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한때는 한국지방자치경쟁력 조사에서 경기도 1위까지 차지한 때도 있었다.

한때 경기도 1위까지 했던 파주시 자치경쟁력

해마다 사단법인한국공공자치연구원(대표이사 이기현)이 전국 226개 시․군․구(세종시, 제주도 제외) 지자체의 데이터를 조사하여 분석한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KLCI, Korea Local-autonomy Cometitiveness Indices)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지방자치경쟁력이 가장 높은 곳은 시단위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경기 화성시가 1위에 올랐고 충남 천안시가 2위, 경남 창원시가 3위에 올랐으며 군단위는 울산 울주군이 1위, 자치구 중에서는 서울 중구가 1위를 차지했다.

연속해서 자치경쟁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화성시는 경영자원, 경영활동, 경영성과 부문에서 고르게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탄2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과 함께 고속철도(SRT) 동탄역 개통, 수인선, 서해선 전철, KTX 이천역 설치 등 광역적 인프라 확충이 추진되고 제부도 등 관광자원과 삼성전자, 현대, 기아자동차 연구소 등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사회 활력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주시도 2004년 중․하위에 머물던 지방자치경쟁력이 2015년 경기도 1위를 차지하면서 1995년부터 2015년까지 KLCI 종합경쟁력 상승 상위 10개 지역에 포함될 정도로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주목을 받은 적도 있었다.

그러던 파주시가 이제 그 어떤 항목에서도 그 이름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2014년 민선6기가 흔적도 없이 파주시에서 사라졌으니 그럴 수 밖에 없는 면도 있었을 것이다.

조직의 장이 취임 초부터 법정을 드나들며 4년내내 재판을 받아 결국 당선무효형이 결론났으니 무슨 경쟁력을 논할 수 있었겠는가.

1995년 출범 후 지방자치단체 364명의 민선단체장이 기소되어 그 중 114명이 임기를 못채우고 옷을 벗어 4명 중 1명꼴로 기소돼 지방자치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이 파주시에서 여실히 증명된 셈이다.

단체장 부재로 동력 잃기도

단체장들이 공무원 인사는 물론 각종 인허가권 등 절대권력을 갖고 있다보니 각종 검은 로비의 타겟이 되어 그들의 먹이감으로 전락해버린 대표적인 사례가 파주시의 경우라 할 수 있다.

기초단체장이 우리의 삶에 대통령보다 더 밀접하게 영향을 미치다보니 잘나가던 파주시도 올스톱해버린 상황이 되고 말았다.

겉보기에는 단체장의 유무와 관계없이 부시장체제로 모든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듯 보여도 단체장의 책임과 결단이 필요한 사업 진행과 정책 결정 과정에서 확실히 다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는 사이 동력잃은 파주호는 풍랑에 휘둘리듯 대형사업들이 표류하게 되었고 추진하고 있던 국립한국문학관도 뜬금없이 은평구로 넘어갔다.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북한의 대표음식점인 국내1호점 유치를 놓고 경쟁을 벌이다 고양시 입점이 확실시 되고 말았다.

그만큼 시장의 비리 등 혐의는 내부 갈등과 행정 불신이 가속화 되면서 부실이 낳은 결과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파주시가 최종환 시장 체제로 들어오면서 그동안 쌓였던 적폐를 거둬내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 시장은 2019년 시정연설에서 시민 여러분들의 진정한 목소리를 청취하여 민선 7기의 비전과 철학을 담은 밑그림을 그리는데 전념, 무엇보다 시정 공백을 조기에 극복하고 시정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집중했다고 말하고 있다.

각종 수상 이어지며 활력 되찾아

특히 시정 공백기간에 산재돼 있던 중요 정책에 대한 갈등 해소와 문제의 실마리를 풀며 정리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단콩웰빙마루사업은 새로운 대안부지를 선정하고 캠프하우즈 도시개발사업은 사업 시행자를 변경하여 재개키로 하는 등 발빠른 복구에 나서고 있다.

원도심지역에 부족한 문화복지시설 확충과 수년간 방치된 신도시 내 공공시설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선도하고 일자리 창출과 복지분야 기능 강화에 중점을 둔 행정기구 개편과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앞으로의 할 일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으로 침체되었던 공직사회 분위기를 일신시키면서 파주시에 대해 조금씩 가시적인 긍정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도시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지방재정 신속 집행평가에서는 전국 최우수, 기업SOS평가와 식품위생평가는 경기도 최우수기관으로 인정받았고 도로정비평가에서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또 파주시종합민원실은 행정안전부로부터 국민행복민원실로 재인증 받았으며 교하도서관의 '동네사람'은 전국 도서관 우수 독서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제18회 자연환경대상 공모전에서 「감악산 생태복원 사업」 최우수 수상, 제8회 대한민국 한류대상 지자체부문 문화관광대상 수상 등 각 분야에서 수상하는 등 그동안의 침체의 늪에서 훌훌 털고 새로운 도약을 기대할 수 있는 좋은 일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 파주의 잠재력이 되살아나는 듯해 희망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긍정의 선순환이 이루어지면서 파주시의 경쟁력도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되어 내년도에는 파주시 이름 석자가 상단에 오를 것으로 오래간만에 시민들이 기를 펴고 당당해질 수 있는 시대가 열리기를 모두가 바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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