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 16주년에 즈음하여 -

파주시는 잘못된 선택으로 지난 4년간 어수선한 시정운영과 대내외적인 따가운 시선으로 가장 많은 고통을 받아왔던 지자체 중 하나이다.

잃어버린 4년 어떻게 회복할까

중앙무대에서도 파주시와 관련한 사안에 대해서 색안경을 쓰고 보는듯 해 시민이나 기업인들은 본의아니게 눈치를 보며 살아야 하는 세월이었다.

지난 선거 때부터 구설수에 오르내리던 시장은 결국 임기 4년내내 법정을 오가며 결국 당선무효형이라는 중형을 맞게 되었고 이로 인해 잃어버린 이 4년을 어떻게 회복할지 수장없는 파주호가 거센 풍랑에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 그 피해는 고스란히 파주시민의 몫이 되고 말았다.

이로 인해 파주시 이미지는 땅에 떨어지고 편가르기로 조직은 사분오열 분단국가의 숙명은 파주시에도 여전히 대물림되어 중앙무대에서 파주시는 "사고시"로 낙인찍힐 정도라니 파주시는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이번에 시장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가 파주시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고 이에 따라 시민의 삶이 얼마나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지 뼈아프게 경험하였던 것이다.

아무리 중앙무대에서 대내외적으로 그 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한들 그러한 화려한 능력 이전에 청렴성과 도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결국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중앙정치가 아무리 바뀐다 하더라도 지금 현재 우리 생활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지만 이번에 실제로 시장이 문제가 생기니 이로 인한 여러 가지 우리의 삶의 질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것을 피부로 느끼므로 정말 시장을 잘 뽑아야 한다는 것을 누구나 느낄 수밖에 없었다.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미용시술을 받고 기치료를 받으며 수십억의 나랏돈을 자기돈처럼 펑펑쓰고 있다해도 그것과는 무관하게 우리의 삶은 그것을 피부로 느끼지 못한 채 사는데 별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모두가 정부가 하는 일에는 그토록 신경을 쓰며 너도나도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섰지만 지금 파주시장이 갖가지 부정을 저질러 여러 가지 사업들이 난항에 부딪히고 사업에 차질이 빚어져 우리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시민들은 촛불을 들 생각은 하지 않았다.

지방자치시대 그 중요성에 비해 실질적으로 시민들의 관심도가 적은 것은 사실이다.

1차적 자질은 청렴성과 도덕성 담보돼야

사실상 이러한 시장을 선택한 것도 파주시민이라는 점에서 우리 또한 그 책임에서 100%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이기도 하다.

이러한 가운데 6.13선거를 4개월여 남겨놓고 있는 현재 자천타천 시장을 하겠다고 나서는 인물이 10여명에 이르는 등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그동안 시장으로 인해 고통을 받아왔던 시민들은 4년여를 트라우마에 시달려온 만큼 어떤 인물을 뽑아야 할 지 벌써부터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무엇보다도 청렴성과 도덕성이라는 1차적 자질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은 충분히 학습한 파주 시민들이다.

또 반드시 선거를 통해 그동안 사고를 친 인물 등 결격사유를 검증하고 또 검증하고 학연, 지연, 혈연 등 각종 연고주의 또한 위험요소라는 점도 알고 있다.

인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경우 무조건 먼저 정당을 보고 선택하는 잘못된 관습도 고쳐야 한다는 것도 충분히 경험했다.

정당이라는 베일에 싸여 능력있는자도 제대로 못가리는 근시안적 발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때만 되면 출마하는 철새정치인도 경계 대상이다.

현재 인구 44만, 몇 년만 있으면 인구 50만을 바라보는 중도시로 발전하고 가장 가까이 통일의 거점도시로의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파주시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중량감있는 능력있는 시장감이 나와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장은 임기 4년간 지자체의 행정을 좌지우지하여 주민들의 생활과 복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공무원 임용과 승진을 주관하는 인사권을 독점하니 공직자를 수족처럼 부릴 수도 있다.

예산 편성을 거의 독점해 각종 개발사업을 주도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각종 이권에 개입할 수 있는 유혹이 곳곳에 산재해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 전 시장도 그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해 이 지경까지 온 것이다.

이러한 막강한 권력의 제왕적 소통령인 시장에 많은 이들이 눈독을 들이며 불나방처럼 모여드는 것에 시민들은 선거로써 현명하게 권리 행사를 제대로 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지역 정치가 제때 자리잡기 위해서는 주민이 자치의 주인이 되어 관심을 갖고 제대로 역할을 해야 가능한 일이다.

더욱이 이번 6.13 지방선거는 온전한 지방자치 시행의 초석이 될 지방분권 개헌 실현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분권 개헌이 이루어질 경우 지방선거로 선출되는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은 실질적인 지방자치의 새 시대를 여는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선거이다.

선거혁명 이루어 파주미래 열어야 한다

파주시의 경우는 타 시군과 달리 4년동안 실추된 이미지를 쇄신해야 하는 또 다른 과제를 안고 있다.

수장이 부재중인 사이 재정건전성이 꼴찌에서 허덕이고 타 지자체는 예산이 없어 사업을 못한다고 난리임에도 우리는 결정된 예산마저도 제대로 못써 이월하고 반납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려 있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이번 만큼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시민들이 철저히 선거 혁명을 이루어내야 할 사명이 있는 것이다.

각종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주식회사 파주시를 이끌 경영마인드를 갖고 있는 인물, 표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은 일찌감치 제외시켜야 뒤탈이 없다.

몇 차례 선거에서 얼굴을 내밀며 그들의 여러 행각을 통해 노출된 인물됨을 잘 살펴 걸러내야 한다.

무엇보다 소통의 리더십을 통해 열린 행정을 펼칠 수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

후보들간의 공정 경쟁이 이루어져야 하나 상대 후보 헐뜯기 등으로 자신의 입지를 만회하려는 인물은 여러 가지 문제 소지가 드러나기 마련이므로 이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도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에서 목민관의 청렴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그 첫 장에 "무능력자가 지역의 책임자가 되면 지역은 그 해를 입어 쓰러질 것"이라고 엄청난 경고도 하고 있다.

지역의 자원을 제대로 볼 줄 알고 이를 활용하고 전략적인 방향과 초점을 제공할 수 있는 비전을 가진 인물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후보들은 과연 진정으로 파주를 위해 일할 준비가 되어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스스로 자문해 봐야 한다.

파주타임스는 지역의 풀뿌리언론으로서 분권과 자치의 실현을 위해 후보들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파주시민들은 적극적인 참여와 혜안으로 이번에야 말로 제대로된 파주시 일꾼을 뽑아야 파주의 미래를 꿈꿀 수 있다는 절체절명의 기회임을 다시금 되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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