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30일 탄현면 통일동산 일원 3,012,774㎡가 통일동산 관광특구로 지정되었다.

2015년 타당성 용역에 착수한지 4년 만이다.

통일동산특구 다양한 콘텐츠 도입한다

경기도는 탄현면 성동리 662번지 일원 법흥리 1652-38번지 일원 오두산 통일전망대, 헤이리마을, 카트랜드 일원 일대 3,012,774㎡ 범위가 통일동산 관광특구로 지정고시 했다.

파주시는 오두산 통일전망대, 카트랜드, 헤이리 예술마을 등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최근 1년간 21만 4,576명으로 외국인 관광객수 10만을 충족하고 있고 공공편익, 시설 및 숙박시설 등이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수요를 충족시켰다.

또한 임야, 농지, 공업용지 또는 택지 등 관광활동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토지 비율이 10%를 초과하지 않아 즉 관광 활동용지 99.28%, 비관광 활동용지 0.72% 연속된 1개의 구역 설정으로 관광특구 지정 요건을 모두 충족시켰다.

이는 경기도에서 5번째로 전국에서 13개 시도 31개소가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있다.

벌써 통일동산이 관광특구로 지정된지 한달이 지났다.

최종환 시장은 통일동산 관광특구에 다양한 콘텐츠를 도입하고 각종 편의시설 설치는 물론 주변 관광지와 연계하여 한반도 평화 관광의 중심으로 특화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파주시는 관광특구 진흥계획을 세워 1단계 동서양 체험 프로그램, 관광체계 매뉴얼 개선, 장단콩 웰빙마루 조성, CCTV 및 관광안내 체계 구축을 비롯한 파주 통일동산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한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

2단계 사업에서 관광정보 표준화 개선, 초소형 관광안내소 운영, 통일동산 에코투어, 외국인 현장 체험형 상품 등 파주 통일동산 관광특구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중기단계 추진 필요 사업을 우선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3단계로써 시니어운정 감상체험 공원, 트롤리ECO순환버스 도입, 파주 익스프레스버스 운영 등 관광특구 활성화 단계 기반구축 및 향후 지속가능한 사업을 유치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며 계속 사업으로 통일동산 대표축제 개발, 관광식당 지원사업, 6.6평화 프로젝트, 모바일 실시간 통역 서비스, PAJU 굽이굽이 자전거 여행코스 개발 등 다양한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전국 관광특구 무늬만 관광특구 많아

그동안 지정된 전국의 관광특구를 보면 대부분의 경우 다른 관광지와 차별화된 발전 전략이나 관광상품 개발 등이 부족해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무의미한 관광특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탄의 경우 이태원의 작은 골목과 비교해 '리틀 이태원'으로 불리면서 미군기지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전체 관광객의 90%이상 되었으나 현재는 송탄이 갖고 있는 문화가 사라져 '그냥 즐기고 마시는 유흥주점 밖에 없다는 인상'을 주는 곳으로 유명무실하게 방치되고 있는 현실이다.

고양관광특구의 경우도 전국 최고의 '한국 문화' 기반을 토대로 야심차게 지정되었지만 관광특구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없다는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형편이다.

경남 관광특구 또한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10만 명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등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어 이름뿐인 관광특구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자평하고 있는 실정이다.

설악, 대관령 관광특구는 지정조건 유지에도 불구하고 제도, 인센티브 등이 일반 관광지와 차이가 없고 다른 관광지와 차별화된 발전 전략이나 관광상품 개발 등이 부족해 '관광특구'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통일동산 관광특구는 활성화 될 수 있을까.

차별화된 관광자원 적극 활용, 체류형으로 가야한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관광진흥개발자원을 통해 관광특구 내 문화, 체육, 숙박, 상가시설로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필요한 시설에 대해 관광진흥개발기금 대여 또는 보조가 이루어진다.

타 법률에 대한 특례로 연간 60일 이내 공개공지 사용(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공연 제공가능)차나 도로 통행 금지 및 제한이 가능한데다 카지노 허가요건도 일부 충족된다.

야외전시시설 및 촬영시설 가설 건축은 규제완화, 옥외광고물 표시 및 설치 또는 신고기준 완화와 함께 일반, 휴게 음식점 영업의 옥외 영업이 허용된다.

파주시는 특구지역 공모사업을 통해 매년 30억 원 규모의 국비, 도비 등 예산 지원이 가능해진다.

특구로 지정되어 1단계 사업으로 35억 6,500만 원의 예산이 소요, 국도비를 지원받지만 매칭사업이어서 파주시도 일정 부분이 투입되므로 1단계부터 꼼꼼하고 촘촘하게 디테일까지 관광특구에 걸맞는 계획을 잘 짜야 한다.

특히 우리는 주변에 DMZ, 임진각 등 타 지역에서 갖지 못하는 관광자원을 갖고 있고 국내 유일의 예술인마을도 있어 이를 잘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도 클 것이다.

하지만 파주시에는 호텔다운 호텔이 없는 점이 아쉽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변에는 러브 호텔만 우후죽순 들어서 있다.

기업인들은 외국에서 바이어가 와도 일산이나 서울로 빠져나갈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가 갖추어져 단순 관광지가 아니라 체류형 관광이 이루어져야 하는 점도 심사숙고해야 한다.

최종환 파주시장의 구상대로 통일동산 관광특구가 한반도 평화 관광의 중심으로 특화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광특구 육성과 활성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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