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확충, 공공일자리 확대, 파주형 마을 살리기 사업 등 추진

주차공간 추가확보, 지하철3호선 용역 착수, 파주학 연구 등 모든 행정력 집중

■ 2020년은 민선 7기 3년차가 되는 중요한 해입니다. 올해 종합적인 시정 계획은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 우선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의 위상을 높이고 통일 중심도시 역할을 다하기 위해 통일경제특구 조성을 위한 노력과 함께 개성공단 복합물류단지 조성사업, 남북 교류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입니다.

파주시는 관내 지역마다 고유 색깔과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파주형 마을 살리기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구도심인 금촌과 문산 지역에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비롯한 도시 정비와 상권 활성화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연풍리 문화창조밸리 프로젝트, 법원읍 새뜰마을사업․돌다리문화마을사업, 광탄면 이등병 마을 편지길 조성사업도 추진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습니다.

또한 운정신도시 개발을 차질없이 추진해 누구나 살고싶은 도시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GTX 복합환승센터, 테크노밸리 조성사업, 운정호수·소리천·공릉천 친수공간 조성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DMZ 특화도시 파주를 위해 DMZ 평화의길, 한반도 생태평화종합관광센터, 임진각 평화곤돌라 개통 등 DMZ에 관한 상징성, 접근성, 인프라를 모두 갖춘 것을 토대로 한반도 대표 문화 랜드마크인 '국립 DMZ 기억의 박물관'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것입니다.

이 밖에도 ▲ 여성 안심 귀갓길 환경 개선사업 ▲ 여성 안심 무인택배 사업 ▲ 어린이 안심 승·하차 세이프존 설치 ▲ 지역화폐 파주페이 활성화로 골목상권 경쟁력 강화 ▲ 공공일자리 확대로 실질적인 일자리 확충 ▲ 온돌사업, 위기가구 발굴 등 복지사각지대 해소로 시민의 일상이 안전하고 건강한 파주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대중교통과 관련해 파주시는 2020년 10월부터 전국 최초로 마을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모두가 기분좋은 마을버스'를 목표로 마을버스 준공영제가 도입되면 공공성, 정시성, 친절도 향상 등 시민 만족도가 증가하고 연간 마을버스 이용자도 997만 명에서 1천1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2019년 한 해 주민들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파주 천원택시'를 2020년에도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과 교통복지 증진을 위해 현재 9개 읍․면, 30개 마을에서 천원택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용자의 호응도와 만족도가 높아 2020년 상반기 중 수요조사를 진행해 10개 내외 마을을 추가로 선정해 확대 운영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정책현안 여론조사, 실시간 시민 평가시스템 도입, 무료 공공 와이파이 추가 구축 등을 통해 시민 소통 행정을 강화하고, '주민자치회' 시범 운영을 통해 주민이 주인이 되는 풀뿌리 자치행정을 실현해 가겠습니다.

■ 지난 한 해 최고 시정 성과로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요? 또한 미흡한 점은 무엇이 있습니까?

= 파주시는 2019년 통일경제특구와 남북교류 협력의 발판을 마련했고 통일동산 관광특구 지정, 'CJ ENM 콘텐츠월드' 착공, 유비파크 개발 확정,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사업 재개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또한 GTX 착공과 함께 철도를 비롯한 광역 교통망 구축 사업을 본격화 했고 광역버스 노선 신설, '천원택시'로 대표되는 수요 맞춤형 교통 복지정책 추진 등 대중교통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증진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복지서비스와 교육 지원, 노인․청년․여성․어린이의 복지와 안전을 아우르는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국토교통부 주관 대한민국 도시대상을 비롯한 총 51건의 대외평가와 49건의 공모사업에 수상․선정돼 총 194억 원의 국․도비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 12월 23일에는 파주시 최초로 2021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개최지로 선정되며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는 제3기 신도시 지정과 태풍 링링 피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예상치 못한 일들로 시정 운영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 실현을 위한 전략별 사업을 추진하며 시정 전반에 많은 변화와 성과를 이뤘던 한해였습니다.

