시 사무관 절반에 가까운 숫자이다.

시장 재직시 승진자들을 음식점에 불러놓고 회식하는 자리에서 얼굴을 맞대고 폭탄주를 들이키면서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거기에서 현답회(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사조직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한다. 현답회 회장이던 모씨는 퇴직했고 총무는 현재 사무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문제는 현답회 소속 이재홍사람으로 불리는 공직자들이 현재 곳곳에 포진되어 현 시장을 압박하고 그들의 실세를 암암리에 확장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지역 대중교통 관련해서 이야기가 분분하게 펴져나오는 와중에 이 사건이 수면위에 오르내리도록 현답회소속 공직자가 모 언론사 기자에게 노골적으로 "현 시장을 까라"는 문자와 함께 대중교통 관련 정책회의 내용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2018년도에 운정신도시 주민들 5000명이 서명해서 대중교통 노선을 확충해달라는 집단민원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최종환 시장은 당선 후 운정신도시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대중교통 노선을 검토하면서 신규면허 발급과 관련 타 지역업체 파주진출을 반대하는 지역업체와의 갈등이 표출된 과정에서 특혜시비, "현 시장을 까라"는 문자가 모 기자에게 전달되었다. 그런데 같은 문자가 최종환 시장에게 보여지면서 어떤 공직자가 보냈느냐에 초점이 맞춰지게 된 것이다.

현재 문자를 보낸 모 사무관은 시장선거 때부터 파주시 내부정보를 이재홍 시장 후보에게 보냈고 당선 후 취임 직후부터 요직을 거치면서 실세로 등극하며 이재홍씨 그림자역할을 해왔던 인물이다. 또 전 시장과 관련된 동향, 전 시장 사람들에 대한 정보가 그의 손을 거쳐 일방적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중교통 관련해서 의혹을 받고있는 현답회 조직원 중 기자에게 자료를 제공한 것으로 지목받고 있는 모씨는 전 시장 사람들을 굉장히 괴롭히고 전 시장 관련 정보를 캐기 위해 공직자들을 회유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역할을 하면서 승진한 케이스이다.

이러한 인물들이 현답회 소속이거나 이재홍씨의 측근 충성맨들로 알려지면서 공직내부가 술렁이고 있는 것이다.

일이 이렇게까지 진행되자 최종환 시장은 4급공무원(국장)과 일부 과장급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모 과장이 휴가 중 모 기자에게 현 시장을 까라며 비판적인 기사를 써줄 것을 요구했던 문자와 보도된 기사를 보면서 오픈된 전체회의에서 의견을 개진해달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그 어떤 공직자도 말이 없었다.

시장은 본인과 근무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라며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고 한다.

이런 일이 벌어지자 김정기 부시장이 이와관련 감사를 지시했다. 그러나 문자를 보냈다고 의심받고 있는 모 과장은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고 감사결과는 이번주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이 바뀌어도 여전히 옛 사람에 충성 - 조직 내 갈등 부추겨

일련의 이러한 사건들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과연 그네들이 지역운수업체를 비호하며 현 시장을 까기 위해 마치 최 시장을 특정업체 선정 특혜로 몰아가려는 의도인지, 지역업체에 사주를 받아 벌인 일인지 제대로된 감사가 나와야 할 것이다.

시는 지난해 관내 운송업체에 우선적으로 광역버스 노선 신설계획 의사를 타진했으나 업체측에서 시의 재정지원이 없을 경우 노선 신설이 쉽지 않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시와 관내 운수업체간의 갈등을 최대한 활용한 현답회소속 공직자들의 기획인지 분명한 감사를 통해 밝혀져야 하는 것이다. 제대로된 감사가 나오지 않을 경우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해서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할 사안이다.

만약 좋은게 좋다고 두루뭉술 끝이나면 또 제2, 제3의 문제가 발생, 공직사회를 뒤흔들고 조직을 와해시켜 시장의 업무수행을 제대로 못하게 함으로써 결국은 파주시민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찬반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정책회의에서 지역운수업체 반발이 예상된다는 모 국장의 발언이외에 당사자로 지목된 두 공직자는 어떠한 의견도 없었다.

