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환 시장 체제 민선7기가 가동된 지 1년이 되었다.

처음에 권위, 격식을 내려놓고 간소하게 취임식을 하려했으나 이마저도 태풍의 영향으로 취임식을 아예 생략하고 민선7기 업무가 시작되었다.

파주시 홈페이지에는 태풍으로 비록 취임식이 열리지 못했으나 최종환 시장의 취임사가 올라와 있어 시장의 초심이 그대로 나타나있다.

취임1년 나름의 성과 일궈내

1주년을 맞아 시는 1주년의 주요성과를 총정리해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여기에서 29년만에 통일동산 관광특구 지정이나 GTX-A노선 착공식, '평평한 마을' 100억 공모 수상,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 박차 등 1년 안에 여러 가지 굵직굵직한 사업이 시작되거나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박2일 사랑채를 운영할 때만 해도 최 시장은 취임 첫 일성으로 시민과의 소통으로 시정 변화를 이끌겠다는 신선한 발상으로 모두 기대를 가졌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첫 인사는 외부 입김이 작용한 혁신을 찾아볼 수 없는 실망스런 인사였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제27회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시정 공백을 최소화 하겠다며 2019년 시정 방향을 밝혔다.

9월 정기인사 10월 조직개편이 이루어졌지만 최 시장의 색깔이 보이지 않는 외부 입김이 여전히 보여 청 내외 분위기 쇄신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최 시장은 민선7기 공약이행률을 97%까지 달성하겠다고 '공약 이행 추진 상황보고'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하는 등 시민과의 약속을 지켜나가겠다고 공표하고 있다.

취임 1년 후인 현재 공약 목표달성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약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최종환 시장은 매니페스토 공약 실천 계획서 평가에서 '우수'를 받기도 하고 '2018.경기 First' 공모에 '평평한 마을' 조성 계획이 대상을 수상, 사업비 100억 원을 확보하는가 하면 GTX-A노선이 착공식을 갖고, 29년만에 통일동산 관광특구가 지정되는 등 나름대로의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장단콩 웰빙마루사업도 재개되었다.

인사 통해 일하는 분위기 조성

6월말일자로 서기관 4명이 옷을 벗어 1명은 자리가 채워졌고 현재 3자리를 두고 5명 정도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중요한 인사를 앞두고 공직사회의 분위기가 긴장하고 있다.

인사가 만사라 성공적인 조직 운영의 관건인 만큼 이번 인사에 많은 공직자들을 비롯한 청 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최 시장의 인사 스타일을 보면 능력과 일 잘하는 공직자에 대한 포상 형식의 인사라기보다 연공서열, 국회의원, 의장 등 민주당 내 영향력이 있는 자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하마평이 무성했다.

6개월 남은 사람도 국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의외의 인물이 승진되는 것을 보는 공직자들은 우스갯소리로 일 잘해서 승진하는 것보다 빽있는 사람에 붙어서 승진하는 것이 더 빠르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불만이 많았다.

이전 시장들은 일 잘하는 공직자에게 발탁 인사를 통해 포상이 주어지고 일 못하는 자에게 채찍이 주어지는 등 진급과 격려 등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져 조직을 관리해왔다.

공직자들은 요즈음 공직생활이 너무 편하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사실은 공직자가 편하기 보다 시민이 편해야 제대로된 행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할 수 있다.

최종환 시장은 1년 동안 경험하고 학습한 만큼 분명한 자신의 색깔을 나타내야 할 때이다.

특정인에 의해 흔들린다는 구설수나 잡음 없이 연공서열보다 일 잘하는 공직자들이 승진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어야 공직자들도 긴장하고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다.

인사를 통해 조직의 분위기를 일신시킬 수 있으므로 이제 일 잘하는 공직자들이 인정받는 흐름을 만들어내야 조직을 살릴 수 있는 것이다.

시장은 시민과 공무원의 열정 이끌어내야

앞서 언급했던 공직자들 사이의 우스갯소리가 현실로 자리잡는한 조직 장악은 물건너 간 것이고 일하는 조직 변화 또한 요원한 일이 되고 말 것이다.

열심히 일한 자가 인정받고 승진하는 참으로 자연스런 흐름이 결국 공직사회가 일하는 조직으로 환골탈태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민선 자치단체장은 일로 승부를 걸어 행정의 일관성과 신뢰를 받아야 한다.

갑작스런 경제 환경의 변화로 소상공인들은 물론이고 중소기업들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시장이 중소기업들의 애로점을 청취하기 위해 기업 현장을 방문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철저한 후속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민생규제 개선을 통한 지역 경쟁력을 향상하는데 적극적이어야 그나마 꽉 막힌 경제난국 속에서 기업인들이 살아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치단체장의 역할은 주민과 공무원의 열정을 끌어내고 열정으로 지역을 가꾸어가는 것이다.

1년 동안 시장이 주장하는 혁신, 변화, 성과를 유도하였다면 이제는 시민의 삶 속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민선7기가 되도록 심기일전, 초심을 잃지 말고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파주시민만 보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야 하는 것이다.

저작권자 © 파주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