■ 지난해 파주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곤혹을 치렀습니다. 앞으로 양돈농가 매몰 비용, 피해 지원 보상과 함께 입식까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현재 보상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으며 재발 방지, 예방 등 대책에 대해 한 말씀해주십시오.

= 아프리카돼지열병 피해 농가 지원을 위해 파주시는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살처분 보상금, 생계안정자금, 경영안정자금 등으로 피해 농가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살처분 보상금은 양돈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162억5천200만 원을 우선 지급했습니다. 2019년 3회 추경에 220억700만 원을 편성해 추가적인 예산을 확보했으며 농가별 보상금을 평가해 살처분 완료 순으로 지급할 예정입니다.

생계안정자금은 2019년 12월 10일 가축전염예방법 시행령 개정으로 소득이 생길 때까지 '6개월분 이상' 월 67~337만 원을 지원할 수 있으며 수매, 살처분 등 사육두수 규모에 따라 산출됩니다. 파주시는 시행령 개정 전에 4억4천300만 원 3개월분을 우선 지급했고, 3회 추경에 5억4천200만 원을 편성해 미지급금 3개월분을 지급하며 양돈농가의 생계안정자금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살처분, 수매 참여 농가의 가축 입식비, 사료비, 고용노동비 등 축산경영 자금을 지원하는 경영안정자금으로 농가당 최대 5억 원을 지원할 수 있어 경영안정자금을 신청한 53개 농가에 138억 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파주시는 2019년 9월 양돈농가 ASF 확진 이후 포획되거나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 대해 시료 채취 후 매몰과 소독을 실시하고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시료를 의뢰했습니다. 현재 ASF 확산 방지를 위해 확진지를 중심으로 1, 2차 울타리 13곳 설치했으며 환경부에서 3차 광역울타리(파주-고성)를 설치했습니다.

광역울타리 설치 후 감염된 멧돼지가 남쪽 방향으로 이동할 우려가 없다는 환경부 판단에 따라 2019년 11월 25일부터 총기 포획을 재개하고 포획 틀 165대, 포획 트랩 150대를 설치해 멧돼지를 집중적으로 포획하고 있습니다.

■ 최근 LGD의 구조조정으로 직원들이 대거 파주를 떠나자 원룸, 아파트의 공실률이 높아지고 음식점, 부동산 등 소상공인들이 타격을 받는 등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방안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 LG디스플레이는 중국발 LCD 공급 과잉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12년 만에 사무직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었습니다. LGD 인력 감축에 따라 월롱면 덕은리 인구가 2010년 7천400여 명에서 3천700여 명까지 급감했고 주변 다가구 주택 45곳 중 40곳이 공실인 상황입니다.

이에 파주시는 'LGD 희망퇴직 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시장을 대책본부장으로 고용노동부 등과 협력해 LGD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LGD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하고 희망 퇴직자에게 실업급여, 재취업 지원제도 등을 안내하며 취업․창업 교육을 실시 중입니다.

LGD로부터 환경규제 완화 등 7건의 건의사항을 수렴해 경영 안정을 위한 다방면의 지원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들에게도 경기침체에 따른 지원 대책으로 운전자금과 특례보증제도 등을 확대 지원할 계획입니다.

■ 파주시가 심혈을 기울인 2021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가 유치에 경합을 벌인 용인, 가평을 제치고 개최를 확정지었습니다. 그러나 마냥 기뻐할 수 없는 것이 각 종목별 경기장이나 숙박시설이 아직까지는 빈약하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고 어떻게 해결해 나갈 계획인지 말씀해주십시오.

= 2021년 파주시에서 개최 예정인 경기도 종합체육대회는 5월에 경기도체육대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를 준비 중이며 10월에는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가 개최돼 경기도 4대 체육대회를 한 해에 모두 개최하게 됩니다.

경기도 체육대회에는 도내 31개 시․군에서 1만2천여 명이 참여해 육상, 수영, 축구 등 23개 정식종목과 2개의 시범종목으로 경기를 진행합니다. 경기도 생활체육대축전에는 2만여 명이 참석해 배드민턴, 테니스, 게이트볼, 족구 등 20개 정식종목과 4개의 시범종목을 진행합니다.