이재홍씨는 애초 시장으로서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재직시절에 측근들 말만 믿고 공무원, 일반인, 기관단체장까지 내 선거에 도와주지 않았거나 전 시장 사람이면 편견을 가지고 내 편이 아니면 모두가 적, 편가르기하는 등 그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 있다. 파주시를 엄청난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게 하며 파주시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파주시 공직사회의 청렴도를 땅에 떨어뜨린 장본인이다.

구속되어 있으면서도 옥중 승진으로 자기사람 챙기기에 바빴으며 측근들로부터 온갖 정보를 들으며 옥중시정을 이끌어온 장본인이었다. 결국 자업자득, 범법자가 되고 말았다.

또 만약 그가 최소한 파주시민에게 일말의 양심이 있는자라면 자신이 승진시킨 공직자라 해도 이제 새로운 시장이 왔으니 거기에 충실하고 파주시를 위해 열심히 일하라고 돌려보냈어야 했다. 하지만 감옥에서 면회를 받으며 마치 보스가 된 듯 급기야 추종자들이 현 시장 등에 비수를 꽂는 파렴치한 행위를 하도록 방조한 측면도 없지 않는 것이다.

이재홍씨가 승진시킨 사무관 중 몇몇은 면회를 가자고 해도 가지 않은 사람도 있다고 한다.

공조직에서 또다른 사조직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조직을 병들게 한다. 군부 내 사조직인 하나회, 알자회 그러한 사조직이 우리사회를 얼마나 병들게 했는지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확실하게 사실 밝혀야 - 1400여 공직자 예의주시

이제 파주도 과거 그러한 부정적 이미지에서 탈피해 조금씩 청렴도가 올라가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또다시 찬물을 끼얹고 뒤에서 비수를 꽂는 일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으니 이재홍씨의 망령이 되살아나 충성을 맹세했던 과거의 주군을 그리워하는 알량한 충성심이 파주시 조직을 또다시 흔들고 있다.

당선무효형을 받은 이재홍씨로부터 승진의 은혜를 입은 공직자들은 실제로 자격이 없는 자에 의한 승진이므로 사실상 불명예스러운 승진인 것이다. 그것은 정말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며 그렇다면 그러한 불명예스러운 감투를 만회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로 보답해야 할 일인데 거기에 몇몇 사람들로 인해 또다시 오명을 덮어쓰게 된 것이다. 그 오명을 쉽게 벗을 수 없는 것이며 퇴직 후에도 그 꼬리는 영원히 따라 다닐 것이다.

물론 현답회 회원들이 30명 가까이 있다지만 거기에 소속되지 않은 공직자들도 있을 수 있다. 본의아니게 당시 승진자 중에는 억울하다는 이야기도 나올 수 있지만 일부 현답회 출신과 당시 실세였던 몇몇이서 그 조직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7급, 6급 등 자기들의 입맛에 맞는 공직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관리하고 있다는 그러한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지금 현재 시장 주변에는 그들이 포진되어 있다. 그래서 최종한 시장은 적과의 동침을 하고 있는 셈이다.

지금 이 사태를 1400여 공직자들이 예의주시하며 시장의 처분을 바라보고 있다.

벌써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뉘우침과 반성없이 또다른 희생양을 만들려는 것처럼 역공작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번 기회에 최종환 시장은 확실하고 분명하게 일벌백계로 다스려 조직을 장악해야 앞으로 시정을 제대로 펼 수 있는 것이다.

열심히 일하는 자에게 포상과 승진의 기회를 주고 조직을 와해시키거나 뒤에서 음해하는 그러한 음습한 자에게는 분명한 벌로 시장의 권한을 확실하게 보여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1400여 공직사회가 제대로 돌아가고 파주시 발전과 파주시민들이 믿고 지지하며 따르게 된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는가. 지금 해당 공직자가 부인하고 있는만큼 행정기관 감사로 한계가 있어 사법기관에 의뢰해 분명하게 사실을 밝혀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단호한 카리스마로 시장의 확실한 결단이 필요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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