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한국제지연합회·대한인쇄문화협회·한국펄프, 「제지산업 미래 전략 포럼」 개최

업계 현실 감안 점진적 추진 필요

"종이는 친환경적이다" 종이와 디지털의 친환경 공존을 위한 길 "제지산업 미래 전략 포럼"이 지난 25일 국회의원 회관 제8간담회장에서 개최되었다.

동아일보와 채널A, 한국제지연합회, 대한인쇄문화협회, 한국펄프, 종이공학회가 주관하고 자유한국당 정우택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국회의원이 주최한 이날 포럼에서 신치영 동아일보 편집국 부국장은 개회사를 통해 "소프트웨어 시장이 10조가 넘어 급속도로 우리 생활에 퍼져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종이없는 전자문서 수용은 의문이며 익숙지 않은 소외계층에 대한 우려도 높다"며 "오늘 종이와 디지털의 친환경 공존으로 가기 위한 제지산업 미래 전략 포럼에서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그 대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후덕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종이는 우리 역사적으로나 기록적인 면에서 우리 생활과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밀접한 관계이다. 그래서 역사실록 고서들은 우리 후손들에게 훌륭한 문화유산을 물려주는 가치가 있다. 디지털시대이지만 4차산업의 핵심은 공존의 길이다. 안전한 미래를 꿈꾸고 공존가치를 다시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정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제지는 선조들의 장인정신의 혁신이다. 그동안의 제지산업 노고를 치하한다"며 "중국의 보호무역과 환경 강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제지산업은 도전과 기회로 잠재력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4차산업은 기회의 장이다. 그래서 디지털시대에 종이는 감소하지만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공존하는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진 국민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친환경 및 사용자 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종이의 미래」 패널 토론에서 발제자로 나선 이학래 서울대 교수는 "디지털 시대, 종이의 새로운 역할"이라는 주제로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BPA)가 인체 내 분비계 교란을 일으킨다면 BPA 자체를 차단해야 하는데 지금 우리는 엉뚱하게 종이영수증을 쓰지말자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BPA 유해성 논란마저 현재 미국, 일본 등 국가에선 건강상 위협을 야기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소개하며 정부 차원의 전자영수증제도 추진은 사회적, 경제적 역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의 의견이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제지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는 원료 펄프와 폐지의 안정적 공급방안 확립과 플라스틱 대체포장지 개발 및 상용화 감열지 등 안정성 관련 이슈의 선제적 대응을 위한 기술 개발을 연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종이문화 선도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좌영 Kfnc 대표는 "전자영수증과 관련된 정부 정책은 대기업 정보기술(IT)업종 의견만 많이 반영된 것 같다"며 "관련 설비를 늘리며 지금까지 제지산업의 경쟁력을 갖춰온 기업으로서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창준 대한인쇄문화협회 전무는 "제지업체들은 대부분 중소규모 업체들로 생존권이 걸린 만큼 전자영수증 도입은 업계 현실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권오근 한국제지연합회 전무, 이학래 서울대 교수, 양종명 한솔제지 마케팅 담당 임원, 유창준 대한인쇄문화협회 전무, 조좌영 kfnc 대표 등이 패널 토론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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