파주시는 한반도 평화의 상징인 임진각 평화누리의 개회식을 시작으로 사격을 제외한 전 종목을 진행할 수 있는 체육시설을 제공할 것입니다. 특히 남북 체육 교류를 통한 친선경기 추진, 민통선 내에서 레슬링과 마라톤 경기 운영, 경기장과 주요 관광지 간 셔틀버스 운행 등 2021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를 '평화와 문화의 체전'으로 개최할 계획입니다.

우선 파주시는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준비를 위해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규정에 따른 조직위원회를 설치할 것입니다. 경기도 체육대회 관련 자문, 운영 등에 대해 파주시체육회, 사회단체, 봉사단체, 장애인단체 등 각 분야의 분과로 구성된 위원회를 2020년 1월 중 구성할 예정입니다.

조직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임진각 평화누리 개회식, 경기 운영, 남북 체육 교류 등 체육대회의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안산시, 고양시 등 타 시․군 벤치마킹을 통해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또한 음식점, 숙박, 교통, 자원봉사 등 분야별 MOU와 지원 협조 체계를 구축해 체육대회를 빈틈없이 준비하겠습니다.

파주시는 2020년까지 전 종목 경기장 시설 개·보수를 실시해 모든 종목의 경기 운영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사전 점검할 계획이며 육상 및 수영 경기장 공인 등을 준비해 공정한 체육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평화와 화합의 체육대회가 될 수 있도록 북한 개성시 선수들을 초청해 남북 시범경기를 추진하고 개성, 개풍, 장단, 연천 등 경기도 실향민의 아픔을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생활체육 대축전이 되도록 준비할 계획입니다.

■ 현재 운정행복센터는 20만 명에 육박하는 신도시 민원인들을 만족시키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운정행복센터의 주차문제, 늘어나는 시민의 문화적 욕구를 어떻게 해소해 나갈 예정인지 말씀해주십시오.

= 우선 도심 내 주차 공간 확충을 위해 주차장 수급실태 조사를 실시했고 2020년 말까지 548억 원을 투자해 1천134면의 주차공간을 추가 확보할 계획입니다.

금촌에는 센트리움웨딩홀 뒤쪽과 금촌로터리 평생학습관 등 2곳에 355면, 운정에는 야당역 환승주차장, 가람마을 공원, 운정호수공원 등 3곳 856면, 월롱에는 월롱역 환승주차장 1곳 215면 등을 각각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야당역 환승주차장은 2020년 3월 착공해 10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며 가람마을 공원 지하주차장도 2020년 3월 착공하게 되면 야당역 주변과 가람마을 상가, 주거 밀집지역 등의 극심한 주차난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운정호수공원, 심학산 배수지 입구, 가람마을 2단지 등 3곳 407면의 임시 공영 주차장을 올해 4월까지 조성해 주차문제로 인한 주민불편을 적극적으로 해결할 것입니다.

파주시민의 문화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파주시는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운정 유비파크를 어린이 문화체험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2019년 11월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협약을 맺고 준비 중입니다. 장기간 방치됐던 유비파크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EBS 인기 캐릭터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가족친화형 문화체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올해 1월 중 본관과 부속동 3천121㎡(약 944평)에 사업비 42억 원을 투입해 공사에 들어가 2021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추진할 것입니다.

파주시는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도시 규모 확장에 따라 시민의 문화 예술 욕구를 충족할만한 복합문화공연장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2019년 6월부터 12월까지 공연장 건립 타당성 용역을 진행했으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공연장 건립 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공연장은 대·소공연장과 전시공간, 편의시설 등을 포함해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 예술 공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는 약 1천500억 원의 대규모 프로젝트급 사업으로 재정영향평가,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상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막대한 재정 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향후 재정 여건 등을 감안해 다각도로 검토해 준비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주거, 상업, 문화, 여가 생활을 선도하는 대규모 명품 복합몰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대형복합쇼핑몰, 멀티플렉스 영화관, 대형서점, 어린이 복합 문화시설, 스포츠시설 등으로 구성된 운정신도시 랜드마크를 조성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2020년 10월 공사 착공에 들어가 2024년 2월 공사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 파주시민들은 최우선 과제로 교통문제를 꼽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출퇴근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재 앞으로 3지구가 완성될 경우 교통 문제는 더욱더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GTX, 지하철3호선 파주연장 등 교통대책이 어떻게 마련되고 있으며 진행사항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 GTX-A노선은 차량기지 입·출고 노선이 국토부의 당초계획과 달리 실시계획 승인 때 아파트 단지와 지역난방공사를 관통하도록 변경돼 확정됐으며, 이에 운정 주민들이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였습니다.

파주시는 GTX-A 사업의 원활한 추진에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주민들이 요구하는 원안 또는 청룡두천 우회 노선으로 변경할 것을 국토부 등 관계 기관과 사업 시행자에 수차례 건의했습니다. 지난 7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과 직접 만나 한국지역난방공사 파주지사에 대한 안전진단용역 조기 추진과 교하청석스포츠센터를 진단 대상으로 포함하는 것을 건의해 10월 안전진단용역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앞으로도 사업 진행 과정을 주시하며 안전한 GTX 노선대가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취임 이후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사업을 추진할 것을 관계 기관에 수차례 건의했으나 안타깝게도 지난해 1월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2019년 5월 '3호선 파주연장 사업'의 추진 의지를 피력한 '2기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 대책'을 발표했고, 10월에는 '광역교통 2030' 계획에 '3호선 파주연장 사업'을 포함해 발표하며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에 희망의 빛이 보이고 있습니다. 2019년 11월 국토교통부는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착수하며 사업 추진이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파주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경기도, 고양시 등 3호선 연장 사업과 관련된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에서 타당성 용역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파주시에 가장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노선대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강력히 주장하고 설득할 것입니다. 수많은 시민 분들의 바람이 담긴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을 위해 남은 시장 임기 동안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파주시는 문향의 고장으로 성현의 발자취가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지금같은 혼돈의 시대에 율곡선생, 황희선생, 성혼선생 등 우리 선조의 소중한 유산을 연구하고 집대성하는 파주학을 출범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이는 파주시민의 자긍심과 정체성 확립이라는 측면에서도 의의가 있는 일입니다. 특히 시장님께선 역사에 관심이 깊은데 이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파주는 율곡 이이, 우계 성혼, 구봉 송익필, 휴암 백인걸, 청송 성수침 성수종 등 걸출한 인문들의 고장이자 파주학의 산실, 기호학파의 종가입니다.

파주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역사․문화적 뿌리를 찾기 위해 파주학 연구개발을 새롭게 시작하고자 합니다. 파주의 역사, 문화, 인물, 지리 등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문화 중심도시의 이미지를 창출하고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합니다.

파주학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에 앞서 연구용역을 실시해 파주학의 개념 정립과 앞으로의 연구 방향, 실용화 방안 등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또한 파주학 포럼을 개최해 파주학을 널리 알리고 미래가치를 실현시켜 파주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 파주시에는 역사적 문화적 유산이 많이 있습니다. 전국 각 지자체에서는 이러한 문화적 유산을 콘텐츠로 각종 축제 등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파주시도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자원화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일례로 전통의학의 의성으로 불리는 허준 선생의 묘가 파주시에 있어 이를 바탕으로 세계 웰니스 관광엑스포를 개최해 관광과 함께 약초 재배 등을 통해 6차 농업으로 농촌의 경쟁력을 높여나가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파주시에는 타 시·군 못지않게 훌륭한 선현들이 많은데도 그동안 스토리텔링 사업이나 허준 선생 브랜드화 등을 활발하게 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1991년 9월 진동면 하포리에 있는 허준 선생 묘가 발견됐는데, 파주시 장단은 구암 허준 선생의 출생지이자 고향입니다. 백세시대에 허준 묘역을 테마로 한방 약초 문화관광을 활성화하고 스토리텔링을 통한 헬스케어, 항노화, 치유, 뷰티, 명상 등 한방의료 산업을 추진해 웰니스 관광 거점 도시로 육성하는 것은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주시는 이와 관련 올해 타당성 용역과 기본 계획 수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국문화관광 연구원 '한방의료관광 활성화 방안 연구'에 의하면 한방 헬스, 뷰티, 약초 밥상, 진료 관광 부문으로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2조3천억 원입니다. 파주시는 타당성 용역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 웰니스 관광엑스포'를 비롯해 6차 농업으로 농촌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다양하게 구상할 계획입니다.

■ 북파주 성장이 운정 등 남파주에 비해 둔화되고 있습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지 한 말씀 해주십시오.

= 파주시의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파주형 마을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파주형 마을 살리기 사업은 주민이 주도하는 형태의 마을 살리기 사업으로 2020년에는 주거 환경과 공공시설 개선을 통한 정주여건 마련 사업, 환경보전과 경관개선 사업 등 시설 분야에 2억 원, 마을 자원을 활용한 특화마을 사업 발굴, 마을 살리기 활성화를 위한 학습․교육 등 기타 분야로 8천500만 원을 편성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파주형 마을 살리기 사업 추진배경은 상대적으로 소도읍 도시였던 법원, 파주, 광탄, 적성 등의 인구가 급격히 줄어가고 노인들만이 시골 마을을 지키게 되는 상황에서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마을, 평화를 품은 마을, 평화생태마을 등을 마을모델로 자치․자립이 가능한 마을을 만들고자 추진되었습니다. 파주시는 인구 46만 명의 비교적 규모가 큰 도농복합도시인데 운정신도시 거주 인구가 20만 명으로 운정 지역에 많은 시민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북파주에 위치한 마을로 유입될 수 있도록 누구나 살고싶은 마을을 만드는 것이 파주형 마을 살리기 사업의 핵심입니다. 현재 파주시 도시재생과를 총괄부서로 각 읍․면 마을살리기팀을 통해 읍․면별로 마을 구석구석의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주민 스스로 찾아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마을 살리기 사업은 단기간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비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래의 파주를 위해, 파주의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반드시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마을 주민 분들과 함께 소통하며 파주의 마을들이 모두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지난 12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에 따르면 공공기관 청렴도가 3년 연속 상승한데 반해 파주시 종합청렴도는 지난해 2등급에서 4등급으로 두 단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부 청렴도는 2등급에서 3등급으로, 내부청렴도는 3등급에서 4등급으로 모두 하락했습니다. 파주시 청렴도 하락의 원인은 무엇이며 청렴도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 공공기관 청렴도 결과가 발표된 후 청렴도 향상 종합대책회의를 열고 많은 대책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 중 첫 번째 대책으로 업무 지시의 공정성 확보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간부 공무원에 대한 특별 청렴 교육을 신설해 부당한 업무지시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고 그런 행위가 확인됐을 경우 엄중히 문책해 일벌백계함으로써 하위 공직자의 직무 성과 향상과 직무 몰입도 및 만족도를 제고할 것입니다.

익명 제보 시스템인 '헬프라인'의 접근성을 높여 부당한 압력이나 부패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감사관실과 공무원 노조 간 상시 대화 창구 마련, 자체 청렴도 조사 실시 등 직원 소통 채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우수기관 등과 유기적 협력을 통해 공동 청렴 컨설팅을 추진하며 청렴 대책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소수의 반칙과 부정에 의해 전 직원의 청렴도가 의심받는 현실에 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가슴이 아프지만, 지금은 청렴도 향상을 위해 전 직원이 매진해야할 때이기 때문에 서로 격려하고 감시하는 체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아 46만 파주 시민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

= 2020년은 민선 7기가 반환점을 맞는 중요한 해입니다. 저는 올해도 현장 중심으로 시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평화, 상생, 분권의 시정 운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파주시민의 삶 속에서 변화와 성장을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2020년은 흰 쥐의 해인 경자년입니다. 쥐는 풍요와 희망, 기회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쥐는 근면 성실함을 대변합니다. 저는 2020년에도 근면 성실한 모습으로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습니다. 파주가 대한민국의 미래지향적 통일도시이자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대중교통 확충, 문화 예술이 넘치는 복지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46만 파주시민 여러분!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으로 파주의 발전을 함께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파주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